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의 대회 출전 포기로 출전 행운권을 얻은 신진서(왼쪽)가 쉬자양에게 불계승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twitter.com/UgenNihonkiin]

 

'신진서-신민준, 김지석-딩하오'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6월21일 제3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이 일본 도쿄(東京) 분쿄(文京)구에 위치한 호텔 친잔소(春山莊)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세 판의 대국이 연달아 열렸는데 9시30분에 시작한 대국에서는 딩하오가 이치리키 료에게 20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제공한 인공지능 승률분석에 따르면 두 대국자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중반 하변에서 이치리키 료의 승률이 80퍼센트 이상으로 올라간 적이 있지만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고 먼저 돌을 거뒀다.

13시30분에 이어진 신진서와 쉬자양의 대결은 227수만에 불계로 신진서가 승리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가 초반부터 앞서 나갔고, 중반에 잠시 중앙에서 접전이 있었지만 속기대결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은 신진서가 승기를 잡았다.
 

▲신민준(왼쪽)은 KBS바둑왕전 우승자로 이 대회에 출전했으며, 1회전에서 이야마 유타에게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twitter.com/UgenNihonkiin]

 

잠시 후 16시30분에 시작한 대결에서는 신민준이 일본 이야마 유타에게 21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타이젬의 인공지능 승률분석 그래프를 보면 신민준은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우변에서 잠시 승률 그래프가 흔들렸으나 이내 냉정을 찾은 신민준이 차이를 더 벌리며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선수들은 22일 결승 진출을 위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딩하오는 전기대회 우승자 김지석과 10시에 대국하며 신진서와 신민준은 14시에 대결한다. 김지석은 딩하오와 첫 만남이며, 신진서는 신민준에게 상대전적에서 13승3패로 앞서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250만엔(약 27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만엔이다. 한국은 12차례 TV바둑아시아 우승을 일본은 10차례, 중국이 8차례 정상에 올랐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제공한 인공지능 승률분석 그래프. 흑의 쥔 신진서가 중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승기를 잡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확인가능한 인공지능 'LeelaZero'의 승률분석 그래프. 신민준이 무난하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