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 타이젬에듀

LG배

신진서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LG배에서 박정환 2대0으로 누르고 우승

2020-02-12 오후 9:16:09 입력 / 2020-02-13 오후 9:12:33 수정

2002년생 신진서가 2020년 2월 12일, 20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LG배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그냥 우승이 아니라 강력한 중국 선수들을 연파했고, 마지막에는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박정환을 누르고 거둔 완벽한 승리다.

대국이 끝나고 박정환과 10여분의 복기를 끝낸 신진서가 인터뷰에 임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 ‘LG배’
 


Q. 2국은 1국보다 일찍 끝났다. 총평 한다면.
A. 처음에 괜찮았는데 좌상귀에서 붙이고 끊는 수를 못 봐서 나쁘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Q. 2국에서 박정환 선수가 5선에 둔 수가 특이했다.
A. 알고는 있는 수였다. 박정환 선수가 실수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Q. 1국이 굉장히 엎치락뒤치락했다. 어땠는가.
A. 초반에 제가 연구 한 것이 나와서 만족하고 있었다. 그 뒤에도 잘 돼서 거의 유리해졌다고 생각했다. 다만, 인공지능이 보여준 승률만큼 좋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조금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무리를 했고,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박정환 선수가 이기는 수가 있지 않았나) 좌상 패가 난 곳은 박정환 선수가 1선에 이어두었으면 아무 수도 나지 않을 자리였다.


Q. 숙적 박정환 선수에게 2대0으로 승리한 소감이 어떤가.
A. 박정환 선수를 너무 좋아하고, 계속 박정환 선수의 바둑을 보면서 프로기사가 된 입장에서 기분이 좋다. 이제 시작이니깐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Q. 메이저 우승이 처음이다. 신진서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A. 커제·박정환 선수를 이기고 우승했기 때문에 제 자신한테 입단하고 처음으로 칭찬해주고 싶다. 이제 시작이지만 이번 만큼은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


 

Q. 이번에 우승 확률을 어떻게 봤는가.
A. 확률을 높게 보지는 않았고 최근에 인터넷에서 중국 강자들 상대로 승률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는 하고 있었다.


 

Q. 결승1국과 2국을 점수로 매겨본다면.
A. 2국은 못 본 수도 있고 그래서 100점은 아니고 90점 정도는 될 것 같다. 1국은 점수를 줄 수나 있을지… 점수 매기기가 애매하다.


 

Q. LG배를 준비하면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가.
A. LG배 전에는 무조건 박정환 선수가 인터넷 바둑을 뒀나를 체크했다. 그리고 박정환 선수의 모든 바둑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했다.


 

Q. LG배 우승하는데 어려웠던 판을 꼽아본다면.
A. 당연히 결승1국이다. (또 꼽자면?) 그 전 대국들은 쉬자양이 선수와 뒀을 때 제일 팽팽했던 것 같고, 미위팅 선수랑 뒀을 때도 제가 이상한 짓을 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수들을 둬서 머리가 많이 아팠다.


 

Q. 상금이 3억원이다. 어디에 쓰겠는가.
A. 특별히 할 건 없고 많은 기사 친구들과 제 지인들에게 (밥을 사는데) 낼 것이다.

 

 

 

 

 

#박정환과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


Q. 오늘 박정환 선수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나.
A. 저는 심리적으로 유리한 상태라서 좀 편하게 둔 것 같다. 아무래도 박정환 선수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Q. 박정환 선수가 머리를 짧게 깎고 왔다. 어땠나.
A. 약간 놀랐는데 큰 생각은 안했다.

 

 

Q. 박정환 선수의 컨디션은 어때 보였나. 최근에 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대국 하면서 미묘하게 달라진 점이 있었나.
A. 1국에서 제가 좀 무기력하게 역전 당해서 크게 할말이 없는 것 같다. (연패로)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겠지만 박정환 선수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기사는 당연히 아니다.

 

 

Q. 박정환 선수가 돌을 거뒀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무엇인가.
A. 그냥… ‘우승했다’라는 생각이 가장 많았다. 좀 전에 끝나서 정신 없다. (우승했다는 것은 어느 시점에 느꼈나) 박정환 선수가 던질 때까지 의식 못했다. 던졌을 때만 의식했다.

 

 

Q. 그 동안 박정환 선수에게 많이 졌다. 9연패 중이었는데, 이번 승리로 ‘박정환 선수를 넘어섰다’고 생각하는가.
A.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박정환 선수와는 세계대회에서 자주 만날 텐데 그냥 대회에서 한번 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확실히 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박정환 선수와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Q. 박정환 선수가 신진서와 대결에 대해서 ‘3시간 바둑이기 때문에 진짜 바둑을 두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진짜 바둑에서 이겼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겠다.
A. 세계대회 결승이라는 것에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1국 내용도 너무 어려웠고, 2국도 어려웠다. 또 장고대국에서 번번히 졌기 때문에 크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Q. 그 동안에 박정환 선수한테 졌던 것을 보면 심리적으로 밀리는 것 같았다. 실력으로 진 것은 아닌 것 같았는데.
A. 실력도 모자랐고, 심리적으로 부족했다. 이제는 심리적으로는 좀 나아졌을 것 같지만 아직 부족하다. 이제부터 중요할 것 같다.

 

 

 

 

 

#세계1인자 경쟁의 시작


Q. 세계1인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의식하는 상대를 꼽자면.
A. 커제와 박정환 선수는 항상 제가 쫓아가면서 경쟁해야 할 상대들이다. 양딩신 선수가 중국에서 지금 제일 기술적으로 앞서고 있다. 중국 2000년생은 다 강하다. 딩하오와 셰커 모두 비슷하다. (계속해서 ‘커제-박정환’ 순으로 이야기하는데 다른 의미가 있는가?) 그런건 아니다. 저한테는 박정환 선수가 지금까지는 더 힘든 상대다.

 

 

Q. 스스로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A. 다른 기사들이랑 둘 때는 제가 생각하는 다른 수를 두면 실수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정환· 커제 선수 등 초일류 기사들을 상대할 때는 저와 다른 생각의 수를 뒀을 때 좋은 수들이 많더라. 그런 부분들,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초중반, 수읽기 등 어떤 보완을 해야 하는가?) 유리해졌을 때 쉽게 승리를 하지 못하고 역전을 잘 당하는 부분이다.

 

 

Q. 유리했을 때 역전을 당하는 까다로운 상대가 따로 있는 것인가.
A.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기사들한테 박정환·커제·천야오예 선수까지 합해서 역전패가 많았던 것 같다. 생각해봤는데 박정환 선수한테는 (역전을 당한 것 보다) 완패를 더 많이 당했던 것 같다.

 

 

Q. 최근 모든 기사들의 스승은 인공지능이다. 스스로 인공지능과 얼마나 닮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A. 너무 닮지 못해서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인공지능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 맹신하기 보다는 제 자신의 바둑을 오히려 두려고 노력한다. 당연히 인공지능한테 배우겠지만 너무 너무 빠져있는 것은 좋지 않다. ('인공지능도 완전체가 아니다'라는 말인가) 너무 강하긴 한데 완벽한 바둑을 두는건 아니니까 그런 생각을 한다.

 

 

Q. 앞으로 ‘신진서 시대’라는 말이 나올 텐데, 기분이 어떤가.
A. 제 시대가 열린 건 당연히 아니다. 강한 기사들이 워낙 많아서 이제 시작이다. 이제 저도 세계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사라고 생각하고 싶다.

 

 

 

 


 

#영향력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


Q. 누군가와 10번기를 한다고 하면 하고 싶은 기사가 있는가.
A. 한 명을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한·중으로 좁혀 본다면?) 박정환·커제 선수라면 다 재미있을 것 같다. 모르겠다.

 

Q. 인공지능과 번기대결을 하면 어떨까.
A. 당연히 둘 수는 있는데 힘든 승부가 될 듯하다. (치수는?) 호선이면 이기기 어렵고 두 점에는 부담이 있기도 하다.

 

 

Q. 20연승을 기록했다. 연승에 대한 의미는 별로 없는가.
A. 연승은 큰 의미가 없다. 이긴 판은 생각을 거의 안하고 진 판만 생각한다. (스스로 세운 기록이 25연승인데, 깨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기록은 크게 신경 안 쓰고 있지만 그래도 25연승이 제 기록이라서 거기까지 도전하고 싶다. 기록 외적으로도 좋은 대회가 많으니 모든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

 

 

Q. 평소 일과는 어찌 되는가.
A. 보통은 국가대표팀에서 연구를 하고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연구를 한다. 참, 한게임 측에서 인공지능 ‘한돌’과 대국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취미가 있다면?) 굳이 말하자면 유튜브를 좀 많이 보는 것 같다.

 

 

Q. 제한시간이 긴 3시간 바둑을 뒀다. 긴 바둑이 어떤가.
A. 개인적으로 3시간 바둑을 좋아하는 것 같다. 체력이 부족한지 마지막으로 가면서 힘들어 졌다. 하지만 3시간 바둑이 좀 더 내용이 좋았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었는가.) 장고바둑을 두면 마지막 1-2시간이 힘든데 버티면 된다.

 

 

 

 

Q. 결승1국 전날 바둑리그를 뒀다. 부담되지 않았나.
A. 팀이 3대0으로 이겨줘서 기분은 많이 좋았다. 이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속기 한판 두는 것 정도는 체력에 부담이 가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Q. 상승세를 탄 상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대회들이 미뤄졌다. 아쉬운 점이 있겠다.
A. 대단한 선배 기사들도 세계대회 우승한 직후에는 조금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점들이 좀 더 괜찮을 수 있어서 크게 신경은 안 쓴다. 대회가 언제든 열리기면 한다면 상관없다.

 

 

Q. 대국장 광명으로 오는 날은 아버지와 동행한 것으로 아는데, 어제 휴식날에는 무엇을 했는가.
A. 제가 별생각 없이 (설)현준 형한테 말했는데 어제 와줬다. 형이 와서 밥도 같이 먹고 인공지능 연구도 함께 해 힘이 됐던 것 같다.

 

 

Q.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 어떤 기사가 되고 싶은가.
A.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기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목표다. 또 바둑 외적으로는 예를 들어 이세돌, 커제 선수와 같이 영향력이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 (독설을 하거나, 언변이 화려해서 주목을 받은 기사들인데, 실력 외적으로 쌓고 싶은 덕목이 있는가?) 이창호 선배님처럼 인품이 훌륭한 분도 계시고, 이세돌·커제 선수처럼 스타성 있는 프로기사들도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영향력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

 

 

Q. 앞으로 세계대회가 많은데, 목표가 있다면.
A. 세계대회가 많이 연기됐는데 그래도 목표는 세계대회다. 가장 앞에 있는 대회들을 열심히 둘 생각이다. 바둑리그도 계속 잘하고 싶다. (박정환 선수는 세계대회 타이틀 10개가 목표라고 했다.) 이제 처음 우승한 것이라서 딱히 정해놓지 않았는데 최대한 많은 대회를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또 다른 분야에서도 잘하고 싶다.

 


 

 

TYGEM / 정연주

대국실 입장 대국실 입장하기 대국실 다운로드

동양온라인(주)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419 PMK빌딩 6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 동양온라인(주) All Rights Reserved.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타이젬바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