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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탕웨이싱 "한국선수들, 결과 상관없이 복기는 했으면"

삼성화재배 우승자 탕웨이싱 인터뷰

2019-09-06 오후 6:44:59 입력 / 2019-09-16 오전 9:14:59 수정

탕웨이싱이 양딩신에게 2대1로 승리하며 6년만에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렸다.

9월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이 모두 끝나고 우승자 탕웨이싱이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Q.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A. 쉽지 않은 경기들이었다. 최선을 다한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아서 겸손을 배우게 됐다.


Q. 이제는 삼성화재배와 인연이 깊지 않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떤가.
A. 우승이 두번째인데, 인연이 많은 대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LG배 보다 삼성화재배에 정이 간다. 1년에 한번씩만 있는 대회인데, 삼성화재배가 선수들을 위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 듯 하다.


Q. 이 대회를 시작할 때 탕웨이싱을 우승 후보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A.  이번에 8강을 목표로 참가했기 때문에 넥타이도 준비해 오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았고 운도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승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양딩신 선수의 실력이 좋아서 아슬아슬한 끝장 승부를 펼쳤다. 운이 따른 것 같다.


Q. 8강을 목표로 삼았다면 우승은 누가 할 것으로 보았나.
A. 커제 선수가 세계대회 3관왕이라, 커제 선수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Q. 우승까지 가장 어려웠던 대국은.
A. 전반적으로 다들 대단한 선수들이었다. 특히 8강에서 만난 박정환 선수는 정말 멋졌던 것 같고, 대국을 하면서 어려웠던 선수는 결승에서 만난 양딩신 선수다.


Q. 바둑을 즐겁게 두는 듯이 보였다. 낙천적이어서 그런가, 아님 최근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때문인가.
A. 바둑을 두는 것을 좋아한다(웃음).


Q. 결혼 계획이 있는가.
A. 그건 당장 말씀 드리기는 곤란하다.






Q. 이번 대회는 기간이 길었다. 9일간의 일정으로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나.
A.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웃음).


Q. 더블일리미네이션이 폐지되고 준결승은 단판이 됐다. 바뀐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우승한 입장에서, 제도에 대해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Q. 한국이 8강에서 전멸했다. 한국이 중국에 밀리고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A. 실력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젊은 선수들의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은 한국 선수들은 대국이 끝나고 복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그 자리를 떠나더라. 졌을 때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복기는 승부를 향상 시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다. 다음부터는 승부의 결과가 상관없이 복기를 했으면 한다.


Q. 8강에서 박정환을 뽑고 한숨을 엄청 크게 쉬어서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A. 딱히 따로 어떤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서 무의식적으로 한숨이 나왔다.


Q. 대회가 열리는 삼성화재유성캠퍼스 구내 식당의 한국 음식들을 잘 먹던데, 입에 잘 맞는가.
A. 물론 중국 사람이기에 중국음식이 가장 맞지만 한국의 불고기나 김치 같은 음식을 잘 먹는다.


Q. 요구르트를 7병이나 마신 사진이 올라왔다. 탈이 나진 않았는지.
A. 입이 심심해서 조금 많이 마셨다. 배가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웃음).

 



▲중국 기자가 탕웨이싱이 요구르트를 7병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도했다. [사진: 혁객]


Q. 결승까지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판은.
A. 아무래도 결승전이 기억에 남는다. 어제와 오늘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총평을 하자면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양딩신 선수가 너무 잘해줘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이겨서 좋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양딩신 선수를 보면서 2년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탕웨이싱은 2년 전 결승전에서 구쯔하오에게 2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Q. 중국에 가면 축하 파티를 하겠다.
A. 우선 감기부터 다스려야 할 것 같다.


Q. 우승 상금 3억원을 어디에 사용할 계획인가.
A. 부모님이 관리해주셔서 특별한 계획은 없다.


Q. 특별한 인연인 삼성화재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삼성화재배 우승은 소중하다. 개인적으로 나의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Q. 앞으로 목표는.
A. 2년 전 삼성화재배 결승을 치르면서 ‘다음에 결승은 어렵겠지’하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우승을 했다. 운이 따라줘야 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탕웨이싱의 인터뷰를 듣고 있던 양딩신이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수줍은 듯 미소짓고 있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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