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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바둑 이슬아

대중문화 바둑 이슬아

2011-06-19 오후 2:27:41 입력

대중문화 바둑 이슬아

대중문화는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대량으로 생산되며, 대량으로 소비되는 상업주의 문화다.

한국 바둑계는 "바둑은 스포츠다"라고 오래전에 선언했다. 스포츠는 대중 문화다. 바둑 보급의 목적도 대중화에 있으며, 각종 기전이나 한국 바둑 리그를 하는 이유도 결국은 대중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함이다. 현대 바둑은 이제 대중 문화의 한 분야라고 봐도 큰 잘못은 아닐 듯. 자칭 천만 팬을 거느린 바둑, 그래도 더욱더 대중화되기를 바라는데, 왜 그럴까? 뭔지는 한 번 짚어볼 필요성있다.
대중문화란 보통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대량생산되어 대량소비되는 상업주의 문화라고 한다. 브리테니커등 몇몇 자료에 의하면 그것의 특성과 성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요약하고 필자의 견해 덧붙였다.
 
 
첫째, 문화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어있다. 이는 민속 또는 민중문화와 다른 점이다. 생산자는 신문 방송 잡지 출판 영화 음반 인터넷 등으로서 거대 자본에 의해서 움직이는 집단이며, 이들이 생산한 문화상품을 소비하는자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이다. 여기서 대중이란 현대사회속에 광범위한 공간에 산재되어있으며 익명의 원자화된 수동적인 존재일 뿐이다.
 
 
둘째, 대중문화의 창조자는 대중문화 생산자에 의하여 고용되거나 계약관계에 의하여 창작 활동하는 사람이다. 생산자는 창조자의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대량생산 방식으로 찍어내기만하고, 대중문화 창조자는 생산자의 이익을 위하여 재능을 짜낼 뿐이다. 진정한 창조자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창조자, 생산자, 소비자 모두 불일치한다.
 
"대중 문화는 자연속의 꽃이 아니라 화병의 꽃이다."
세째, 대중문화는 이윤 창출만이 목적이고 철저한 자유시장의 경쟁원리를 따른다. 서로 비슷한 제품끼리도 경쟁하지만 다른 성격의 제품끼리도 예외가 없다. 예를 들면 KBS의 1박2일은 MBC의 나는가수다와도 시청률을 놓고 다투지만, 케이블에서 중계되는 프로야구와도 겨룬다. 끊임없이 서로 치고 박고 경쟁하며 싸우는데 문화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우리는 팬들과 함께 합니다.더 이상 화병속의 꽃 아니에요!"
네째, 대중문화상품은 철저하게 규격화 표준화되어 몰개성의 사물이다. 즉 대량생산을 위해서 표준화되고 개성이 없는 제품. 미디어의 발달로 인하여 끝없이 복제되어지는 비인간적인 문화다. 인간은 없고 제품만 있다.등등의 여러가지 대중문화의 온통 부정적인 측면의 지적만 내용들뿐이다. 긍정적인 면도 있을 텐데.

이세돌과 한해원, 공중파 TV 예능 프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코너 '브레인 서바이버'에 출연한 적있다. 이 당시만 해도 프로기사의 예능 출연에 바둑계의 평은 별로 좋지않았었다.

위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대중문화란 실제 대중과는 전혀 관련없는 몰개성적 비인간적 오락지향적인 저급한 상업문화다."정도 되겠다. 그 중 왜 대중문화는 오락지향적인 성격을 가질까? 대중은 결국 多衆이다. 연령 교육 직업에 상관없이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싸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 특히 청소년층과 여성들의 취향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데 이들은 대중문화를 더욱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고, 관련 상품을 구매 소비하는데 매우 적극적이어서다. 드라마, 프로스포츠, 아이돌 가수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AG 금메달 리스트 프로기사 이슬아가 MBC의 예능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의 경선 출연자로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다. 한국 바둑 사상, 아니 세계 바둑 사상 여성 프로기사가 댄스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은 처음. 예능은 대중 문화의 일종인데, 이건 또 뭔가? 사전적 정의는 아래 자료와 같았다.

재주와 기능 뿐만 아니라 연극, 영화, 음악,미술에 학술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라니, 필자가 한 마디로 정의를 한다면, "즐거움을 주는 모든 것" 그러고보니 요즘 연예인들은 다재다능하다. 자신의 전문 분야외에도 폭넓은 다양한 도전으로 대중들에게도 대리성취감을 준다. 비록 이슬아의 댄스 첫 도전이 아쉽게도 첫 탈락으로 끝났지만, 프로기사도 예능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우리 바둑계가 "별로 바람직하지않은(?)" 대중화를 내세운지는 꽤 오래된다. 거의 매년 매해 한국 기원의 중요 목표중의 하나가 보급의 활성화요, 대중화다. 바둑팬이 700만이니 심지어 1,000만이니 하는 말을 어렵지않게 들어왔는데,  그리 많은 팬들이 있다면 왜 대중화가 더 필요한가 의아. 나머지 4,000만명을 모두 바둑팬으로 만들겠다는 건지, 아니면 "바둑"이라는 단어만 알고 있는 사람 수를 센 것인지 아리송.

아마도 바둑이란 무엇인지 무조건 알게하자는 양적 측면보다, 바둑이 가지는 질적 가치를 공유하고,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재미있는(?) 타장르'에 바둑팬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절절한 자구책인 면도 있을 듯. 가장 귀에 솔깃한 관점은 21세기들어서 대중문화가 더 이상 소수의 생산자나 창조자에 기대지 않고, 대중 스스로가 생산하고 창조하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서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대중문화 소비자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중문화 팬들이 세계 각지로 폭넓게 생기고 있다.

보고 즐김으로 만족하던 대중들이 참여를 원한다. 과거의 대중보다 훨씬 똑똑해졌다는 말이다. 마음에 안들면 창작자를 비판하고 생산자에게 압력도 가한다. 대중들, 즉 팬들은 생산자를 망하게도 할 수도 있고, 너무 지나쳐 죽음까지 이르는 비극적 결과를 가져온 경우까지도 있다. 대중이 무섭고, 팬들이 두렵다는 말은 현실이다. 공급자는 통제하기 힘들어진 대중들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최근 유럽 파리에서 한국의 k-pop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유럽 방송국이 k-pop 좋다 홍보해주었을리 없으니, 유럽 k-pop 팬은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서 스스로 찾아서 향유해온 자생적인 팬이다. 그 팬들은 주로 10대, 여성들이었고, 이들은 k-pop을 즐기면서 새로운 향유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제 한국 대중 문화는 세계 팬들도 신경써야하는 시대가 왔다.

과거의 속칭 고급 문화가 고등교육을 받은 부유한 계층만이 누릴수 있었으나  그들 마저도 대중문화의 품에 안기기를 바란다. 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 등등. 대중 문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적 가치다. 즉 살아가면서 매일 보고 느끼게되는 생로병사나 먹고 마시고 자고, 티격태격 사랑 연애 이별, 가정 직장에서의 갈등, 하다못해 가위 바위보 게임이라도 이겨야 속시원한 저급한 승부근성등이다. 철학은 부족할 지라도, 생활과는 매우 밀접하다. 바둑도 마찬가지. 일상생활속에서 받았던 긴장감과 좌절감을 해소시켜주는데 큰 도움을 준다. 긴장하며 바둑을 두면서 긴장을 푼다는 역설. 이열치열. 

 

다양한 활동으로 바둑을 알리고, 어렵고 힘들지만 더욱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이슬아의 도전은 아쉽게도 막을 내렷으나 성과는 매우 긍정적. 이미 AG를 통해서 홍보에 큰 역할을 해온터, 이번에 공중파의 황금 시간대의 예능에 출연하여  대중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댄스는 부족했을지는 모르지만 열정은 가장 뜨거웠다. 출연진들중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외에는 모두 프로들. 김규리는 무용과 출신, HOT 멤버인 문희준, 댄스그룹 포미닛 현아 등등 거의 모든 출연자들이 댄스는 이미 해본 전문가급이었다. 여기에 허리 꼿꼿히 세우고 바둑 공부하던 프로기사를 끼워놨으니, 잠자던 근육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침 몇 개 더 맞는다고 몸이 날아갈까. 각 분야에서 한 끝 하는 사람들이 모인 댄스 위드 더 스타.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이슬아도 대단한 사람이다. AG 금메달 리스트는 이슬아 뿐이다. 그것도 두 개 씩이나.

The Beauty of Go(바둑의 아름다움)이라는 동영상 입니다. 일본 바둑 문화의 단편과 조치훈 9단등 유명 기사가 영상으로 나옵니다. 일본 바둑에 대한 존중심과 자부심을 였볼 수 있습니다.

바둑이 대중 문화냐 아니냐의 논쟁은 스포츠냐 아니냐 말싸움 만큼이나 무의미해졌다. 일단은 대중화 해놓고 볼일이다. 눈 앞의 현실이요, 발등의 불. 인식도 바꾸어야한다. 상류문화였지만 지금은 대중문화. 그 차이는 21세기 바둑 발전의 격차로 분명히 나타났다. 일본이 아직도 지고지순한 예도의 자리에서 망설이는 동안, 한국-중국은 거침없이 내려와서 대중속으로 파고들어갔고, 가까워지기 부단히 노력했다. 덕분에 한중이 세계 바둑계를 양분하고 있다. 팬 성원없이는 뜬구름이요 사상누각. 우리는 눈물 흘리던 이슬아에게 위로와 격려 듬뿍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발걸음 멈추지 말아야한다. 

(타이젬 i진선)

[i진선 한 마디]

한국기원의 책임있는 분께 이슬아 관련 자세한 이야기 들었습니다. 요약하면...4월부터 댄스를 연습했었답니다.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모르던 프로기사 이슬아. 아니 바짝 마르고 풋풋한 소녀 이슬아. 아트 댄스 연습은 거의 극한의 무한 도전이나 다름없었답니다. 출연진들 면면을 보면 모든면에서 예능의 귀재들인데, 그 한가운데서서 댄스하기 얼마나 떨렸을까요? 없는 체중에 또 살까지 빠져서...안타까웠습니다. 진심으로 뜨거운 박수 보냅니다. 그런데 한국 바둑계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프로기사들 보면 유독 이씨들이 많다는..이창호-이세돌-이슬아...등등...가장 많은 성씨인 김씨는 보기가 힘이 듭니다.김인 9단 외에는??? 가물가물..ㅡ.ㅡ::분발 좀^-^::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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