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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바둑리그

‘아니 벌써?’ PS진출 확정 팀 나올까

10승이 포스트시즌 진출 상한선, 함양 대구 올리버 유력

2020-07-10 오전 11:40:59 입력 / 2020-07-10 오후 12:40:48 수정

▲7월경기 결과에 따라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팀이 나올 수 있다. 사진은 함양산삼-대구바둑협회 경기.

 

 

7월 내셔널을 마치면 11~12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는 각 팀 18경기. 따라서 12경기만 마치고도 ‘대망의 8강’을 확정짓는 팀이 나올 수도 있고 거꾸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7월 경기는 이른바 ‘우별반시리즈’가 될 것이다. 

 

정규리그 18경기에서 9승9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99%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총 19개 팀 중에 8위를 해야 하니 그 아래가 11개 팀이다. 5할 승률 가지고는 어림없다.

 

그럼 10승8패를 하면 어떨까. 거의 95% 8강행이다. 최하위권 승률이 형편없다든지 상위권 승률이 비대하게 우월하다든지 하는 특수한 경우만 제외하면 말이다.

 

그리고 올해는 양대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승률이 낮은 팀이 높은 팀을 꺾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7월 이후 10승이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이며 거꾸로 9패면 탈락이 확정적이다.

 

8강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있는 팀은 함양산삼(8승)과 올리버 대구바둑협회(이상 6승2패) 등 세 팀이며, 거꾸로 탈락 가능성이 있는 팀은 순천만국가정원(1승7패), 성남 NaturalCore(1승6패)이다. 물론 이들이 네 경기를 다 이길 때와 다 놓칠 때를 상정한 것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기력 덕분에 우승을 ‘떼 논 당상’으로 여기는 함양산삼은 7월 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PS진출을 확정짓는다. 전남 부천 성남 안암과 만나는 대진도 상당히 호의적이다.

 

일단 전남과의 첫 경기를 잘 치르고, 다음 부천과는 내셔널 최다연승 신기록(9연승)이 걸린 판이니 약간 신경이 쓰일 터. 다음 안암도 지금은 하위권에 밀려 있지만 안재성 류승희를 보유한 막강한 팀. 게다가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안암은 한판 한판이 결승전이어서 물어보나마나 사력을 다할 것이니 쉽지 않은 판이 될 듯.

 

‘등판=승리’인 조민수와 박수창. 그리고 이상빈(7승1패)과 박예원(3승2패)은 타 팀에서 부러워할 에이스들이다. 에이스를 한꺼번에 4명씩 보유한 함양산삼이 7월에 PS진출을 확정지어도 대단한 뉴스는 아닐 테다.

 

▲ 올리버의 상승세도 무섭다. 올리버-서울압구정 경기모습. 

 

 

관록의 올리버는 최근 상승세만 본다면 함양산삼보다 위협적이다. 지난 6월 경기에서 4승을 추가하며 단박에 2위로 올라섰다. 에코 원봉루헨스 압구정 등 막강 타선을 상대로 거둔 4승이어서 결이 다르다.

 

올리브는 믿고 쓰는 ‘양김’ 김정훈 김정선에다 쌈빡한 기재에 노련함까지 더한 정찬호가 삼각편대를 형성하면서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젊은 시니어’ 최호철과 최근 부진에서 탈피하는 중인 이선아의 분발에 힘입은 바 크다.

 

올리브는 안암 전남 부천 화성 등 만만찮은 중위권과 차례로 조우한다. 한판 한판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중론이지만 전력상으로는 4승을 추가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늘 강팀 대구바둑협회는 작년 전력보다 강해졌다. 최원진 김정현 등 젊은 강자들이 영입되면서 주니어 쪽이 든든해진 건 사실이다. 다만 앞서 거명한 함양산삼이나 올리버 등 강팀에 비해 노련미에서 살짝 쳐진다.

 

대구가 자랑하는 김수영 이루비는 여자 최고의 듀오. 이루비가 들쭉날쭉 살짝 불안하지만 그런대로 우량하다. 새롭게 영입한 ‘후보’ 이병희도 최근 첫 승을 거두며 부담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주니어에서 기대하는 에이스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원진이 게 중 나은 성적이지만, 김정현 강구홍 송홍석 등 주니어들의 성적이 특출 나지 않다는 건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서는 적잖은 고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7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공산이 매우 크다. 부천 성남 제주 전남과 차례로 만나는 대진이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아직까지 팀이 완전하지 않다면 초강팀이 없는 대진표는 대구에겐 귀중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욕심은 내지 않겠지만 대구도 7월엔 10승 꿈을 꿀 수 있겠다.

 

 

▲ 순천만의 실력이 그 어느해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남서현 오승민(뒷줄) 그리고 염지웅.
 

 

10승을 바라보는 팀이 있는 반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봐야 하는 팀도 있다. 아직 1승밖에 신고하지 못한 성남NaturalCore와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성남은 유달리 신생팀이 많았던 올해 등장한 순수 신생팀이다. ‘순수’라는 건 타 팀 유력선수를 마다하고 지역연고 선수 선발했다는 점이며, 무엇보다 창단이 늦었다는 점도 감안해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성남은 송예슬을 제외하면 특출한 선수가 없다. 그러나 장부상 심의현 등 성남 연고의 선수들과 조세현 김재승 진승재 등 내셔널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팀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성적이 5할을 넘기는 선수가 심의현 외엔 없지만,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선수 또한 한 명도 없다. 대체적으로 리그에 적응을 하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

 

다만 성적은 현실이다. 전북 대구 함양 순천만과 잇따라 만나게 되는 성남은 내심 2승은 거두고 싶을 것이다.

 

▲ 순천만 오명주-안암타이거스 류승희.

 

작년 무려 17연패를 당했고 올 시즌 시작하자마자 4연패를 찍었던 순천만은 바둑고 재학생들이 실전을 위해 구성된 팀이다. 올 시즌은 연패는 사연이 좀 있다. 코로나19 탓에 지방행사 불허 명령이 떨어져서 학생 선수가 대다수였던 순천만은 부득불 기권을 한 것.

 

그런데 선수 전원이 출전한 6월 대회서부터는  순천만을 바라보는 눈빛이 변했다. 일단 시니어에 출전하는 졸업생 오명주(4승4패)와 서수경(2승6패)의 승률은 (기권한 4패를 빼고 나면) 딱 5할이다.  

 

게다가 주니어에 출전하는 오승민 고승혁 염지웅 등도 나란히 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입단대회에서 이미 기량이 증명이 된 학생 선수들이다. 특히 오승민은 기권패한 4패를 빼면 2승1패로 우수한 성적.

 

7월 네 경기가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순천만이다. 제주 원봉루헨스 대구 울산과 차례로 만난다. 실력으로 이들이 제압할 수 있는 팀은 하나도 없지만, 7월의 순천만을 무시하지 할 수 있는 팀 역시 하나도 없다. 이미 화려한 멤버의 안암이 불의의 일격을 맞았으니까.

 

그 외 부산이붕장학회와 인천SRC(이상 2승6패)도 비번이 한 경기씩 들어있어 있긴 하지만 PS탈락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하겠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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