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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빅매치

박정환vs저우루이양, 누가 이길까?

오는 30일 속개되는 몽백합배 16강 대진 및 예상평

2015-08-28 오후 4:32:12 입력 / 2015-08-28 오후 9:07:04 수정

▲ 부동의 한국1위 박정환이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향해 발진했다.

5대11. 숫적 열세는 선명하다. 하지만 일합을 겨루고 난 후에도 같은 양상일까. 한국 정예군단이 중국 인해전술 격파를 천명했다.

오는 30일 중국에서 제2회 몽백합배 16강전이 속개된다. 한국은 부동의 1위 박정환, TV아시아 2연패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이세돌, 박영훈 안성준 김세동 등 5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지난 7월9일 중국의 심장부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렸던 몽백합배 64강, 32강에선 폭풍과 같은 황사바람이 휘몰아쳤다. 32강에 무려 22명을 올려 9판의 중중전을 펼친 중국은 16강에 11명을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다.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은 오직 최후의 생존자 단 한 명. 중국은 32강 자국선수간 대결에서 '아직까지는' 1위를 지키고 있는 스웨를 잃었고, 2013년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미위팅 또한 64강에서 이동훈에게 패해 탈락했다.

16강 출전선수 중 세계대회 우승자는 8명. 박정환 이세돌 박영훈(한국)커제 퉈자시 저우루이양 탕웨이싱 창하오(중국)가 그 주인공이다. 대진을 살펴보면, 16강전 최대 빅 매치는 박정환-저우루이양 대결. 이세돌 커제 탕웨이싱 등 우승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세계대회 우승 경험자들은 서로간의 맞대결을 피하며 다소 수월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전반적으로 대진은 한국이 나쁘지 않다. 16강 추첨을 마치고 가장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던 선수는 바로 저우루이양. 2012년 초대 바이링배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1위 자리를 상당기간 지켜냈던 저우루이양은 박정환만 만나면 힘을 못쓴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기준 8승1패.

9판 겨뤄 딱 1판 패했던 그 대결이 바로 2012년 바이링배 8강이었고, 박정환에게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둔 저우루이양은 기세를 몰아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트로피를 차지한다. 그 후로 천적 극복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2013년부터 박정환은 다시 저우루이양을 혹독하게 몰아쳤고, 지난해 삼성화재배 8강에서의 승리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탁월한 균형감각을 토대로 중후반에 승부를 거는 저우루이양 스타일이 '무결점' 박정환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 느낌. 더구나 박정환은 지난 8일~10일까지 벌어졌던 2015 국수산맥 한중 단체대항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다. 따라서 16강 최고의 빅 매치는 한국이 우세할 전망.

▲ 천야오예-박정환(승). 32강에서 한국1위 박정환이 중국3위 천야오예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따라줘야 한다. 오랜만에 세계정상 복귀를 노리는 이세돌과 박영훈은 16강에서 대진운이 따랐다. 이세돌은 중국 딩하오를 상대하고, 박영훈은 '한물간' 중국바둑영웅 창하오를 맞이했다.

두 판 모두 한국의 어렵지 않은 승리가 예상된다. 이세돌과 딩하오는 첫 대결, 박영훈은 창하오와 10판 겨뤄 6승4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이 6년 전이었던 만큼 상대전적 보다는 최근 공부량과 컨디션 등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

한편 안성준은 16강에 출전하는 5명의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자신보다 네임밸류가 높은 상대를 맞이했다. 안성준의 상대 퉈자시는 지난 달 중국3위, 이번 달에는 4위를 마크하고 있는 강호. 2014년 LG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세계타이틀 홀더 반열에 오른 바 있다. 안성준과 퉈자시는 이번이 첫 대결. 마지막으로 김세동은 중국신예 룽이를 상대한다.

지난 22일 '중국판 별들의 전쟁', 낙양백운산배 세계대회 우승자 8인 초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질적인 중국1인자 커제는 왕저진과 중중전을 벌인다. 왕저진은 국내 팬들에게 뿐만 아니라 중국 팬들에게 또한 생소한 이름. 하지만 64강에서 한국3위 김지석을 꺾고 올라온 만큼 '한 방'이 있다.

2013 삼성화재배 우승자 탕웨이싱은 리친청과 만났다. 리친청 역시 각종 대회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는 유망주지만 역시 탕웨이싱의 우세가 점쳐진다. 마지막으로 3번째 중중전은 우광야-셰커의 대결. 우광야는 삼성화재배 4강까지 진격한 전력이 있고, 셰커는 중국의 기대주 중 한 명.

5판의 한중전, 마지노선은 3승. 8강에 3명이 올라갈 수 있다면 중국과 대등한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명 이상 진출한다면 몽백합배 첫 우승 청신호가 켜진다.

타이젬에서는 오는 30일에 벌어지는 16강전 최대 빅 매치 박정환-저우루이양 대결을 대국시작과 동시에 이지현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유저들은 하단 한국 8강 진출자 숫자 맞추기에 응모해 예지력을 뽐낸 후, 결전의 날인 30일 타이젬 대국실 승부예측과 함께 빅 매치를 감상할 수 있다.

몽백합배 우승상금은 180만위안(약3억27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위안(약1억9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2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5번기에선 당시 17세였던 미위팅이 구리를 3-1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미니세계기전 TV아시아 결승에서 박정환을 꺾고 2연패를 달성한 이세돌. 10번기에서 2-6으로 패했던 구리가 올해 6월 춘란배를 품고 5년 만에 세계타이틀 홀더로 복귀한 가운데 이세돌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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