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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김성룡, 프로게이머 소양교육 강사로 활약

[시사] 김성룡, 프로게이머 소양교육 강사로 활약

2005-09-06 오후 3:43:11 입력

[People Story] 김성룡 - 프로게이머 소양교육

 

 

언젠가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바둑만큼 스타 크래프트 프로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바둑TV나 타이젬, 사이버 오로, 한게임 등등 바둑 관련 사이트를 가는 것만큼 e-스포츠 포털 사이트인 “파이터포럼”에도 자주 찾아 간다. 프로게이머의 소양교육이 있었다는 8월 22일, 관련 기사를 보기 위해 그날도 “파이터포럼”에 들어갔다.

상, 하반기 이렇게 1년에 두 번, 의무적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게이머의 소양교육은, 우리가 대국 결과보다 소소회 연수 소식을 더 재미있어 하듯, 팬들에게 프로게이머의 평소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재미를 제공한다. 그래서 그 소식과 사진을 보고자 찾아갔는데, 갔다가 정말 의외의 소식에 깜짝 놀랐다.

바로 우리의 김성룡 9단이 프로게이머 소양규육에 강연자로서 강연을 했다는 것! [프로의식고양과 자기관리]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사실확인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 : 파이터포럼)

“아, 소양교육? 했죠.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무슨 이야길 어떻게 해야 하나, 바둑 기사들도 아니고, 좀 걱정을 했는데, 약장수는 무대에 서야 잘 된다고, 막상 가서 하니까 또 잘 되던데? 뭐, 그래서 잘 하고 왔어요.”

한게임과 보해의 주장전이 있던 날, 대기실에서 만난 김성룡 9단에게 소양교육 이야기를 꺼내자 아주 의외의 말이 제일 먼저 나왔다. 걱정이 되더라는 말. 조금만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는 김성룡 9단을 아는지 모르는지도 확실치 않은 프로게이머들 아닌가. 그래도 김성룡 9단의 입담이 어디 갔을까. 무대에 서니 잘 되더라, 진정한 김성룡 9단의 모습이지 않은가!

“글쎄, 프로게이머 대부분이 많이 어리니까, 프로가 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는 것 같았죠. 아, 그리고 물어보니까 군대 고민을 제일 많이 하고. 군대를 다녀오면 프로게이머는 못한다는 생각이 우리보다 더 심하니까.”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라고 물었더니, 돈 많이 벌어놓으라고 했다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라 그랬지. 지금 열심히 해 놓아야 군대를 다녀와도 살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가장 걱정하는 부분을 가장 현실적으로, 그리고 솔직하게. 그렇게 강연을 했기에, 생전 처음 보는 바둑을 둔다는 사람이 강연을 하는데, 그것도 평소 기상시간보다 3~4시간은 더 빠른 10시에 집합해 안 그래도 졸린데, 점심 먹고 딱 졸린 시간에 한 강연을 한 명도 안 졸고 들었구나 싶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꽤들 열심히 들었다고. 김성룡 9단 왈 : 한명도 안 졸았다니까!)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인이 강연을 했다는 것에 대해 물으니, 김성룡 9단 기다렸다는 듯 목소리를 더 높인다.

“아주 중요해요. 사실 바둑 기사들도 이런 거 해야 해. 아니, 프로가 됐다는 건 사회인이 됐다는 건데, 사회인으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배워야 할 거 아니겠어요? 그게 너무 부족해요. 어릴 때부터 바둑 두고 게임 한 사람들한테 바둑 이야기 게임 이야기를 일부러 시간정해서 할 필요 있나? 맨날 하는 거고 생각하는 건데. 그것 보다 사회의 여러 분야 전문인들한테 사회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하죠. 바둑 기사들, 처음에 입단하면 지금 소양교육 같은 걸 한다는데, 책상에 앉아서 바둑 두고 바둑 역사 배우는 거? 중요하죠. 하지만, 바둑 TV가서 노가다도 해보고, 대국 보고 홍보 기사도 직접 써 보고, 바둑 교실이나 도장 가서 애들도 가르쳐 보고, 이런 것도 해봐야 한다는 거지. 그리고 일정 기간 동안 토익이나 중국어, 일본어 여튼간 외국어 하나 자기가 골라서 점수도 따 오라고 해보고. 그렇게 안 하면 이 사람들이 언제 외국어 공부 해보겠어요? 막 입단했으면 어릴 땐데 또 얼마나 잘 들 하겠냐고. 정말 사회를 살아보고 겪을 수 있는 소양교육이 필요한 거야.”

자, 사회인으로서의 경험을 제공하는 소양교육이 필요하다는 김성룡 9단의 의견. 찬성이다 반대다, 당장 논할 문제는 아니겠지만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내가 좋아하는 두 분야가 만났다는 사실에 흥분해 김성룡 9단을 만났다가, 정말 큰 고민을 하게 되었다. 글쎄. 바로 결론 내야 할 문제는 아니나,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한 듯.

이대로 끝내기 아쉬운 마음에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말해달라 부탁했다.

“맨 앞에 모자를 푹 눌러쓴 선수가 있길래, 누군가 했어요. 얼굴이 하나도 안보여. 누군가 누군가 했더니 KTF의 조용호 선수더라고. 조그만해서 딱 그 별명이 맞드만. 조용호 어린이.^^ (사진을 확인해 보세요~) 그 뒤로 뭐 홍진호, 강민, 박정석 이렇게 KTF 선수들이 앉았는데, 내가 아들을 낳으면 김강민이라고 하려 했어. 강민 선수 좋아하거든요. 싸인? 에이, 어떻게 받나. 그냥 보기만 했지. 나 알아보는 사람들? POS의 하태기 감독이 바둑을 좋아해서 나를 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인사했고, 몇몇이 싸인을 받아가긴 했는데, 누구냐고? 글쎄..잘 모르겠던데?;;”

[바둑TV명예기자 김주연님]

[i진선 한 마디]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9단이 언급했다시피, 어린 프로 기사들에 대한 소양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에

찬성합니다.

 

"사실 바둑 기사들도 이런 거 해야 해. 아니, 프로가 됐다는 건 사회인이 됐다는 건데, 사회인으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배워야 할 거 아니겠어요? 그게 너무 부족해요..."

 

그리고 프로게이머협회(?)에서 바둑기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하게한 것

흐믓합니다. 김성룡 9단이 들으면 머리를 갸우뚱할 지도 모르지만 저도 그렇고 바둑팬들중에 상당수는 해설자로서의 김성룡...즉 훌륭한 강사로서의 김성룡을 승부사로서 김성룡보다 더욱 친근하게 느낄지도 모릅니다. 기전 성적은 아무래도 괜찮으니(^^::) 더욱 바둑 해설자, 강사로서 바둑팬들에게 멋진 모습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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