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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열풍, 바둑학원 다시 인기
바둑 관련 상품 주문 급증… 바둑 붐 다시 일어나나
2014-11-26 오후 12:52:46 입력 / 2014-11-26 오후 1:33:14 수정
▲ 드라마 미생의 포스터.
최근 30~40대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는 드라마 '미생' 열풍이 광주지역 바둑학원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유치원,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잇따라 바둑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바둑학원 업계는 드라마 '미생'의 인기에 80~90년대 인기를 모았던 '바둑 배우기 붐'이 일어날지 잔뜩 고무돼 있다.
24일 지역 바둑학원 업계에 따르면 광주 5개 자치구에는 모두 40여 곳의 바둑학원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기원이나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까지 포함하면 바둑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어림잡아 100여 곳이 넘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달 17일 첫 방영된 '미생'이 30~40대 연령층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유치원, 초등생 자녀를 둔 젊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바둑학원으로 보내고 있는 등 미미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동작프로기사 바둑학원'은 드라마 미생이 방영된 이후 유치원,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5~10여건 걸려오고 있다. 대부분 바둑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데, 수강료는 얼마며 바둑이 아이들의 학습 능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
대완재 동작프로기사 바둑학원장은 "드라마 미생 여파인지 학부모들의 수강관련 문의전화는 물론 바둑을 수강하는 초등학생들의 입문이 조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 풍암동에 위치한 '재능바둑학원' 역시 미생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바둑 수강 상담이 부쩍 늘고 있고, 바둑을 전혀 모르는 학부모들의 '바둑 이해도'가 높아진 것을 느끼고 있어서다. 백영일 재능바둑학원장은 "바둑이 의외로 딱딱할 것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는데, 미생이 방영된 이후 이 같은 편견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고 있다"며 "바둑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뇌의 활동을 자극하는 등 정서적으로 매우 좋은 놀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바둑학원 업계는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오는 12월 바둑을 배우려는 초등학생들의 입문이 급증 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80~90년대 조훈현 이창호 국수에 이은 '바둑 르네상스'를 기대하고 있다.
'미생' 열풍과 관련, 유통업계도 때아닌 '바둑' 특수를 누리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4일~30일 기준 웹툰, 카툰에세이 도서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배 이상(768%) 급증했다. 또 도서 전체 카테고리 베스트셀러에 위즈덤하우스 미생 1~9권 완간 세트가 1위에 올랐으며, 바둑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배 이상(510%) 증가했다. G마켓 측은 미생 열풍이 웹툰과 도서 시장 전체 수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케이블TV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미생'은 광주 출신 유명 웹툰 작가 윤태호(46)씨의 작품이다. 웹툰 '미생'은 지난 2012년 1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돼 지난해 7월 19일 시즌1을 마쳤다. 당시 누적 조회수만 10억건을 넘어설 정도로 '국민 웹툰', '직장인의 바이블'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2일 기준 시청률 6.1%를 기록한 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던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일반 기업에 들어가 겪는 직장생활의 애환을 바둑과 접목시켜 그려내 30~40대 연령층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바둑 용어인 '미생'은 집을 갖추지 못해 완전히 살아있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 기사는 11월25일자 전남일보 공국진 기자가 쓴 '미생' 열풍… 바둑학원 문 두드리는 학부모들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TYGEM / 타이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