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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명인전 결승은 '양신兩申' 대결

신민준, 패자조 결승전에서 박정환 꺾고 최종 부활 성공

2022-09-21 오후 5:48:58 입력 / 2022-09-21 오후 6:35:15 수정

▲박정환-신민준(승). 명인전 패자조 결승전 최종 우승자는 신민준(오른쪽)이었다. 신민준은 승자조 우승자 신진서와 명인전 결승3번기에서 격돌한다(사진: K바둑 생중계 화면 캡처).

 

 

두 번째 '신-박' 대결 역시 '신(申)'의 승리로 끝났다. 승자조 결승에 올랐던 박정환으로선 승자조 결승전에서 신진서, 패자조 결승에서 신민준에 각각 패하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킨 결과였다.

 

21일 13시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자조 결승전에서 신민준이 박정환에게 21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패자조 우승을 차지한 신민준은 승자조 우승으로 결승3번기에 직행한 신진서와 마흔다섯 번째 명인위를 놓고 결승3번기로 격돌하게 된다.

 

 

▲한국 랭킹 5위 신민준이 명인전 결승3번기에 올랐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2년 연속 승자조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승자조 결승전-패자조 결승전을 두 판 연속 내리 패하며 최종 결승3번기에 올라가지 못하는 불운이 44-45기 내내 이어졌다.

 

 

제45기 명인전 결승3번기는 신진서-신민준 '양신(兩申)' 대결로 10월 5일부터 펼쳐진다. 수-목요일인 10월 5~6일 결승 1~2국을 연달아 진행하고, 만약 1-1 스코어가 될 경우에는 한글날 대체 공휴일인 10월 10일 월요일에 명인위 주인공을 가릴 최종 결승3국을 속행한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예선 1시간, 본선 2시간이 주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대회에는 예선·본선 모두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로 통합 변경됐다. 본선 모든 경기는 K바둑(회장 이의범)을 통해 생중계된다.

 

 

 

 

다음은 결승3번기에 진출한 신민준 선수와 국후 인터뷰.

 

 

오늘 대국 총평은?

신민준: 포석부터 조금 마음에 안 들었고, 백이 귀를 제압하고 흑이 변을 다 잡은 바꿔치기가 있었는데 그렇게 되어서 나쁘다고 봤고요. 박정환 선수가 복기 때 얘기했던 것처럼 두었다면 제가 확실히 나쁘다고 봤어요.

 

수가 나느냐, 안 나느냐 싸움으로 갔다. 그런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나? 아니면 집으로 둘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신민준: 둘 다 좋은 승부는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실전이 조금 더 가능성 있다고 봤어요.

 

결승 진출 소감은?

신민준: 처음에는 그렇게 기대를 많이 안 했던 시합이었는데, 한 판 한 판 이기면서 생각보다 많이 올라온 것 같고요. 신진서 선수하고 결승에서 또 맞붙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중반 한 때 80% 가까운 승률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던 박정환(왼쪽·백). 대국 중에 미리 준비한 간식을 취식하는 장면이 K바둑 생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인터뷰 했었다.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만큼은 달랐는가?

신민준: 후반 부분에 조금 더 잘 풀리는 느낌이고요. (승운이 따르는 것 같았나?) 그런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은?

신민준: 사실 이번 명인전은 다 기억에 남는 바둑이었던 것 같고, 제가 계속 복잡한 바둑을 두어서 항상 어려웠던 것 같고요. 저번에 원성진 사범님하고 두었을 때 거의 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바둑을 이겼던 것이 운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신진서 선수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신민준: 엄청 강한 선수라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완벽하게 둬야된다고 생각하고요. 저번 제3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기에서는 끝내기에서 많이 당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끝내기 부분을 보완하겠습니다.

 

 

▲한국 최정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기사의 힘겨루기가 인상적이었던 한 판이었다.

 

 

이번 결승전은 3번기이다. 제3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 5번기와는 다르게 느껴지는가?

신민준: 번기 승부는 3번기나 5번기나 비슷한 것 같고요. 저의 실력을 다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신민준: 그동안 신진서 선수에게 번기 승부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쉽게 패한 박정환(1993년생). 2000년대 이후 출생한 기사들이 슬슬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현 시점에 90년대 초반 출생 기사로는 몇 안 되게 여전히 세계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기사 중 한 명이다.

 

 

▲1999년생 신민준(오른쪽). 소위 '00후'로 불리는 2000년생 신진서와 한 살 차이다. 메이저 세계 타이틀인 LG배에서 중국 일인자 커제를 '번기 승부'에서 격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사건을 통해 세계 바둑계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명인전 결승3번기에서 '입단 동기' 신진서와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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