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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송희재 사건을 아십니까?

[한국] 송희재 사건을 아십니까?

2005-08-13 오후 4:38:34 입력

논단에서 두터미님이 올려주신 글 입니다.

말 그대로 송희재 사건인데요,

일단 사건 내용을 보아주셔요.

 

『송희재 사건』

 

4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왕위전이 이번 39기부터 KT배 왕위전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예선,본선 구분 없이 모든 기사가 참가하는 방식이었는데요.(전기

4강 진출자는 16강 시드)

 

여기서 당시 화제가 되었던 부분이 바로 아마기사의 참가입니다.

KT측에선 KT배 아마왕위전을 열어 아마4강에게 예선 참가권을 부여했는데요.

대회 결과 서중휘,김남훈,김수용,송희재이렇게 4명이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로기사들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대회 보이콧을 결의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결국 이번기에 한해 제한적으로 참가를 허용하기로 하고 보이콧

결정을 철회했죠.

 

여기까지는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이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월 14~17일에 열린 본선에서 예선 참가권을 흭득한 송희재5 단이 3월 17일자로

 연구생이 된 것이죠.그리고 3월 27일 끝난 연구생 리그전에서 송희재5단은

잔류하게 됩니다.결국 대회가 열린 4월 1일 당시 연구생 신분 이었죠.그러나

한국기원 규정은 연구생의 기타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있죠.바로 이게 문제가

된 겁니다.송희재5단은 1회전에서 조영숙3단을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습니 다.

그래서 4월 4일 장명한4단과 맞붙게 되었죠.

 

그러나 송희재5단이 연구생 신분인 것을 안 한국기원은 송희재5단을

기권패시킵니다.그리고 패한 조영숙3단을 대신 올려 결 국 장명한4단과

조영숙3단이 대국을 하게 됩니다.그리고 송희재5단은 곧이어 열린 연구생

리그에서 연구생 사범님께 가벼운 꾸중을 듣게 되죠,

 

 

 

 

이것이 바로 『송희재 사건』의 전말입니다.

 

한국기원 홈페이지에 가 보시면 우상쪽에 공지사항이 있습니다.그것을 조금만 내려 보시면 KT배 왕위전 대진표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그런데 대진표애는 송희재5단의 이름 자체가 없습니다.증발해 버린 것이죠...대국 일지에도 없고요..저는 이것만큼 한국기원의 보수성과 행정 미숙을 잘 보여주는 사례는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희재5단은 1월 22일~23일에 있었던 연구생 선발전에서 사실상 연구생이 됩니다.그리고 왕위전은 4월 1일에 시작했고요.그 사이엔 무려 2달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그러나 한국기원은 그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1회전이 끝난 다음에야 부랴부랴 조치를 취하죠.

 

이것이 바로 이른바 "한국바둑의 총본산" 의 실태입니다.

 

그리고 이 조치는 과연 정당한 것이었을까요?

아마 시절에 얻은 자격을 연구생이 되었 다고 하여 박탈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결정이었을까요?

 

한국기원은 이정도 융통성도 없는 기관인가요?

 

얼마전에 이것과 유사한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2005년 아마국수전 우승자인 서중휘7단 (당시)는 올 5월 열린 입단대회에서

입단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그런데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아마국수전

우승자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아마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보장 받죠.

 

그러나 이 대회는 아마대회입니다.프로는 참가할 수 없는 대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원은 서중휘7단의 참가를 결정합니다.

 

이 사건에서 한국기원측이 주장한 논리는 이렇습니다.

 

한국기원 관계자 왈:올해부터 입단자들은 6개월간 연수를 받게 되어있습니다.그러므로 서중휘7단은 아직 프로가 아닙니다.따라서 대회 참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참 재미있는 논리입니다.서중휘7단은 지금도 프로가 아닙니다.아마기사 서중휘7단도,

프로기사 서중휘초단도 아닌 것이죠.만약 서중휘사범님이 아마대회에 참가하겠다고

 하 면?규정상 가능합니다.연수제도..이거 참 재미있는 제도죠..입단대회를 통과

해도 6개 월이 지나지 않으면 프로가 아니라는 거죠.그럼 과연 연수기간동안에는

어떤 프로그램 이 준비되 있을까요?

 

제가 알기론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_-;;

 

한국기원..진짜 실망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위와 같은 행정미숙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됩니다.

제도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下편에서 계속..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속도를 늦추는 것은 곧 후퇴하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 중에서..

 

[i진선 한 마디]

 

서중휘 7단이 프로입단에 하였을 때 이미 취득된 세계아마대회 출전권을 보호해주었

던 한국 기원이, 송희재군이 취득한 왕위전 출전권은 왜 포기하도록 했을까요?

정식 프로입단이 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물론 원칙을 지켜야죠. 하지만 한국 기원이 적용하는 원칙은 가만 보면...

이어령 비어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거 아닌 일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면 권위가 떨어지죠.

약간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송희재군의 잘못도 있고..한국 기원측의

잘못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서중휘 7단이  입단 후에 세계아마대회에 출전하도록 한 것은 확실히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그 대회는 우승할 경우에 입단의 특혜가 있는데, 입단된 사람이 출전 하도록

한 것은 프로기사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꺼려서 였는지....

 

결국 서중휘 7단은 우승은 커녕....4위 했나요?   제 입장에서는 한국 기원이 참가허가를

했으므로 서 7단의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프로 입단을 앞둔 마당에 세계아마 기전에서

멋지게 우승하여 아마를 마지막으로 장식하고 싶었겠지요. 결과적으로는 옥에 티가

되었지만요.

 

이런 뉴스는 바둑계의 바둑관련 기자님이 취재를 해서 기사화를 해야 옳은데...

한국 기원이 꺼릴 뉴스는 거의 나오지를 않습니다.

 

이세돌, 조혜연 등에 관한 사건에 바둑팬들의 관심이 무척 많았지만 기사 없음.

 

저는 한국 기원이 싫어하든 말든 모든 바둑계 소식은 기사화 합니다.

원칙이구요.

 

기사화에 도움 주신 두터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찌된 일인지 제가 추가로 알아보겠습니다.

 

꾸벅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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