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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대바협,통합 전면 무산!
한국기원-대바협,통합 전면 무산!
2010-03-02 오후 9:50:38 입력
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 통합 전면 무산!

2009년 6월 한국기원 한상열 총장은 한국기원(이사장 허동수)과 대한바둑협회(회장 조건호)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6월에 두 차례의 회합을 가지면서 2009년내에 통합 선언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밝혔다. 통합추진위원장은 한국기원 상임이사인 김기춘 변호사(전 법무부 장관)로 한국기원은 한상열 사무총장을 비롯, 이정무 한라대 총장,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등이 있었고, 대한바둑협회에서는 조건호 회장, 이재윤 부회장, 강준열전무, 박창규 부회장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해넘이에도 뚜렸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양측은 평행선을 걷다가, 결국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 통합이 전면적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한국기원은 익히 잘 알고 있듯이 한국 현대 바둑의 총본산. 해방과 더불어 바둑계의 재건을 위해서 조남철과 국내 바둑인들이 한성기원을 발족, 조선기원과 대한기원으로 발전. 1955년 9월 사단법인 한국기원 창립. 그 후 1970년에 관철동에 한국기원회관을 건립하면서 재단법인으로 된 후 한국의 대표적인 바둑단체가 되고 진정한 바둑 행정이 시작된다. 한국기원은 프로와 아마의 행정을 총괄하고 단 각종 기전의 개최와 주관, 기사 양성, 국내기전과 세계기전을 개최해왔다. 한국기원은 이사회와 이사장 그리고 사무총장 하에 경영지원실, 총무부, 기전부, 홍보부, 바둑 보급부로 3단계 조직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나 공식 조직은 아니지만 프로기사협의회가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한바둑협회는 사단법인이며 2005년 11월24일에 기존의 "한국아마바둑협회(KABA)"를 통합하는 형식으로 창립하였다. 2006년 4월에 대한체육회의 인정가맹단체가 되었다. 그 후 2009년 2월 19일에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가 되어서 한국 체육계의 대표적인 바둑단체로 공인받게 된다. 한국기원이 프로바둑 행정 중심의 조직이라면, 대한바둑협회는 아마 행정을 중심으로 지역 대표체재를 갖고 있다. 이사진으로는 기업인, 정치인, 아마기사와 프로기사 몇 명도 참여하고 있다.

통합이 불발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바둑계는 바둑 종목이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로 승인받기 위해서,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를 출범시켰다. 혹자는 대한바둑협회는 한국기원에서 만들어져 나온 단체가 아니라, 사실상 한국아마바둑협회(KABA)의 후신이라고 주장하는 측도 있다. 하여간 막상 대한바둑협회가 대한체육회의 정회원으로 인정받게되자 대외적인 대표성 문제로 한국기원과 약간의 불협화음. 사실 그간 대한바둑협회는 한국기원과 동일한 건물에서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있으면서 불편한 점이 서로간에 없지는 않았다. 대한바둑협회가 아마 분야를 다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기원은 아직도 아마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점도 있어서, 발전적으로 다시 통합하자는 의견이 대두. 통합 논의는 2008년 10월 대한바둑협회 현 조건호회장의 제안이 시작. 한국기원 허동수 명예회장도 적극 찬성. 당시 대한 체육회의 정가맹 단체 승인이 목표인 만큼 힘을 한 곳으로 모아보자는 뜻도 있다.
그동안 한국기원은 사단법인체재로만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될 수 있다고만 이해. 그런데 최근 재단법인으로도 가맹 가능함을 알게되었다. 즉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를 만든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되기 위함이었는데, 막상 대한체육회 정회원이 되고 나니, 굳이 사단법인으로 갈 필요가 없게된 것. 따라서 한국기원은 대한바둑협회와 통합을 하는데 있어서 한국기원 중심의 재단법인 체재를 고수한다.

게다가 그동안 통합추진위원회, 17인연석회의가 있었는데, 대한바둑협회측, 특히 지방을 대표하는 이사진들이 통합에 부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연초 두차례의 접촉이 무산되면서, 양측의 통합 추진의 의지가 상당부분 희석. 대바협 지방 바둑을 대표하는 이사진들은 사단법인으로 통합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고, 구성과 조직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대바협은 기존의 통합기구 17인 연석회의가 지지부진하자, 3:3 회담을 통해서 통합건을 논의해보자는 제안등을 했는데, 한국기원측으로서는 절차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한다.
한국 바둑팬들은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의 통합 전면 무산이 저으기 걱정스럽다. 한국기원은 바둑 행정에 오랜 노우하우가 있다.대한바둑협회는 아직 초창기이고 규모는 적지만 국내외적으로 아마바둑의 대표성을 획득하고 있다. 한국기원은 대외적으로는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일본기원과 중국기원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그러나 세계바둑 전체로 생각하면 프로 바둑은 불과 4개국만 존재한다. 아마바둑이 존재하는 나라가 무려 76개국.따라서 세계아마바둑계속에서 대한바둑협회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측이 된다. 앞으로 한국 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역할 분담을 두고 갈등할 가능성이 많다.


다가오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가 걸려있다. 남자 단체, 여자 단체, 혼성으로 남자선수는 6명을 선발하고 여자선수는 4명을 선발하게된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에 비하면 실속이 매우 적은 대회. 올림픽 금은동이 체육회 기여 성적점수로는 각각 90점-60점-30점이지만, 아시안 게임은 불과 10점-2점-1점이다. 물론 금메달 병역 혜택은 있다. 한국 현대 바둑사 60여년에 병역 특례 혜택의 수혜를 받은 프로기사는 오직 5명 뿐. 기존의 병역 특례 제도가 고사한 상태에서 아시안 게임의 기회는 병역 미필 기사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다. 아시안 게임에서 대표성은 대한체육회의 정가맹단체인 대한바둑협회가 분명한 만큼, 선수 선발권이 있다. 그러나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안 게임, 더구나 바둑 종목 첫 공식종목 채택의 기념적인 성격으로 볼 때 중국과 일본은 최고의 프로기사를 출전 시킬 것이 자명하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따지고 보면 일본은 일본기원과 관서기원으로 나뉘어져있고, 중국 역시 중국기원과 상해기원 최근에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광저우 기원까지도 약간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그들 기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일 뿐, 대외적인 대표성은 누가 뭐라해도 일본기원과 중국기원. 이들은 프로와 아마를 분리하여 대표성을 나눠갖지는 않는다. 얼마동안의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의 통합 논의는 한국 바둑팬들에게 세계속의 한국 바둑의 청신호로 알고 적극 옹호해왔으나, 연초에 불거진 통합 전면 무산 소식은 상당히 실망감을 안겨준다. 팬들은 양측의 기득권을 둔 갈등을 비판한다. 그러나 통합의 명분이 있고, 그 과정은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했기에 팬들은 다시 한 번 기다릴 것이다. 한국기원은 대한바둑협회의 공로와 존재해야만했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대한바둑협회는 한국기원이 한국 현대 바둑의 중심임을 인정하면서 다시 통합을 추진해보면 어떨까.
[i진선 한 마디]
설날후에 통합 무산 기사 잠깐 올렸다가 내렸었습니다. 보완이 필요해서요. 이미 소문으로 알고들 계셨겠지만, 중요한 내용인 만큼 책임있는 분들의 말씀도 들어서 확인 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건강도 안 좋고..
관련 기사를 작년에 몇 번에 걸쳐서 내보냈는데요..결국 전면 무산 기사를 쓰게되었네요.매우 안타깝습니다. 다시 통합 논의 중이라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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