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형모 객원기자= 한국기원이 11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프로기사들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해외 진출 기사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지원사업은 해외에서 한국 바둑을 알리기 위해 순수 보급 활동을 하고 있는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하며 개인 사정, 바둑이 아닌 사업 등의 목적으로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진출 국가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바둑이 이미 활성화 되어 있는 중국, 일본, 대만은 지원 혜택이 없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해외에서 1년 이상 거주해야 하며 바둑대회 관련 사업, 강좌, 레슨 등의 활동을 연 10회 이상 수행해야 한다.

지원금은 각종 프로대회 첫 대국료의 1년간 총액인 350만원에서 450만원 가량이다.

또 해외 활동 상황을 기준으로 세 단계로 나눠 추가 지원금도 지급된다.

C등급은 활동 정착을 위한 초기 지원금으로 매월 30만원씩, 이후 연간 보급활동 10회 이상 활동자에게는 B등급인 50만원, 20회 이상은 A등급 80만원이 지원된다.

현재 해외에서 바둑 보급을 하고 있는 프로기사는 윤영선(30) 5단과 강승희(27) 2단 등 2명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독일 함부르크에 머물며 현지인들을 상대로 레슨, 대회 심판, 출판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 9월경에는 안영길(27) 5단이 역시 바둑 보급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며, 앞으로 프로기사들의 해외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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