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변상일 '6전 6패' 커제를 넘어라
LG배 결승 3번기 1국, 20일 시작
2025-01-15 오전 9:08:47 입력 / 2025-01-15 오전 9:29:51 수정
▲LG배 첫 우승에 도전하는 변상일(왼쪽)과 커제.
동갑내기(1997년생) 변상일과 커제가 LG배 결승 3번기를 치른다.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대회장에서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가 진행된다.
변상일은 본선 24강부터 미위팅-박정환-이지현을 연파했고, 커제는 이창석-한상조-원성진을 차례로 누르며 결승에 올랐다.
2년 연속 LG배 결승에 오른 변상일은 메이저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커제는 9번째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두 기사의 LG배 우승 경력은 없다.
▲25년 첫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변상일과 커제. 두 기사간 상대전적은 변상일이 6패로 밀리고 있다. 변상일은 “결승전 준비도 잘되어 가고 있고 현재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후회 없는 바둑을 두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6번 맞붙어 커제가 6전 전승을 거둔 만큼 변상일에겐 상대전적 열세의 심리적 부담을 떨쳐내는 것이 이번 대회 가장 큰 과제다.
지난해 10월 LG배 결승에 오른 직후 변상일은 “지난해 이어 다시 결승전에 올랐는데 LG배는 나와 인연이 있는 대회 같다. 커제는 승부 호흡이 아주 강한 까다로운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상대하는데 부담은 없다. 지금까지 너무 졌으니까 이제는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결승을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커제 또한 "변상일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가 저보다 높아서 상대하기 힘든 기사지만 자신감은 있다."라고 전했다.
▲변상일은 LG배 결승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바둑국가대표 홍민표 감독이 전한다.
한편, 바둑국가대표 홍민표 감독은 “변상일 선수와 포석을 같이 연구했고, 커제 선수의 바둑스타일과 데이터를 접목시켜서 실제 바둑이 흘러가는 느낌으로 트레이닝했다. 커제 선수한테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자신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 심리훈련도 같이 하고 있다.”고 LG배에 대한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LG배는 한국이 13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며 중국은 12회,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는 LG배 결승1국을 목진석 해설자가 라이브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