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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슈퍼랭킹전

'반신반의' 레전드(P)를 어이할꼬?

한중슈퍼전 4-4 남은 두판에서 승부갈릴 듯

2015-08-26 오후 11:45:39 입력 / 2015-08-27 오전 11:39:41 수정


이번 주 한중슈퍼대항전은 약간 의외였다. 월요일에 벌어진 1위전 다우닝(P)-tmch 빅게임이 있었지만 워러가 워낙 공사다망하다 보니 놓쳤다. 결과는 괴력을 발휘한 '단골 손님' 다우닝(P)이 '타이젬장학생' tmch를 2-0으로 제쳐 1위전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지난주에 다우닝(P)이나 tmch나 1위전이라는 과분한 매치에 등장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만만하게 볼 상대들이란 얘기도 했다.다우닝(P)에게는 축하를 전하는 바이다.

여기서 다우닝(P)이 타이제미들의 진짜 사랑을 받으려면, 진짜 다우닝(P)이 인간적인 기사라면, 타이제미에게 수억 T포인트 정도는 기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뭐, 강요하는 것은 아니고, 정이란 게 또 그렇지 않느냐는 얘기. 슈퍼랭킹전 기사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타이제미에게 혹시 다우닝(P)의 선물을 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자, 다우닝(P)이 이겨줌으로써 8판이 두어진 현재 한국과 중국은 4-4로 동점이다. 한국바둑이 약세라고들 하지만 막상 타이젬에서는 그렇지도 않다. 이번 주 남은 카드가 역시 빅뱅이다. 순위는 4,5위전이지만 꽤 흥미로운 대진이다.

한중수퍼랭킹전 대국 예정
4위전
레전드(P)-wohu(P) / 27(목) 저녁 8시부터 3번기 1,2국 연속
5위전 딜레마(P)-Strive(P) / 28(금) 저녁 8시30분부터 3번기 1국

레전드(P)-wohu(P) 이 둘이 누구냐 하면 한중바둑계를 이끌어갈 위인에 꼽히는 기대주들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오프라인에서의 이야기들이며, 타이젬에서 최근 이 두 사람은 '본죽' 지점을 차릴 정도로 죽을 계속 쑤고 있다.
그럼에도 팬들의 인기를 구가하는 탓에 랭킹은 상위를 차지했다.

'인기를 구가' 운운하는 대목에서 시비를 걸 분도 많고, 열이 이만큼 올라올 분도 많을 듯하다. 그것은 순전히 레전드(P) 때문이다. 이름은 좋다. 레전드라 하면, 얼마 전 한국바둑70년사 특별대국에 등장했던 조훈현-조치훈 같은 거장들에게 붙이는 수식어 아닌가. 전설이라고 하기엔 성적이 너무 초라하다. (아, 갑자기 전설(P)도 레전드(P)의 세컨드일지 모른다는… 

열불 터지지만 그 한번을 이겨주지 못하는 야속한 레전드(P).
혹자는 애증이라고 했고 혹자는 숙명이라고 했다. 장만 서면 링사이드로 몰려들어 돈다발을 치켜든 채 열심히 애국벳을 하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난다. '잃어도 좋으니 한번만 이겨보자!' 는 애타는 절규마저도 결국은 생까고 말았던 레전드(P). 타이제미의 미련 중 하나는 이것이리라. '계속 졌는데 이번은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겠는가' 

승률 20%대 레전드(P)보다는 낫지만 중국의 wohu(P)도 30%대 승률이니 '오십보 백보'가 딱 맞다. wohu(P)는 랭킹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중국의 미래 대표기사. 역시 오프에서의 얘기다. 요즘 wohu(P)는 한창 사춘기를 지나고 있으니 어쩌면 열병을 앓고 있을 지 모른다. 통 성적이 나지 않으니 말이다.

레전드(P)-wohu(P). 객관적인 비교분석에 의하면 '누가 질 지 모르는' 육박전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 단, 3번기에서 서로 서로 한판씩 이겨서 막판까지 가지 않겠냐는 것이 워러의 생각이다. 워러의 주관이 곧 타이제미에겐 객관이다. '산은 산이로되 물은 물이로다!'


5위전 딜레마(P)-Strive(P) '단골' Strive(P)보다는 더욱 베일에 가려있는 딜레마(P)를 살펴보자. 일전에 소개했듯 과거 ID를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일류. 그는 대단한 잡식성이다. ddcg tmch Loong(P) Lurk(P) Strive(P) wohu(P) 930115 cfs(P) trace(P) 등 듕국의 남여강자들을 모두 섭렵했으며, 심지어 우리 편 레전드(P)와도 겨루었다. 초강자들과의 승률이 50%를 일단 넘으니, 이 정도만 해도 타이젬 역대급 기사로 손색이 없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8월들어 타이젬대국이 없다. 심지어 대국스케줄을 잡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타이젬 직원의 후문이고 보면 딜레마(P)는 8월에 가장 바빴던 사람이다. 공식대국만도 10판을 넘게 두었다. 일류기사들에게 10판이라면 굉장한 판수라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딜레마(P)-Strive(P) 전 역시 스팩타클이 예견된다. Strive(P)도 알아주는 속기여서(속기 치고 형세판단 위주로 대국하는 기사는 없으니) 전투를 선호함은 분명하고, 딜레마(P)도 '바둑판=싸움판=전장'으로 여기는 사람이니, 누가 부러지든 한쪽을 뚝 부러질 것이다.  

TYGEM / 물9단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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