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왼쪽)이 신민준에게 대역전승하며 254수만에 불계승했다. 두 기사는 리그전 1승1패 중.

최정이 시종일관 유리했던 신민준의 실수를 꼬집으며 끈기와 버팀으로 역전승했다.

4월29일 13시30분, 19시에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 B조 2회전과 루키리그 4회전이 진행됐다.

13시30분에 한국기원 대국실에서 열린 3판의 대결에서는 최정이 신민준을, 안성준이 박하민을, 김정현이 문민종을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최정과 신민준 대결은 최정의 끈기가 돋보이는 한 판 이었다. 불계로 끝이 났지만 계가까지 갔다면 최정의 1집반승이었다. 바둑TV 백홍석 해설자는 “시종일관 신민준 선수가 앞서 나갔는데, 최정 선수가 끝까지 버티면서 역전승했다. 신민준 선수가 쉬운 곳에서 착각을 했다. 최정 선수의 끈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마지막 마무리도 훌륭했다.”고 총평했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진행된 '박정환-강동윤' 대국은 박정환의 묘수 한방으로 싱겁게 끝이 났다.

19시에는 타이젬 대국실에서 박정환과 강동윤이 만났다. B조 빅매치로 꼽은 이 대국은 초반부터 기세싸움이 대단해 기대를 모았으나 128수만에 박정환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K바둑 홍성지 해설자는 “강동윤 선수가 유리한 상황에서 박정환 선수의 대마를 잡으러 갔는데 오히려 실점을 했다. 박정환 선수가 올해의 묘수라고 보여줄 만큼 너무 좋은 수를 뒀다.”고 대국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B조 2회전 대국 결과 원성진과 김정현이 2승으로 선두권에, 1승1패는 6명으로 박정환·신민준·강동윤·최정 등이 있다. 2패는 박하민과 조승아.

여자대표 6명과 청소년대표 6명이 출전한 루키리그는 19시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렸다.

4라운드로 접어든 루키리그는 권효진이 4승을 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나란히 3연승 중이었던 권효진-오병우 대국은 초중반 권효진이 앞섰다. 후반에 잠시 오병우가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불계패했다.

▲루키리그에서 나란히 3승 중이었던 권효진과 오병우. 권효진이 승리하며 리그 4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우진과 김은지 대국은 348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한우진이 반집을 남겼다. 1승과 1패를 얻은 두 대국자는 리그 2승2패로 중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 김다영이 이영주에게 불계승을, 김경은이 유창주에게 불계승을, 오정아가 허서현에게 3집반승을 했다.

다음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는 5월6일 A조 ‘신진서-송지훈, 변상일-박건호, 김지석-오유진, 나현-김명훈, 설현준-이연’이 대결하며, 5월7일에는 B조 ‘박정환-원성진, 신민준-김정현, 강동윤-조승아, 안성준-최정, 박하민-문민종’이 만난다.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2천5백만원이다. 대국은 매주 수, 목요일에 열리며 한국기원 대회장(13시30분)과 타이젬 대국실(19시)에서 열린다. 루키리그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4백만원이다. 대국은 4월8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19시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린다.

▲안성준(왼쪽)은 박하민에게 294수 끝에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김정현(오른쪽)이 문민종에게 214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김정현은 2승, 문민종은 1승1패 중.

▲이날 1승을 추가한 최정은 리그전 1승1패.

▲박하민은 김정현에 이어 안성준에게 패하며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신민준은 1회전에서 박정환을 잡고 좋은 컨디션을 보였으나 최정과 대국에서 실수하며 1패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