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3월의 산타, 서귀포 다녀가다
2015 인코배 서귀포칠십리 바둑축제
2015-03-21 오후 10:08:07 입력 / 2015-04-03 오전 8:52:35 수정

▲ '봄이 부른다 제주가 부른다!' 2015 인코배 서귀포칠십리 축제 전경.
조용한 후원자 백규환(인코비피에스대표) 황원순(한창전기대표)이 불씨를 만들었고, 홍시범 한공민이 장작을 무한공급했다. 이들 4명의 바둑인이 힘을 합쳐 기획된 서귀포칠십리 바둑축제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사회적으로 기부문화가 정착되어가는 요즘, 넉넉하지 않은 바둑인들이 넉넉한 바둑기부를 앞장서 실천한 것.
짧은 티셔츠가 어색하지 않는 화사한 주말, 2015 인코배 서귀포칠십리 바둑축제가 벌어진 서귀포시민회관은 시골장터처럼 정겨운 분위기였다. 서울 인천 대전 부산에서 바다를 건너 축제에 참석했고, 의정부에서 노모를 비롯해 식구 넷의 가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한철균 프로를 위시하여 박성균 김동섭 심우섭 공한성 전유진 등 고수들도 자비 참가로 이번 행사를 빛내주었다. 그 외 이승주 조국환 정해조 정종구 한공민 김준식 박장우 진재호 홍시범 박연숙 박천금 원종식(이상 무순) 등도 기꺼이 팔을 걷어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둑축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서귀포 유일 바둑교실 바둑사랑바둑교실 한공민 원장의 개회 선언으로 축제는 개시되었다.
21일 오후1시부터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시작된 2015 인코배 서귀포칠십리 바둑축제는 참가선수들 모두 서로 처음 만난 기우들인 관계로 대국시작 전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승자도 패자도 없는 영락없는 시골운동회였다. 오프닝행사가 무려 40분이었다. 뭍에서 넘어온 사범들, 제주어린이들, 학부모들은 서로가 서로를 박수로 격려했고, 사회자의 호명을 받은 이들은 모두 일어서서 깍듯이 인사했다.

▲ 참가자수보다 몇배나 많은 상품이 꼭 시골운동회같다. 상품은 트로피 바둑판 쌀 시계 전기후라이팬 화장품 꿀 등 생활용품으로 가득하다.
우리들이 만든 우리들의 축제 서귀포칠십리축제는 단상도 없고 귀빈도 없다. 참가비도 일체 없으며 참가선수 숫자보다도 상품이 더 많은 축제로 유명하다. 참가만 하면 개인당 20만 원 정도의 상품과 상금이 돌아간다. 바둑을 잘 두는 분이나 그렇지 못한 분이나 함께 어울리는 바둑잔치다.
이 대회를 11년째 주관하고 있는 바둑행사전문 클럽A7 홍시범 대표는 "11년째 행사가 이어왔으니 이젠 전통이 되었다. 제주도민들이 이 행사를 1년 동안 기다렸다는 말에 그저 신명이 난다. 스포츠 57개 종목 중에 죽느냐 사느냐를 가르치는 것은 바둑뿐이다. 살아가면서 어린이들에게 바둑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래도 바둑은 역시 승부. 대회는 제주어린이부 전국일반부로 나뉘어 치러졌다. 전국일반부는 제주참가자와 타지참가자가 짝을 이뤄서 치수제 페어대국으로 실시되었다. 전국일반부는 총상금 500만원이 걸려있고 제주어린이부는 100만원, 학부모부는 200만원이 책정되었다. 상금은 승수, 단 차이, 고령자 순으로 차등 지급했으며 전패를 해도 상금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바둑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판의 대국을 전후반으로 나뉘어치렀다는 것. 대국 개시 후 45분이 지나면 일제히 전반전이 끝나고 각 팀당 5분간 작전타임이 주어진다. 작전시간에는 주장이 전체적인 형세판단을 파트너에게 해주며 사활을 조심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대한여성바둑연맹 송정숙 씨는 "처음 해보는 타임아웃이 매우 흥미롭다. 파트너의 작전지시를 과연 후반전에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을 위한 명랑운동회도 성황리에 치러졌다. 학부모들은 알까기, 명랑고스톱, 바둑컬링 등 신명나는 축제를 함께 했다. 3월에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간 제주도였다.

▲ 대회 전날 제주공항에 도착한 서울팀들. 심우섭 백규환 한공민 한철균 이승주 조국환 황원순 정수진.

▲ 기생화산인 산굼부리에서 바라 본 한라산.

▲ 산굼부리정상에서 서울팀 1진의 기념촬영.

▲ 담수와 해수가 만나 솟구쳐오른다는 쇠소깍에서 바라 본 제주바다..

▲ '제주인의 포즈는 똑같다?' 대회 진행을 열성적으로 설명하는 제주도 출신의 바둑인. 서귀포 바둑사랑바둑교실 한공민 원장과 A7 홍시범 대표.

▲ 고만수 제주바둑협회장, 든든한 후원자 백규환 황원순 씨의 축사.

▲ 제주인과 타지인으로 짝을 이룬 페어조는 대국 전에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 든든한 후원자가 적으로 만났다? 좌측부터 강경식-백규환 조 오준혁-황원순 조.

▲ 이호석-정해조 조 정종구-고상연 조.

▲ 이상명-이용주조 김창권-한철균 조

▲ 김창권어린이와 본 축제에 5회 째 참가했던 오솔길 프로 한철균.


▲ 제주어린이들의 대국 모습.

▲ 바둑토피아 이재환 대표가 개발한 바둑동영상을 어린이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대국장 밖에서는 홍시범 대표의 딸 홍맑은비 씨가 어린이들에게 보디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홍씨는 만화를 전공했다.

▲ 내 손 예쁘죠?

▲ 관심을 모은 작전타임 시간. 각 팀이 5분동안 작전을 숙의하고 있다.

▲ 대한여성바둑연맹 송정숙-안병학 조의 작전타임.

▲ 제주장애인협회 대표로 나선 김영수-김동섭 조. 김김조는 57세로 동갑.

▲ 적과 같이 작전타임? 황원순씨와 백규환씨는 대학동창으로 절친

▲ '어서옵서예!' 작전타임중에 형세분석 중인 김창권-한철균 조가 마치 절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어린이들도 작전타임중?

▲ 우리는 리본자매

▲ 작전타임 후 오준혁군이 두는 모습을 숨 죽이며 지켜보는 황원순 씨.

▲ 여기는 주부들 코너, 지금은 알까기 중

▲ 명랑고스톱

▲ 관중들의 박수를 치고 환호한 이유는?

▲ 바둑컬링에서 빨간 볼이 노란 볼을 맞춰 떨어트렸다.

▲ 어린이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수상했다.

▲ 엄마와 수상 기념촬영

▲ 바둑컬링입상자들

▲ 명랑고스톱 입상자들

▲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법. 우승자 김명수(맨 왼쪽) 씨는 작년 알까기 대회에 이어 2연패. 시상엔 심우섭.

▲ 대전여성바둑연맹 정수진, 황원순(시상). 한국여성바둑연맹 송정숙 씨.

▲ 제주어린이부 입상자들.

▲ 페어부에서 다승을 거둔 백규환(시상) 전유진 공한성 박성균 육용지.

▲ 내년에 다시 만나요~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