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팀 선봉에 나선 권가양(왼쪽)이 박성균을 누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사와 숙녀가 매주 월, 화에 만나 대결을 펼치는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개막전이 숙녀팀 권가양과 신사팀 박성균의 대결로 열렸다.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권가양과 노련한 모습을 보인 박성균의 대결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전개됐지만, 권가양이 중앙 대마를 잡으며 승부가 결정됐다. 190수만에 백 불계승한 권가양은 숙녀팀에 귀중한 첫 승을 선물했다.

숙녀팀 선봉 권가양은 프로기사 권주리의 동생이며, 현재 전북 전주 하성봉바둑도장에서 입단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 연승대항전은 신사팀(만 40세 이상) 7명과 숙녀팀 7명이 연승전 형식으로 격돌한다.

신사팀은 랭킹시드를 받은 조민수가 주장을 맡은 가운데 김희중ㆍ이철주ㆍ최호철ㆍ박성균ㆍ장시영이 예선을 통과했고, 후원사 시드는 안재성이 받았다. 숙녀팀은 여자랭킹1위 김현아가 주장을, 정지우ㆍ박예원ㆍ권가양ㆍ류승희ㆍ이루비가 선발전을 통과했다. 정다원은 후원사 시드를 받았다.

전기 대회에 비해 500만원이 증액된 우승상금 1500만원이 걸린 아마 연승대항전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다른 대회와 일정이 겹칠 시 조정) 15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그 동안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였던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으로 늘렸다.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11월 초 예선을 통해 본선 출전 선수들을 선발하며 개막전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 규모는 2억 4,5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