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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바둑리그

함양산삼은 강했다

2021-08-26 오후 11:43:27 입력 / 2021-08-27 오전 10:08:06 수정

▲정규리그에서 성적이 신통치 못했던 함양산삼 조시연이 부천의 시니어다승왕 양덕주를 꺾고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았다.

 

 

역시 산삼의 효험은 최고였다. 

 

포스트시즌 첫 선을 보인 절대강자 함양산삼은 거침없이 챔프전에 올랐다.

 

26일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속행된 2021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4강PO 2경기에서 정규2위 함양산삼은 신현석의 기선제압과 조민수 조시연 두 시니어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부천판타지아를 4-1로 제압하며 어제(25일) 챔프전에 선착한 아비콘포에버와 2021 내셔널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5판 3선승제 포스트시즌에서 첫 3-0 승부가 났다. 그만큼 함양의 전력은 극강이었다. (자연스레 나머지 두 판은 의미 없는 승부가 되고 말았다.) 

 

 

 

 

1,2국에서 '알파신' 신현석과 '간판스타' 조민수를 내세워  함양은 묻거나 따질 것 없이 초전박살을 노렸다. 반면 전력상 열세인 부천은 에이스 홍근영과 최근 상승세의 김지수를 내세워 1승을 갈망했다. 그래야만 최종국까지 가는 긴 승부를 해볼 요량이었다.

 

그러나 함양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부천의 홍근영과 김지수는 초중반까지 우세하거나 엇비슷하게 운영을 해나갔지만 결국 후반들어 힘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조민수는 평소 와일드한 기풍을 버리고 부드러운 반면 운영이 돋보였고, 신현석은 요즘 바둑에서 보기 힘든 대 세력작전을 펼쳐 화려한 기술로 마무리했다.

 

 

▲'알파신' 신현석이 부천의 에이스 홍근영을 맞아 두텁게 반면운영을 한 끝에 선승을 거두었다.

 

 

함양이 2-0으로 쉽게 앞서나가자 부천은 약간 기가 꺾었다. 3,4,5국이 나란히 출발한 바둑에서 6강PO때처럼 2패후 3연승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부천은 가장 이른 시간에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부천의 확실한 1승 카드인 시니어다승왕 양덕주가 의외의 난적 조시연에게 1집반을 패하고 말았다. 양덕주는 초반 우세함을 믿고 아무래도 경험부족인 조시연에게 시종 속기 작전으로 임했지만, 계속 두텁게 두면서 선방한 조시연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263수끝 흑1집반). 이로써 밤 10시20분 경 함양산삼의  챔프전 진출이 확정되었다.

 

3국 박수창-류인수 전은 211수만에 박수창의 불계승, 5국 박종욱-홍명세 전은 마지막 순간 역전을 이뤄낸 부천 홍명세의 반집승이었다.  

 

 

▲조민수-김지수. '강공일변도는 잊어주세요!' 한층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한 조민수(왼쪽).

 

 

다음은 국후 감독 및 선수들의 승리 소감이다.

 

이용재 감독 "(멀리) 함양에서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면 어쩔 뻔했나(웃음). 승리보다도 정규시즌에서 힘들어했던 조시연 선수가 살아난 것이 너무 기쁘다."
 

조시연 "팀에 보탬이 꼭 되고싶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 그 성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신현석 "아비콘은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즐비한데, 개인적으로는 선배들에게 좀 약한 듯하다. 이번에 극복을 하고 싶다."


박수창 "아비콘이 강팀이지만 별다른 준비보다는 늘 하던대로 하겠다. 예상은 힘들지만 2-1 정도로 함양이 이길거라고 본다."

 

 

▲4,5국을 치르기 직전 모습. 양덕주-조시연, 박종욱-홍명세.

 

 

포스트시즌은 매주 수·목 오후6시30분부터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5판3승제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단,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1,2국이 오후6시30분부터 동시 개시되며 3,4,5국이 8시30분에 동시 개시된다. 단, 3국은 비 방송대국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치러진다.

 

포스트시즌 상금은 우승 1200만 원, 준우승 800만 원, 공동3위 500만 원(2팀), 6강 300만 원(2팀), 8강 200만 원(2팀)이다. 정규리그 상금은 별도로 지급되었다.

 

챔피언결정전은 아비콘포에버와 함양산삼 간 3번기로 치러지며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3번기로 치러진다.

 

 

▲신현석. 강원도 원주에서 왔다.

 

 

▲조민수. 전남 순천에서 왔다.

 

 

▲박수창. 부산에서 왔다.

 

 

▲5국 박종욱-홍명세 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바둑에서 홍명세가 천금의 반집승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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