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빅매치
박정환 vs 김지석, 정면충돌!
박정환 vs 김지석, 정면충돌!
2014-01-12 오후 7:47:51 입력
▲ 새해 첫 격돌하는 랭킹1위 박정환-랭킹2위 김지석.
새해벽두에 빅 매치가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는 천적 박정환 vs 대세남 김지석 대결이 벌어진다. 무대는 제15기 맥심커피배 16강전 첫 경기이며 오후 7시부터 개시된다.
2014년 바둑계를 전망할 때 박정환을 상수(常數)에 둔다. 다음은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새해 첫 단추를 누구보다 잘 꿴 박정환은(2전 2승) 조만간 하나의 '변수 아닌 변수'를 맞이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력특례를 받은 박정환은 오는 23일부터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되는 것.
입소 전에 남은 경기는 천원전과 바둑왕전 결승전 그리고 맥심커피배 본선이다. 그런데 12연승을 질주중인 박정환으로서는 3경기 모두 하나 같이 연승이 깨질지 모르는 상대들과 만났다. 천원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가운데 최강 도전자 최철한과 남았고, 바둑왕전은 이세돌-박영훈 승자와 결승을 갖는다. 잘하면 입소 전에 2개의 타이틀을 딸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중요한 시합이 있다. 바로 랭킹2위 김지석과의 일전이다.
이번 대결이 비록 16강전이긴 하지만 랭킹1,2위라는 상징성 때문에 지금까지 빅 매치 못지않게 관심이 쏠린다. 맥심커피배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박정환과 첫 우승의 출사표를 던진 김지석은 상대전적으로 보면 게임이 안 된다. 이미 12승3패의 극단적인 전적이며 지난해에도 4연승을 내달린 바 있다. 가히 천적 수준이라 할 정도로 원 사이드하게 박정환이 앞섰다.

▲ 작년 11월 천원전 4강전에서 마주친 모습. 박정환(승)-김지석.
작년의 경우 김지석은 '대세남'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GS칼텍스배와 olleh배 등 굵직한 기전 두 개를 잡으면서 입단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성적의 이면을 들춰 보면, olleh배는 이세돌과 박정환이 조기 탈락하는 가운데 하위랭커인 목진석을 결승에서 잡은 것이어서 운이 작용했다. 그렇다면 연초에 우승한 GS칼텍스배밖에 없다. 그보다는 세계대회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김지석으로서는 '국내용'이라는 면박을 면키어려웠다.
김지석은 따라서 랭킹2위이며 굵직한 타이틀 두 개를 보유한 강자답게 뭔가 보여주어야 한다. 불행히도 김지석은 박정환은 만나면 아무래도 전판 내내 초조한 기색이 만연하고 박정환은 여유가 넘쳐흐른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고 바랐던 바둑이 '이번에도 역시…'로 마감되곤 한다. 이번 경기도 쉽지는 않다. 또 속기전이라서 더욱 박정환에게 가능성이 보인다.
김지석이 할 수 있는 것은 실력으로 이기는 것이다. 충분히 실력은 된다. 그렇다면 심리적인 부분이 과연 해결되었느냐 하는 점이 변수가 되겠다. 날이 갈수록 강건해지는 박정환을 상대로, 김지석은 올해 성적이 기대대로 되기 위해서는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 정상에 오르려면 숙명적으로 박정환을 넘어서야 하기에 2014년을 여는 양웅간의 이번 첫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박정환이 좀 더 안정감 있는 바둑에 좀 더 비중이 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4500만원(준우승 1500만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이 이세돌에게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