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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아름다운 신부 한해원씨와 결혼합니다”(일문일답)
[뉴스엔 글 이현우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개그맨 김학도가 6일 오후 1시 서울 반포 센트럴씨티 밀레니엄홀에서 11살 연하의 프로 바둑기사 한해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결혼식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소감과 축하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비신랑 김학도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숙영의 소개로 예비신부 한해원씨와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1년간 열애 끝에 마침내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예비신부 한해원씨는 한국 기원 소속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프로 바둑계에 입문, 2001년 바둑기사 2단에 이어 올해 2월 3단으로 승단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재원이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절친한 18년 지기 동료 개그맨 박명수가 맡았으며 주례는 OBS 주철환 사장이 맡았다. 신혼여행은 결혼식 다음날인 7일 남태평양 팔라우 섬으로 떠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김학도 어머니가 계시는 서울 방배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 다음은 결혼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 어제 잠은 잘 잤나?
- 김학도 : 잠을 일찍 자려고 노력했는데 잠이 안왔다. 3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얼굴은 쾡한데 기분은 참 좋다.
- 한해원 : 밤새 잠이 들었다 깨길 반복했다.
▲ 지금 심경을 전해달라.
- 김학도 : 축구로 비유하면 골든골 넣기 직전 느낌이다. 야구로 말하자면 9회말 노아웃 만루 찬스 맞은 타자의 기분이다.
- 한해원 :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 따기 직전 일등할 수 있을까 하는 기분이 이런걸까 싶다. 바둑으로 치면 세계대회 대국 앞선 느낌이다.
▲ 신랑 신부 서로 자랑을 해달라라.
- 김학도 : 오늘 어림잡아 대한민국에서 120쌍, 아시아에서 2만여쌍의 결혼을 한다더라. 설문조사에서 한해원씨가 가장 예쁘다는 결과가 나왔다.(웃음) 너무 아름답다.
- 한해원 : 장동건씨에게서 후광이 비친다고 하는데 오늘 김학도씨는 장동건씨보다 훨씬 큰 후광이 비친다.
▲ 어떤 점에 끌려 김학도씨와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나?
- 한해원 : 바둑 기풍에 비교하면 조훈현 9단 쾌속행마, 이창훈 9단의 침착성, 이세돌 9단의 공격성 이 세가지를 모두 갖췄다. 이세돌 9단의 적극성은 남자다움으로 이창훈 9단의 침착함은 자상함과 다정함으로 조훈현 9단의 쾌속행마는 적극적으로 빠르게 모든일을 실행을 옮기는 성격으로 하나하나 모두 작용해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 프러포즈로 100일동안 쓴 일기를 받았다는데?
- 한해원 : 한권의 책 같았다. 100일의 일기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다. 나도 해볼까 했는데 연애중에는 결국 못하고 결혼한 이후부터 쓰려고 한다.
▲ 11살 연하 신부를 맞게 됐는데?
- 김학도 : 결혼전까지는 앞길에 빛이 안보였다. 한해원씨는 내 인생에 있어서 구원투수다. 인생에 목표가 생겼고 불타는 정렬이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줬다. 또 이 정렬이 식기 전에 인생에 반려자를 만나 기쁘다.
▲ 11살 나이차이에 포커스를 맞춰달라.
- 김학도 : 나이차 포커스 안 맞췄으면 좋겠다. 나이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나이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건 강한 통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인것 같다. 이게 어른들이 천생연분이구나 싶다. 체력문제는 전혀 없다. 나도 운동 열심히 하는 편이다.(웃음)
▲ 한해원씨는 나이차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 한해원 : 나이차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5년 전 처음 만났을 때도 큰 차이 못 느꼈다. 또 바둑 프로기사가 원낙 애늙은이 같고 나 역시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김학도씨가 직업이 개그맨이다 보니 눈높이에 잘 맞춰준다.
▲ 5년 전 처음 만났을때의 느낌은?
- 한해원 : 당시 난 대학생이었고 어느정도는 경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평소 연예인에 열광해 본적 없고 ‘선수’가 많지 않을까 하는 조금의 선입견도 있었다. 워낙 세상물정 잘 모르는 나이어서 경계모드 였다.
- 김학도 : 한해원씨 첫 인상은 너무 좋았다. 숟가락 하나만 들고 와라고 농담처럼 말도 많이 했고 방송중 한해원씨와 결혼하면 참 좋겠네요라고 농담도 많이 했다. 말이 씨가된다고 좋은 목표가 생기면 자꾸 말을 해야 한다.
▲ 박명수씨가 사회을 보게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 김학도 : 18년전 우리 두 사람은 개그맨이 되고자 밤새서 개그 짜고 아이디어를 회의하고 하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친하게 의롭게 살자고 약속하고 사회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인만큼 평생을 가자고 다짐했었다. 그때 결혼할 때 서로의 사회를 봐주자 해서 얘기가 됐었다.
▲ 박명수씨가 결혼식장에서 혹시 버럭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 김학도 : 그렇지 않아도 어제 통화를 하며 제발 ‘버럭’ 만 하지마라고 부탁했다. 튀기 위해서는 목소리가 커야 한다는 걸 알지만 ‘신랑 입장해!’라고 버럭 소리 지르면 오늘 주인공인 신랑신부가 아니라 박명수씨가 더 튀지 않겠냐. 또 체력테스트도 하지 말라고 했다. 박명수씨를 오래 봐온 결과 결혼식 사회만큼은 진지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 첫날밤 특별한 계획은 없나?
- 김학도 : 오늘밤이 첫날밤이 되겠지‥(웃음) 생각만 해도 설렌다. 오늘 날씨가 맑게 개었다. 며칠 계속 흐려서 한달 전부터 일기예보 주시했었다. 열린 마음과 같이 하늘 바라보는 느낌으로 첫날밤을 잘 보내겠다.
▲ 예비신부에게 성대모사는 자주 해주나?
- 김학도 : 자주 해주는 편인데 한번은 성대모사로 장난전화 했다가 크게 혼난적 있다. 이상해 선배님, 전유성 선배님 목소리를 흉내냈는데 진짜 속더니 ‘그걸 개그라고 하냐 깜짝 놀랐다’며 화를 내 그 뒤로는 장난전화 잘 안한다.
▲ 2세 계획은?
- 김학도 : 어제 전유성 선배님께 전화를 받았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했더니 ‘그건 니가 알아서 해라 대신 열심히 애는 많이 낳아라’고 해주셨다. 내가 워낙에 아이를 좋아해서 힘 닿는대로 많이 나을 계획이다. 얼마 전 박명수씨가 딸을 얻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한 생명을 잉태해서 낳는 모습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없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 마지막으로 다짐 한마디씩 부탁한다.
- 김학도 : 나는 한해원씨를 만나고 삶이 바뀌었다. 차를 타고 가도 피곤하지 않았고 한해원 보러가는 길은 인생에서 기쁜 순간이었다. 두 시간이 걸리는 동부간선도로 길이 길지 않게 느껴진 건 모두 사랑의 힘이었다. 신부에게 양보하고 모든 걸 맡기고 잘 따르며 나는 가족들의 건강 지키면서 책임감을 갖고 종처럼 살겠다
- 한해원 : 연애 하면서는 두 시간씩 걸리는 길 매일 보러 오고 매일 데려다 주고 했는데 내게 쏟아줬던 사랑을 결혼해서 되돌려 쏟아주는 아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i진선 한 마디]
한해원씨와 김학도씨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부디 아이들 많이 낳고 대 가족 이루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한해원씨는 바둑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프로기사였고, 김학도씨는 한국 개그계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개그맨이었습니다. 바둑계와 개그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 경사스러운 행사에 바둑계가 약간 섭섭해할 수도 있는 일이 있었답니다. 결혼식에 축하해주러온 바둑계 손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서, 결혼식 내내 벽치고 서 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발표도 역시 바둑계가 아닌 다른 소식통을 통해서 알려져와서, 바둑계 관련 분들이 마냥 섭섭해 했습니다. 한해원씨는 바둑계의 마당발로 열심히 활동은 했지만, 정작 본인의 결혼건은 마당발이 아닌, 뒷마당발이었습니다^^(스님이 자기 머리 못깍는다더니^^)
원래 연예인들, 특히 개그계분들의 결혼식은 요란하기 그지없습니다. 결혼식에 갔다온 분들의 귓동냥을 들어보았더니,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서는 덜 요란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여간 바둑계에서 사랑을 받았던 한해원 프로기사가 바둑계를 좀더 생각해주는 배려가 없어서 바둑계분들의 섭섭함은 부인할 수는 없네요. 모처럼 백년지대사에 바쁜 나머지 벌어질 수 있는 헤프닝이라고 이해됩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수원에 가서 불우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금을 기탁하고 신혼여행지로 떠났다고 합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9200190)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