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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치문, 한국 바둑 60년史의 1인자는?

[칼럼] 박치문, 한국 바둑 60년史의 1인자는?

2005-11-04 오전 11:30:46 입력

 

 

 

한국 현대 바둑 60년… '1인자 계보'

[중앙일보 2005-11-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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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치문] 한국바둑의 일인자 계보는 조남철 9단-김인 9단-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으로 이어진다. 서봉수 9단과 유창혁 9단도 한국바둑의 세계 제패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지만 일인자 계보엔 들지 못한다. 이런 연유로 4일 11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바둑 60주년 기념식에서 핸드 프린팅을 하는 기사는

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 4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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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의 개척자인 조남철 9단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올해 82세. 노환으로 외부

거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만 지낸다. 그는 일본식 프로바둑을 한국에 이식했고

스스로 초창기 프로바둑에서 무적의 강자로 군림했다. 동시에 그는 신문사를 찾아

다니며 프로기전을 만들고 외부 유력자를 영입하는 등 보급과 경영까지 도맡아야 했다.

1966년 23세의 김인 9단이 국수전 9기 연패의 조남철을 꺾고 새 국수가 된다. 신문

1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이 사건과 함께 조남철 시대는 저물고 김인 시대가 시작

된다. 고향인 전남 강진에서 바둑판 하나만 달랑 들고 서울에 온 소년 김인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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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에 접어들며 김인 시대가 어수선해졌다. 불과 2단인 대전 출신의 무명기사

서봉수가 명인 타이틀을 따내고 일본 유학파인 윤기현 9단,하찬석 9단이 강세를 보이

는가 하면 정창현 7단과 김희중 9단까지 타이틀 보유자 대열에 끼어들었다.

군 복무를 위해 일본에서 돌아온 조훈현이란 천재가 73년 김인을 꺾고 첫 타이틀을

따낸다.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10년간 바둑 공부를 한 그는 무서운 스피드로

11개 국내 타이틀을 모두 석권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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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조훈현과 끝없이 싸운 유일한 적수가 바로 서봉수 9단이다. 세 판 두면 두판을

지고 한 판은 이겼다. 15년에 걸친 조(曺)-서(徐) 시대가 펼쳐진 것이다.


88년 22살의 신예 유창혁 9단이 조훈현 9단을 꺾고 대왕 타이틀을 따낸다. 15년 만에

나타난 신예강자였다. 그리고 이듬해 전주에서 온 14세 바둑 천재 이창호가 KBS바둑

왕전에서 우승하며 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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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91년 왕위전에서 스승 조훈현과의 피말리는 승부 끝에 4대3으로 이긴다.

이 승리를 기점으로 조훈현 시대는 저물고 이창호가 일인자의 자리에 올라선다.

이창호는 92년 17세 때 세계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고 94년엔 거의 모든 국내

타이틀을 손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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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창호의 후계 자리, 즉 사상 다섯번째 일인자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첫손에 꼽히는 기사는 비금도 천재 이세돌 9단이다. 그러나 부산의 최철한 9단과

서울의 박영훈 9단도 최근엔 거의 대등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 이창호를

놓고 트로이카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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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 전문기자 daroo@joongang.co.kr

 

[바둑] 한국기원 뒷이야기
[중앙일보 2005-11-04 05:58]

[중앙일보 박치문] 한국 최초의 초단은 조남철이다. 그렇다면 한국 최초의

9단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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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이승만 전 대통령이다. 한국기원이 1960년 3월, 새로 대통령이 된 이승만의

 생신을 기념하여 '돈 안 드는 좋은 선물'로 9단을 바친(?) 것이다. 셋방살이를 전전

하던 한국기원이 어떻게든 건물을 얻어보고자 묘수를 낸 것인데 이로부터 불과 23일

만에 4.19가 일어나 모처럼의 묘수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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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였던 1945년 11월, 일본에서 프로 초단을 따고 돌아온 22세 청년 조남철은

서울 남산동에 '한성기원' 간판을 내건다. 한국 현대바둑의 시작이다. 그러나 가난했던

재정 탓에 셋방살이 기원은 자주 이사를 다녀야했다. 정부수립의 혼란기에 6.25까지

겪으며 기원 간판도 한성기원에서 조선기원으로, 다시 대한기원으로 바뀐다. 1954년엔

한국기원이 발족되고 초대 이사장에 이승만 정부의 실력자였던 장경근씨가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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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의 내집 마련의 꿈을 실현해준 인물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과 중앙정보

부장을 지낸 이후락씨다. 이사회 중심의 한국기원은 총재라는 직함을 신설, 이후락씨를

초대 총재로 영입했는데 이후락씨가 그 정성에 화답하여 건설회사를 동원,1968년 종로구

 관철동에 5층짜리 건물을 지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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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락씨는 한국기원 재정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중진 프로기사들을 집으로 데려가

지하실에 그득한 미술품을 보여주며 마음놓고 가져다 팔아서 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밖에서는 독재의 하수인으로 욕을 먹기도 했으나 한국기원에만 오면 기립박수를

받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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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총재는 대우의 김우중 회장. 김우중씨는 프로기사들을 대우 계열 회사는 물론

타 기업에도 사범으로 취업시켜 생활을 안정시킨 공로가 컸다. 또 현재 한국기원이 있는

홍익동 건물을 기증하기도 했다. 바둑을 좋아한 그는 외국 출장 때 소속 사범인 서능욱

9단과 동행하며 비행기에서 바둑을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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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은 김우중씨가 해외로 도피하여 소식이 없을 때도 근 2년간 총재 직함을 그대로

 놔뒀다."세상이 다 김우중씨를 욕해도 한국기원은 그래선 안 된다"며 의리를 지킨 것이다.

김우중씨는 2000년 12월까지 17년여 동안 총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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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김우중씨가 귀국할 때 한국기원은 임선근 사무총장과 서능욱 9단 등 몇 명이

공항에 마중을 나갔다. 분위기 때문에 플래카드는 고사하고 한쪽에 가만히 서있다 얼굴도

 못 보고 돌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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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한국기원은 한화갑 총재와 허동수 이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민주당 대표인

한화갑씨는 '바둑의 스포츠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 대표이사이자 오너인

허동수 이사장은 세계 최강이 된 한국바둑의 실질적인 선장 역할을 맡고있다. 그는 이미

너무 비좁아진 한국기원의 새로운 회관 건립을 위해 서초동 금싸라기 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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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 전문기자

[i진선 한 마디]

자의든 타의든 간에 1등이 누구냐는 세인들의 관심을 끌게합니다.

누가 1인자니 2인자니 서로  갑론을박하는 것도 재미는 있지요.  

 

이창호가 10년 제왕의 시간은 너무나 뚜렷해서 그 누구도 부인 못할 것 입니다.

 

최근 랭킹에 이세돌이 1인자라느니 하는 통계는 잡히지만, 지금 현재 바둑 세계에서

통계를 넘어선 1인자는 오로지 이창호 뿐 입니다. 이세돌이 현재 1.5인자는 될지언정

진정한 1인자라고 불리우기는 힘이 듭니다.

 

우리는 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로이어가는 한국 현대 바둑 1인자 계보에서 

2인자의 낙인(?)에 고통스러워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를 잘못타고 난(?) 2인자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서봉수 9단이나 유창혁 9단은 중국 일본 당대의 1인자에 못지않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서도  2인자로 불리울 수 밖에 없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1인자가 1인자를 목표로해서 1인자가 되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입니다. 꾸준히 변함없이

뚜벅뚜벅 오르다보니 이제 더 이상 오를 것이 없는 경지에 오른 것이겠지요. 수 많은 2인자

 아니 3인자 4인자들의 피눈물을 밟고서 올라간 경지겠지요. 

 

그래서 대중은 1인자에게 더 높은 엄격한 덕목을 요구합니다. 

 

조남철 9단은 한국 현대 바둑의 초석이었다면, 김인 9단은 기둥이었고, 조훈현 9단은

지붕이었다면, 이창호 9단은 완성이었습니다.

 

업글중 입니다.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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