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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ALPHAGO

이세돌, "첫 판 졌지만 이제 5대5 승부!"

이세돌, 제1국 대국 종료 직후 기자간담회 가져

2016-03-09 오후 6:53:58 입력 / 2016-03-09 오후 7:39:32 수정

▲ 기자간담회를 마친 이세돌이 내일(10일) 속개되는 2국을 준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인류 대표' 이세돌이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벌어지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국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상대로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패했지만 이세돌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대국이 끝난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세돌은 "세계대회 결승에서도 첫 판을 져본 경험이 있다. 오늘 패했다고 해서 흔들리진 않는다. 이제부터 5대 5 승부"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CEO, 데이비드 연구원과 오늘 대국의 주인공 이세돌, 그리고 현장 해설을 맡은 김성룡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 우선 전투적인 반면 운영과 창의적 스타일로 유명해진 이세돌 9단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오늘 알파고가 승리한 뜻 깊은 결과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데이비드 실버(딥마인드 팀 리더): "훌륭한 대국을 치를 수 있게 해 준 이세돌 9단에게 감사한다. 오늘 대국은 알파고의 능력 한계치까지 갔다. 오늘 이뤄낸 업적에 자부심을 갖는다. 또한 기술적 오류 없이 바둑이 끝나 기쁘게 생각한다."

이세돌: 알파고에 너무 놀랐다.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웃음) 오늘 바둑은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졌다. 저를 존경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알파고를 만든 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전하고 싶다. 알파고의 두 가지 능력에 놀랐다. 어려운 초반 접전을 알파고가 풀어나가는 능력에 놀랐고, 좌하귀 전투 이후 형세가 불리해지자 우변에서 승부수를 날린 점에 또 한 번 놀랐다. 사람이라면 생각하기 어려운 승부수였다. 첫 판을 졌다는 점이 충격적이긴하지만 굉장히 즐겁게 두었고 앞으로의 바둑도 기대된다. 비록 첫 판을 졌지만 이제 비로소 5대 5 승부가 아닌가 싶다."

김성룡(공개해설): 이세돌 9단도 충격을 받았지만 저희 프로기사 모두가 충격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해설 하면서 알파고는 분명 프로와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사람이 두는 것처럼 두지 않는다. 알파고는 실수를 했어도 시종일관 냉정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좌하귀에서 명백하게 알파고가 망했다. 한국 정상급 프로기사들은 그 시점에서 이세돌의 승리를 예상했다. 부분적으로는 크게 망한 게 분명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만치 않은 형세였다.

▲ 이세돌.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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