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뉴스IN 뉴스人

'바둑쇼'를 꿈꾸는 바둑아티스트

개그맨+MC+바둑교육가=바둑아티스트 이성근 씨 인터뷰

2015-04-27 오후 2:30:37 입력 / 2015-04-28 오전 10:48:05 수정

▲ 바둑아티스트 1호 이성근 씨가 이벤트진행 중
쾌활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바둑을 이겼을 땐 (상대방에게) 어떻게 해야 하죠?"
"위로를 해줘야 해요!"
"바둑을 (자신이) 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죠?"
"잘못 둔 수를 찾아서 반성해야 해요!"
"저기 빨간 티 입은 학생! 목소리가 아주 크고 씩씩해요. 선물 하나 전달해주세요!"

어린이바둑대회를 하다보면 시합 전에 아이들을 통솔하는 게 큰 고역이다. 물론 바둑두는 친구들은 다른 종목 아이들에 비해서는 매우 온순하고 참을성이 많은 부류지만, 그 숫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 통솔이 쉬운 것은 아니다.

지난 주말 용인시장배 전국아마대회는 1000명에 육박하는 전체 선수들이 출전했고 그중 어린이 기객은 700명을 훌쩍 넘겼다. 그 부산함 속에서 어린이 기객들을 단숨에 휘어잡는 카리스마 선생님이 단연 눈에 띄었다. 카리스마라고 해서 결코 근엄하거나 위압적이지 않고 젊고 키 크고 잘생긴 교생선생님 이미지였다.

그냥 일시적으로 조용히 시키는 선을 넘어서 40분여를 넘어가는 개회식 내내 1000명 가까운 아이들은 소란 한번 피우지 않았고 졸곧 바른 자세로 '지겨운' 개막식을 조용히 경청했다. 바로 이러한 '인내'가 부모님들이 원하는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그는 왼쪽 가슴에 선명히 '바둑아티스트'라는 이름표를 부착하고 있었다. 달변에 호남형에다가 말쑥하게 차려입은 정장. 게다가 머리에 코믹하게 파티용 풍선을 두르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 기자는 연예인 뺨치는 진행솜씨를 선보인 이씨를 보고 살짝 충격을 받았다.

바둑계에 이런 청년이 있었던가! 단숨에 학부모 포함 2000명의 청중의 혼을 빼버린 이 젊은이는 이성근 씨. 그의 진면목은 개막식을 마치고 이벤트행사를 하면서 드러났다. 무려 5시간 동안 계속된 이벤트에서 점심도 거른 채 수많은 초보바둑팬을 위해 봉사했다. 그가 이벤트 행사를 마칠 때까지 그를 기다렸다 그와 몇마디 나눌 수 있었다. 목이 쉴 대로 쉬어있었다. 

▲ 용인시장배 개막식에 앞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바둑아티스트 이성근.

간단한 자기소개와, 개막식장에서 질서를 잡으면서 한 행사는 무엇인가?
명지대 바둑학과 졸업생 이성근입니다. 인성교육입니다. 교육이라고 해서 딱딱하게 여길 게 아니라, 바둑속 숨어있는 인성덕목으로 사람 됨됨이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인성바둑교육입니다. 다만 아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게 적당한 스킬과 쇼를 가미한 것입니다.

쇼라고 표현하니 매우 흥미롭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군대 갔다 오면서 TV쪽이나 인터넷쪽 또는 바둑교육 등 여러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한번은 독일을 가서 성인들을 가르쳤는데, 그때 아무런 교육기술이 없다보니 내내 4시간 동안 소리만 질러댔죠. 현지인 중 한 분이 매우 감명 깊게 강의를 듣고 계시더군요. 그때 내가 갈 길은 교육의 길이라고 결정했습니다. 그 후로 강의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다수가 바둑교육의 길을 이미 걷고 있다. 이러한 튀는 교육을 하게 된 계기는?
그 색다른 일이란 것도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바둑교본을 만드는 '바둑토피아(대표 이재환)'에서 교육하는 법을 공부하게 되었고, 바둑을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까  6년간 소중한 경험을 했어요. 크고 작은 바둑이벤트도 100회 이상 경험했습니다. 처음엔 바둑학과에서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고 연결시켜주어서 유럽과 미국 등 16개국을 경험했고, 책도 번역하고 강의도 했습니다.

단순한 바둑교육에 머물지 않고 색다른 마케팅 기술은 어디서 배웠는가?
바둑교육회사(바둑토피아)에서 6년간 교육기법을 배우고, 바둑마케팅, 바둑이벤트, 바둑홍보 포스터및 카달로그 제작 등부터 배웠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화되었습니다. 대표님의 아이디어와 많은 경험 속에서 '바둑마케팅'이란 바둑으로 사람의 가슴을 울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학교정문, 재래시장, 마트, 길거리 등 야외에서 간의탁자를 펼쳐놓고, 바둑을 가르쳤는데, 무시당하고 쫓겨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바둑학과를 들어갈 때부터 이런 장래를 그렸던 것은 아니었을 텐데?
처음엔 그저 바둑이 좋아서 바둑학과에 들어왔죠. 다행히 6년간 다양한 경험 끝에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강사교육이겠다 결정한 후 독립을 했지요. 바둑이 어렵고 초보자들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종목이니까 초보자 교육스킬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강의란 이런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하려고합니다.

▲ 용인시장배에 참여한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바둑이벤트행사는 대단한 성황을 이뤘다. 학부모님이 막대풍선으로 묘수풀이를 풀고 있다.

바둑을 접한 계기는?
바둑은 4학년 때 2년간 바둑교실에서 배웠습니다. 곧 라이벌이 없어져서 좀 지루했죠. 그러다 중고교 때 학업에 전념하느라 바둑을 멀리했고, 대신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죠. 그런데 막상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가 안 나와서 고민하던 중, 취미가 직업이면 행복해진다는 책의 한 구절을 보고 필이 꽂혀서 바둑학과로 결정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바둑을 하지말라고 하셨는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니까 인정해주세요.

바둑교육을 10년 정도 했다. 현행 바둑교육의 문제점이랄까,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은 어떤 것인가?
시대는 각종 첨단 3D시대가 도래하는데, 현장의 바둑교육기법은 20년이 넘게 거의 바뀌지 않고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컨텐츠가 나오고있어서 다소 위안이 됩니다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바둑교육자의 태도입니다. 수많은 예체능과목과 경쟁해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귀해진' 학생들의 가슴을 울려야합니다. 나아가 인성바둑교육으로 학부모님의 공감을 끌어내야죠. 그럴려면 기본 바둑실력과 흥미로운 강의법, 입문-기초-초급 바둑커리큘럼의 이해가 뒷받침되야죠. 100급, 50급, 30급, 25급, 18급, 15급등 각기 다른 왕초보학생들이 나타나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머릿속에 구체적인 교수법이 정리되있어야 합니다.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바둑은 어렵고, 따분하다' 관념을 '무지 쉽고, 흥분된다'로 바꾸고 싶슾니다. 바둑을 모르는 생초보에게 바둑강의 이상의 바둑쇼, 바둑파티를 하고 싶습니다. 

바둑아티스트의 일이 앞으로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 있다(웃음). 어떻게 생각하는가?
바둑계에서는 젊은 친구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니까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인성바둑교육이 일단 두군데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10월에 있을 유치원바둑축제와 8월 강원도 인제군 세계청소년바둑대축제에서 15분 정도 인성교육을 실시할 것입니다. 그때 좀 더 콘텐츠를 보완해서 나타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절친한 친구가 한마디를 거든다. "평상적인 노선을 거부하는 사람이죠. 고속도로를 자전거타고 갈 생각을 하는 괴짜죠. 똑똑하고 스스로 배우는 것에 있어서 물불 안 가리죠. 체스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고 스피치도 하고 레크리에이션 등등 얽매이지 않고 바둑에다 모든 장점을 도색하는 친구죠."

바둑이 정중동의 세계며, 동적인 것을 가미하게 되면 마치 버릇없고 예의에 어긋난 것 같아 보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적어도 동호인 바둑은 스포츠시대다. 그렇다면 스포츠답게 치어리더도 있어야 하고 엔터테인먼트가 결부되어야 하고, 나아가 바둑쇼가 되어야 한다는 바둑아티스트 이성근 씨. 똑같은 제품 찍어내듯 일률적인 발상이 문제가 되는 이 시대에 참신한 발상을 가진 젊은이가 바둑계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뚫으면 길이다.

▲ 그는 뿅망치는 물론 각종 선물도 한아름 가지고 다니면서 영상퀴즈를 펼치고 있다. 초보 묘수풀이는 워낙 호응이 좋아서 대회는 다 끝이 났는데도 이벤트에 참여하는 인원이 줄지 않았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