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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진 감독에 빙의 된 강동윤 "7단 고음 부르겠다"

포시즌 진출 감독, 선수들 인터뷰

2020-02-04 오후 11:19:14 입력 / 2020-02-05 오전 8:45:06 수정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미디어데이가 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포스트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 미디어데이는 정규리그 1∼5위 감독들과 선수, 바둑기자단ㆍ유튜버 등이 참석해 각 팀 감독들의 소감과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감독과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답변을 소개한다.

 

 


▲포스코케미칼 이상훈 감독(오른쪽)과 변상일 선수.

 


Q. (변상일 선수에게) 홈앤쇼핑과 대국을 해야하는데, 정규리그에서 두판 다 졌다. 어떤가.
A. 상반기 전반기 두 판 다 졌던 걸로 기억한다. 홈앤쇼핑이 두 판 다 이겼으니, 이번에는 양보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한다.


Q. (이상훈 감독에게) 마지막에 불안하게 포시즌에 합류했다. 당시에 팀 분위기가 어땠는가.
A. 송태곤 선수가 시즌 내내 마음 고생이 있었을 텐데 마지막에 힘을 내줬다. 그 날 분위기 좋았고 팀 분위기는 우승한 기분이었다.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


Q. (변상일 선수에게) 만약 우승을 한다면 감독님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A. 져도 너그럽게 생각해주셔서 여러모로 감사 드린다. 지원도 많이 해주시고, 맛있는 식당도 자주 데리고 가주셨는데 다른 팀원들에 비해 저 혼자 많이 먹었다. 그것도 감사하다. 부탁이 있다면 좀 더 지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그러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A. 이상훈 감독: 가벼운 공약이라서 얼마든지 지원 해줄 수 있다.

 


 


▲홈앤쇼핑 최규병 감독(왼쪽)과 이영구 선수.

 


Q. (최규병 감독에게) 홈앤쇼핑이 가장 불안해 보였다. 포시즌에 앞서 어느 선수가 잘해줬으면 하는가.
A. 저희팀은 5명의 성적이 다 고르다. 장점이자 단점인데, 단기전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심재익 선수와 한승주 선수가 힘을 내주느냐가 관건이다. 두 선수가 조금 기복이 있어서 저희 팀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오더를 공개했을 때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Q. (이영구 선수에게) 이영구 선수는 오정아 선수와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 성적이 올랐는가?
A. 결혼해서 편하고 너무 좋다. 성적은 안 좋아져서 자랑할 것이 없지만 지금에 만족한다. 서로 잘 맞춰가고 있다. (오)정아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이영구 선수에게) 바둑리그 우승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다. 이번에도 우승을 하면 눈물을 흘릴 것인가.
A. 2004년이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우승이 아니고 준우승이었는데 대국이 끝나고 팀 관계자들이 수고했다고 말해주셨다. 준우승한 것이 다 제 잘못인 것 같았다. 물론 제가 잘못하긴 했다. 하하하. 요즘은 드라마 보면서도 잘 운다. 눈물이 아직도 많다.


Q. (이영구 선수에게) 만약 우승을 한다면 감독님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A. 제가 감독님이랑 3년째 함께 하고 있는데 워낙 근엄하시다. 제가 주장인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데 이런 성적을 냈다는 것은 홈앤쇼핑의 지원과 명장이신 감독님 덕분이다. 근엄하기만 하신 감독님이 우승 공약으로 댄스와 노래를 하겠다고 약속해주시면 바둑을 열심히 둬보겠다.

A. 최규병 감독: 댄스와 노래, 그건 참 힘들다. 제가 그걸 노력을 해서 할 수 있는 성격이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노래는 가능하지만 댄스는 곤란하다.
또 우승을 하면 생각해 둔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홈앤쇼핑 고객 중에 바둑을 아끼는 분들 대대적으로 초청해서 무제한으로 바둑서비스를 하는 것과 우승기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감독 생활을 접어볼까 생각하고 있다.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오른쪽)과 신진서 선수.

 


Q. (백대현 감독에게) 3위 팀 입장에서 포스코케미칼과 홈앤쇼핑 중 어떤 팀이 올라왔으면 하는가.
A. 두 팀 다 강팀이어서 재밌는 승부가 될 것이다. 그래도 확률상 홈앤쇼핑이 올라오지 않을까 한다. 두 팀이 치르는 경기를 보면서 잘 준비하겠다.

Q. (신진서 선수에게) 전승을 해 기분이 남다를 듯 하다. 바둑을 이기고 나서 뭘 하는지 궁금하다.
A. 시합 둔 날은 제 바둑이 궁금하니깐 인공지능을 본다. 바둑 이긴다고 해서 그렇게 기뻐하는 편은 아니다. 이긴 날도 실수가 있었다면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다. 복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Q. (신진서 선수에게) 16연승을 하고 포시즌에 돌입했다. 또 이길 자신이 있는가.
A. 제가 지면 좋지 않은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겨야 할 것 같고, 다 이기면 좋지만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다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Q. (신진서 선수에게) 포스트시즌 대국 다음날 LG배가 시작된다. 준비하는데 힘들지 않은지.
A. 항상 이길 자신은 있는데,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둬봐야 알 것 같다. LG배와 포스트시즌의 일정이 아쉽지만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좋지 않은 일정이 저한테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있다.


 


▲셀트리온 최정 선수.

 


Q. (신진서 선수에게) 최정선수와 같은 팀인데, 10번기를 한다면 몇승몇패를 예상하는가.
A. 얼마 전 용성전에서 만났는데 어거지로 이겨서 좀 그랬다. 몇승몇패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길 것 같다. (몇 승을 예상하는가) 그래도 6승은 하지 않을까.


Q. (신진서 선수에게) 연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신진서의 연승을 끊는 선수는 누가 될 것 같은가.
A. LG배에서 끊길 확률이 높을 듯 하다. 끊어지지 않으면 좋겠다.


Q. (신진서 선수에게) LG배 우승이냐, 한국바둑리그 우승이냐 하나를 선택한다면.
A. 너무 어려운데… LG배가 먼저니까 LG배를 먼저 우승하고, 한국바둑리그의 운명을 바꿔보겠다.


Q. (신진서 선수에게) 상대팀에서 오더를 제시하지 말고 주장전을 하자고 한다면 수락할 것인가.
A. 상대팀에서 그렇게 할까? 저는 좋다.


Q. (신진서 선수에게) 만약 우승을 한다면 감독님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A. 이기든 지든 내색 안 하시고 잘해주셔서 감사하다. 백대현 감독에게 ‘노래와 춤’ 어떤 것을 요청해도 부담 없이 잘 하실 것 같다. 오히려 요청하면 좋아하실 것 같다.

A. 백대현 감독: 신진서 선수가 반어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하하하. 셀트리온 회사가 송도에 있는데 밥이 맛있다. 회사로 바둑팬들을 초청해서 함께 하겠다. 또 우승한다면 사전에 상의는 없었지만 저희팀 최정 선수가 노래를 잘한다. 아이유의 3단 고음을 들어 본적이 있는데, 최정 선수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주고 싶다.

A. 최정 선수: 우승한다면 보여드리겠습니다. 듣는 분들의 청력을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을 좀 해보겠다.

 

 

 


▲Kixx 김영환 감독(왼쪽)과 윤준상 선수.

 


Q. (윤준상 선수에게) 시즌 중에 결혼을 했다. 어떤가.
A. 결혼하고 성적이 좋아졌고, 아내가 잘 내조해준 덕분이다. 평소에 아내가 해주는 저녁을 먹고, 간식도 먹고, 함께 TV도 보면서 지내고 있다.

Q. (김영환 감독에게) 오더를 낼 때 어떤 점을 고려하는가.
A. 상대팀 선수들의 명단과 상대전적을 분석한다. 직감에 의존해서 낸 적도 있다.


Q. (김영환 감독에게) 어떤 팀이 올라왔으면 하는가.
A. 정규리그에서 두 판 다 이긴 홈앤쇼핑이 올라왔으면 한다. 홈앤쇼핑 뿐만 아니라 다른 팀 감독들이 저희팀을 많이 도와주셨다.


Q. (김영환 감독에게) 우승 공약을 듣고 싶다.
A. 바둑팬들을 모셔서 다면기도 하고, 식사까지 대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다 모시면 좋지만 바둑팬 30분, 기자 및 바둑 관계자도 초청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


Q. (윤준상 선수에게) 만약 우승을 한다면 감독님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A. 감독님께서 공약을 말씀해주셨는데, 거기에 더해서 ‘영환 도사를 이겨라’를 재현해주셨으면 좋겠다.

A. 김영환 감독: ‘영환도사를 이겨라’를 다시 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은데 분장팀이 와야 해서 기원이랑 바둑티비에서 지원해줄지 모르겠다.

 

 

 


▲한국물가정보 강동윤(왼쪽)과 신민준 선수. 한종진 감독은 대국일정(제13기 지지옥션배)으로 불참했다.

 


Q. (강동윤 선수에게) 주목하는 선수가 있다면.
A. 옆에 신진서 선수가 가장 위협적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고 최정 선수한테도 제가 지기 때문에 셀트리온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탈락되길 바란다. 최정 선수한테 첫판을 졌을 때 형세가 좋은 바둑을 졌다. 그래서 두 번째 판에는 최선을 다했는데 완패했다.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노력해보겠다.

A. 셀트리온 최정 선수: 승부를 하는 사람들은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에 의도를 거슬러서 포시즌에 올라가겠다.

Q. (신민준 선수에게) 신민준에게 신진서란?
A. ‘양신’이라고 띄워주시고, 라이벌이라고 말해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제가부족했던 것 같다. 앞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Q. (신민준 선수에게) 만약 우승을 한다면 감독님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A. 저희팀 감독님이 노래방에 몇 번 가시는 걸 봤다. 노래 부르시는 걸 평소에도 좋아하시는 걸로 아는데 감독님께 노래 한 곡 부탁 드리면 수락하시지 않을까 싶다.

A. 강동윤 선수: (자신이 한종진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대답을 해달라) 저는 평소에 노래방 가는 것을 좋아한다. 제 노래 실력을 들으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 것이다. 저는 7단 고음까지 불러드리겠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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