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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중국바둑 바닥찍었다? 신진서에 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위빈, '춘절(설날) 연휴로 대국없었던 것이 영향 줬다' 언급

2024-02-27 오후 12:17:25 입력 / 2024-02-27 오후 12:17:38 수정

▲대국 종료 후 취재진에 둘러쌓여 홈민표 국가대표 감독과 중국 위빈 감독 등이 양 대국자와 복기를 하며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지고 나니 중국바둑이 바닥을 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심신라면배 결승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중국의 원로 선배인 차오다위안이 인터넷 생방송 중 다소 낙담하는 듯한 한마디로 이번 대회를 정리했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2차전 마지막 대국부터 3차전까지의 대국을 보면 중국바둑은 확실히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을 경험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개막해 11월 부산까지 2차전까지 중국은 첫 주자 셰얼하오가 7연승을 달리며 2016년과 2018년 판팅위, 2019년 양딩신이 농심배에서 세웠던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금까지 7연승을 거두고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 없는 상황에서 3차전에서는 초반 자오천위, 커제, 디앟오, 구쯔하오 등 4명이 남아 있어 중국은 무조건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00년생 신진서가 중국의 최정상급 4명을 연파하면서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3차전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신진서에게 모두 맥없이 쓰러졌다. 그나마 중국의 주장 구쯔하오가 신진서와의 대국에서 중반 이번 대회 최대의 실수라고 하는 수를 이끌어 냈다. 모두가 판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신진서가 흑111로 뛰는 실수를 두면서 구쯔하고가 기회를 잡았다. 이후 구쯔하오가 수상전에서 늘어진 패싸움으로 승률이 99%까지 끌어 올렸지만 국면은 여전히 아주 복잡했다.

 

절체절명의 이 패싸움에서 신진서는 우상귀에서 또 다른 패싸움을 만들었고 순식간에 큰 바꿔치기가 이뤄지면서 정확한 판단을 한 신진서가 반전에 성공하며 우세를 끝까지 유지했다.

 

위빈 감독은 대국 종료 후 "이번 판은 사실 중국팀이 승리를 가져갈 기회가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위빈은 "그때 한 수 만 제대로 뒀어도 이 판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최종국 대결에 앞서 위빈은 인터뷰에서 "신진서와 같은 수준의 기사를 상대하는 것은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으며, 중국 기사들이 심리적 조정과 부담감을 줄이는데 더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3차전에서 중국기사 4명이 모두 신진서에게 패한 것에 대해서 위빈은 춘절(설날) 연휴가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년 농심신라면배는 춘절 이후에 열리기 때문에 춘절 기간 동안 다들 경기를 치르지 않고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앞으로 하세배 시합을 춘절시기에 맞춰서 치르고, 특히 농심배 출전기사들이 시합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컨디션을 더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 같습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농심배 우승을 놓치자 적지 않은 팬들도 "한중 대국을 보면 훈련용 AI는 이미 중국 AI보다 우수합니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의견에 대해 위빈 감독은 "사실 AI를 활용해 훈련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선택지가 있었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카타고(KataGo)도 받아 사용할 수 있었지만 AI 훈련에는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기사가 어떻게 평상시에 훈련을 하느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진서는 22회 대회 9국부터 이번 대회 14국까지 16연승을 기록하며 이창호의 농심신라면배에서 최다 14연승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신진서는 22회 대회에서 네 번째 주자로 출전해 5연승, 23회 대회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4연승, 그리고 이번 대회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6연승을 거두며 한국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신진서의 '상하이전설'로 인해 중국바둑은 '어떻게 신진서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라는 더욱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

 

 

▲위빈 총감독, 녜웨이핑, 창하오 중국위기협회 주석 등이 검토실에서 검토하는 모습.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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