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오른쪽)과 권주리가 리그최강콤비 조혜연과 왕천싱을 눌렀다.

서울 EDGC가 우승후보 포항 포스코케미칼을 꺾고 선두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월25일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에서 서울 EDGC가 포항 포스코케미칼에게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먼저 경기 결과를 알린 것은 서울 EDGC 이민진으로 조혜연에게 승리를 거뒀다. 초반 흐름은 예상대로 조혜연의 흐름이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이날 대국을 해설한 백홍석 해설위원은 좌상귀와 얽힌 대마의 생사를 미뤄두고 무리한 패의 공방을 자청한 것이 조혜연의 실수였다고 진단했다. 조혜연은 끝내기에서 최선을 다해 따라붙었으나 1집반의 차이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그 간 2승4패로 저조한 컨디션을 보였던 서울 EDGC 이민진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게다가 이민진은 조혜연에게 상대전적에서도 4승14패로 밀리고 있었던 터라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개인성적 1위(5승1패)를 달리고 있었던 조혜연은 패점을 보태며 같은 팀 강지수와 공동1위가 됐다.
 

▲권주리(왼쪽)는 예상을 깨고 포항 포스코케미칼 왕천싱에게 승리해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또 예상을 깬 것은 서울 EDGC 권주리와 포항 포스코케미칼 왕천싱의 대국 결과다. 권주리는 파이팅 넘치는 행마로 초반 우상귀 쪽 접전에서 주도권을 잡아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몇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종반 끝내기에서 하변 자충의 수단을 보고도 공배를 착각하는 바람에 예상하지 못한 손해를 자초하기도 했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반 집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권주리의 승리로 서울 EDGC는 승리를 확정 지었고, 선두그룹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에서 패했지만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강지수가 중국 원정의 피로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서울 EDGC의 김혜민을 제압해 영패를 모면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이민진(오른쪽)은 상대전적 4승14패의 부담을 뒤로하고 조혜연에게 감격의 승리를 전했다.



▲이미 2대0으로 승부가 결정 됐지만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강지수가 서울 EDGC의 김혜민을 제압해 영패는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