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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최정, 랭킹6위 이동훈 꽉 잡았다

컴투스타이젬, 정관장천녹에 3대2 승

2021-01-22 오전 9:43:25 입력 / 2021-01-24 오전 11:11:45 수정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에 마주한 두 기사. 최정(오른쪽)이 10분을 지각하고 나타난 이동훈을 개시 1시간 2분, 141수의 단명국으로 꺾었다. 상대전적 2패 후의 첫 승이다. 랭킹은 최정 27위, 이동훈 6위.

 

 

또 한번 ‘한승주-최정-심재익’이 합심하여 승전보를 전했다.

1월2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에이스 심재익의 선제점으로 출발한 컴투스타이젬은 4~5분 간격으로 최정과 한승주가 연달아 승점을 보태며 정관장천녹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첫 번째 소식은 심재익이 150수 만에 김세동에게 백 불계승하며 전했다. 심재익은 이날 승리로 리그 8승1패를 달렸다.

다음은 최정이 이동훈에게 141수 만에 불계승하며 컴투스타이젬이 2대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동훈은 속기 대국 개시 시간인 18시 반이 됐는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10분쯤 지나 허겁지겁 대국장에 들어섰다. 비 오는 날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지각.

지각패(15분)를 4~5분 정도 남긴 시점에 도착한 이동훈은 기본 10분을 공제당하고 앉자마자 바로 초읽기부터 시작했다.

 

 

▲최정이 덩그러니 앉아 이동훈을 기다리고 있다. 최정은 대국이 끝나고 "안두고 이기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좋긴 한데, 개인적으로 이동훈 선수랑 두고 싶었기 때문에 (이동훈이 도착했을 때) 좋았다."고 전했다.

 

 

이 대국을 지켜보던 동료기사 김미리는 “40초 초읽기 5회가 있기 때문에 10분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최정 선수가 멘탈을 잘 잡아야한다.”고 전했다.

국후 최정 또한 “혹시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가 상대가 오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안 좋을 수가 있다. 오늘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오히려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정은 중반이 시작될 무렵 침착하게 한 칸 뜀의 허술한 틈을 찔러갔고, 그 결과 압도적 전과를 거두면서 개시 1시간 2분, 141수 만에 이동훈의 항서를 받아냈다. 상대전적 2패 후의 1승이다. 최정은 2015년의 나현(당시 6위)에 이어 프로 입단 후 랭킹이 가장 높은 상대를 두 번째 꺾었다. 이동훈 랭킹은 6위.


 

▲전반기 속기판에서 2시간 장고대국으로 자리를 옮긴 리턴매치에서 한승주(오른쪽)가 문유빈을 재차 꺾으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상대전적은 3승으로 더 벌어졌다.

 


최정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고 곧 이어 한승주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장고대국에 출전한 한승주는 문유빈에게 16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팀 승리가 결정된 컴투스타이젬은 1지명 이영구와 2지명 나현이 백홍석과 김명훈에게 불계패 한 것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3~5지명이 거둔 3승도 눈길이 갔다.

1,2지명 부진의 숙제를 안고 있는 컴투스타이젬 안형준 감독은 “이영구, 나현 선수 모두 바둑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인데 성적이 나쁜 걸 부담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상위 지명이라서 부담을 내려놓기가 힘든 것 같은데, 팀 성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매 판이 첫 판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관장천녹에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며 5승째를 챙긴 컴투스타이젬. 모처럼 형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안성준(왼쪽)이 보인다.
안형준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 이제부터 승부라고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관장천녹은 이동훈의 패배가 아팠다. 2승7패가 되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게 된 것. 반면 컴투스타이젬은 위냐 아래냐의 중대한 기로에서 5승째(4패)를 확보하며 선두권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22일엔 포스코케미칼(3승5패)과 수려한합천(5승3패)이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변상일-박정환(1:7), 최철한-박진솔(7:1), 이창석-송지훈(5:4), 박건호-강유택(0:0), 최광호-윤준상(1: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장고 1국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장고 2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펼쳐진다. KB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18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지난 경기에서 문민종을 잠재운 김세동(오른쪽)의 기세는 또 한 명의 핫한 신예 심재익에 의해 막혔다. 컴투스타이젬 심재익은 8승1패, 김세동은 세 번 등판해 1승2패.

 

 

▲올 시즌 나란히 부진의 몸살을 앓고 있는 두 기사. 이례적인 슬럼프로 2경기나 결장해야 했던 백홍석(오른쪽)이 작심한 듯 나현의 대마를 잡고 일찌감치 판을 끝냈다.

 

 

▲김명훈(왼쪽)이 완승의 내용으로 상대 1지명 이영구를 눌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창호가 검토실을 지킨 정관장천녹. 전반기에 유일하게 이긴 컴투스타이젬에 패하면서 조기 탈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장고A: 2시간. 장고B: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 10분(40초 초읽기 5회).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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