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박정환도 팀도 대역전극 ‘2패 후 3연승’
화성시코리요, 홈앤쇼핑에 3-2 승
2019-11-24 오전 10:48:37 입력 / 2019-11-24 오전 11:05:02 수정
▲중반까지 한승주의 파워에 밀려 고전하던 박정환(오른쪽)이 톱랭커의 관록을 보여주며 역전승, 대역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또 한번 '2패 후 3연승'이 나왔다. 박정환의 마무리로 홈앤쇼핑에 '2패 후 3연승'을 거뒀다.
11월2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1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홈앤쇼핑에 두 판을 내준 후 세 판을 따내는 역전극을 펼쳤다.
'2패 후 3연승'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대역전 스코어로 지난 시즌에는 단 한 차례뿐이었는데 올 시즌 들어선 벌써 세 차례나 나오고 있다. 4라운드의 Kixx, 5라운드의 홈앤쇼핑이 앞서 대역전극을 쓴 주인공들이다.
양 팀이 1~5지명을 분산 배치한 오더는 체급 차이가 나는 4국(박정환-한승주)을 제외하곤 모두 동급 대결의 성격이었다. 홈앤쇼핑으로선 이 네 판 중에 세 판을 가져오는 것이 과제. 그러자면 전반부 1~3국에서 두 판을 가져와야 했는데 출발이 기대 이상이었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끝난 두 판의 장고대국에서 먼저 팀의 막내 심재익이 화성시코리요의 퓨처스 홍기표의 대마를 잡으며 169수 만에 판을 끝냈다. 이어 1지명 이영구 역시 원성진의 거대한 대마를 잡으며 129수 만에 불계승. 두 판 다 이례적인 압승으로 선제 2승을 거둔 홈앤쇼핑은 승리를 목전에 둔 듯 보였다.
일찌감치 패배의 위기에 몰린 화성시코리요는 3국 최재영의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5지명 맞대결에서 한태희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대역전으로 가는 사다리를 놓은 최재영은 "올해 목표가 '작년보다 잘 하자'였는데 이미 미룬 것 같아 마음이 편하고 후반기에 반타작 정도만 하면 팀이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막전 패배 후 작심한 듯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최재영(왼쪽)이 한태희를 물리치며 6연승을 달렸다.
신진서의 7연승 바로 밑에 위치한 6승1패는 지난해의 3승10패와 비교하면 같은 사람의 것이라 믿기 힘든 성적.
후반 4국과 5국은 예상과는 딴 판의 진행이 펼쳐졌다. KB리그 해설진 3인방이 모두 김명훈의 승리를 점친 5국은 일찌감치 송지훈의 압승으로 굳어가고 있는 반면, 박정환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4국에선 랭킹36위의 한승주가 놀라운 선전을 펼치고 있었다.
한승주는 자신의 장기인 난전으로 박정환을 몰고 가며 승기를 잡는가 했는데 이 위기를 박정환이 관록으로 극복해냈다. 끊임없이 한승주를 어지럽고 어렵게 만든 끝에 대바꿔치기를 통해 승리를 굳혔다. 송지훈의 승리로 2대2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박정환은 대역전을 마무리했다.
화성시코리요 박지훈 감독은 "박정환 선수 판을 중반에 거의 포기하다시피 보고 있었는데, 박정환 선수는 역시 세계 1위 선수답게 잘 해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화성시코리요는 짜릿한 대역전의 기쁨과 함께 4승3패로 선두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홈앤쇼핑은 3승4패를 기록하며 7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홈앤쇼핑은 5라운드에서 대역전으로 3연승을 거둔 기쁨이 8라운드에서 대역전으로 3연패를 당하는 아픔으로 돌아왔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4일 Kixx(4승3패)와 한국물가정보(4승2패)가 8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정서준-박하민, 백홍석-허영호, 강승민-강동윤, 김지석-신민준, 윤준상-민상연(이상 앞이 Kixx).
▲우변 접전에서 일찌감치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은 홈앤쇼핑 김명훈(오른쪽).
이후 두 수 늘어진 패를 버티며 사력을 다했지만 송지훈은 미동이 없었다.
▲승부판으로 지목된 양 팀 1-2지명 대결에서 이영구(왼쪽)가 AI도 예상 못한 독수 한방으로 원성진의 대마를 포획했다.
이영구는 상대전적 9승9패의 균형을 맞추며 시즌 4승3패를, 원성진은 최근 5연패(시즌 1승6패)로 시름이 깊어졌다.
▲화성시코리요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듯한 홍기표(왼쪽)를 상대로 다섯 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심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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