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이 신안 국제시니어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최고의 시니어는 유창혁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이창호·창하오를 연파한 대만 거장도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퍼붓는 맹공을 당해낼 수 없었다.

 

22일 15시 전라남도 신안과 대만에서 각각 온라인으로 펼친 제3회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유창혁이 왕밍완을 제압했다. 작년 대회 결승에 이은 리턴매치에서 승리한 유창혁은 왕밍완과 상대전적 격차도 6승2패로 벌렸다.

 

기세가 하늘을 찌를듯 했던 왕밍완이었지만 '부드러운 바람, 빠른 창'을 휘두르는 유창혁의 적수는 아니었다. 왕밍완은 16강전 '신산' 이창호에 이어 8강전 '중국 이창호' 창하오, 4강에서 '기성(棋聖) 8연패'에 빛나는 일본 전설 고바야시 고이치를 무찌르고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첫 우승 도전은 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세계 최강 시니어 유창혁.

 

 

 

 

유창혁은 16강전에서 상대전적 10승6패 상황에서 맞붙은 왕리청과 대결만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에는 탄탄대로였다.

 

왕리청에게 역전승을 거둔 유창혁은 서봉수를 제압하며 4강에 올랐고, 22일 10시에 펼친 준결승에선 김영환에게 특유의 공격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완승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또한 '유창혁의 백번 바둑' 본령이 십분 발휘된 명국이었다. 힘바둑 왕밍완과 중앙 힘겨루기에서 초반부터 우위를 점한 유창혁은 그대로 상대를 밀어붙여 코너로 몰아갔다. 왕밍완의 반격이 거셌지만 수읽기 정교함과 노련미에서 유창혁이 한 수 위였다.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 유창혁(승)-김영환 준결승전을 조혜연9단 해설로 라이브 중계했다.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 이창호와 중국 창하오를 꺾고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던 왕밍완. 비록 결승에서 유창혁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대만에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안겼다.

 

 

▲왕밍완은 승자 유창혁에게 영상 편지를 띄워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영환도사'로 바둑팬에게 친숙한 김영환은 4강 기록을 남기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유창혁.

 

 

2연패에 성공한 유창혁은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바둑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창혁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막을 내린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30분, 1분 초읽기 3회로 진행됐다.

 

타이젬에서는 신안 국제시니어대회 모든 경기를 대국실에서 인공지능 '카타고' 분석과 함께 실시간 생중계했다. 또한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 조혜연9단이 라이브 중계해 바둑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폐막식에 참석한 내빈 단체 기념사진 촬영.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이 2년 연속 왕밍완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명국을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 조혜연9단이 라이브 중계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시니어 최강 유창혁의 화려한 공격 솜씨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