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왼쪽)가 전기우승자 딩하오에게 187수 만에 불계패했다. 신진서의 패배로 한국은 8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출전했던 신진서가 전기 우승자 딩하오에게 패했다.

1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신진서가 중국 딩하오에게 187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초반 주도권을 뺏겨 끌려가던 신진서는 중반에 들어 승률을 5대5까지 회복하는 듯했지만, 딩하오의 노림수에 대마가 잡혀 돌을 거뒀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기준 9승4패가 됐다.

신진서가 8강에서 탈락하며 한국은 지난해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기대회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은 박정환의 4강 진출이다. 한국 선수가 삼성화재배 4강에 없었던 것은 2019년 이후로 두번째다.

▲롄샤오(오른쪽)가 셰커에게 승리하며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4강에 올랐다.

중국은 4강 네 자리를 모두 차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날 열린 8강 1라운드에서 승리한 진위청과 당이페이가 4강에 선착,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딩하오와 롄샤오가 차례로 합류했다.

8강 직후에는 4강 대진 추첨이 이어졌다. 대진 추첨 결과 18일 ‘딩하오-진위청’ 19일 ‘당이페이-롄샤오’가 맞붙게 됐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타이젬에서는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는 문도원 프로가 '딩하오-진위청' 대국을 라이브 중계한다.

▲중국 기사만 출전하는 4강 대진은 19일 (왼쪽부터) '당이페이-롄샤오', 18일 '진위청-딩하오'.

▲전기 우승자 중국랭킹6위 딩하오.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2년 삼성화재배 우승자 신진서. 32강에서 왕싱하오, 16강에서 커제를 눌렀으나 이날 딩하오에게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