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위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

KB리그

다승1위 나현, 김지석 완파!

포스코켐텍, 나현의 주장전 승리 발판으로 Kixx 4-1 대파

2015-08-21 오전 9:41:18 입력 / 2015-08-21 오전 9:59:47 수정

▲ 나현이 전반기 리턴매치로 벌어진 주장 맞대결에서 김지석을 꺾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나현이 이끄는 포스코가 난적 Kixx를 대파하고 포스트시즌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일 오후6시30분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에서 벌어진 2015 KB리그 13라운드 1경기에서 주장 나현이 1지명 맞대결에서 김지석을 꺾은 것을 발판으로 Kixx에 4-1 대승을 거뒀다.

동일팀이 전후반기 한 번씩 대결하는 더블리그 시스템으로 치러지는 KB리그에서 13라운드는 종반전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 첫 경기는 선두권의 Kixx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포스코의 대결. 여기서 포스트시즌의 기로에 놓여 있는 포스코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Kixx를 압도했다.

나현과 김지석의 빅 매치에 모든 관심이 모아졌던 하루였다. 전반기에 이은 리턴매치이자 이날 승부의 분수령. 결과는 다시 한 번 나현의 승리였다. 김지석은 종반 들어 덤에 걸리는 형세가 되자 대마패를 불사하는 승부수를 날려 보았지만 나현의 정확한 응수에 막혀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엄청난 바꿔치기에 이은 마지막 우변 승부수가 딱 한 패감 부족으로 안 될 때는 Kixx 진영에서 절로 탄식이 흘러 나왔다. 반면 기세를 탄 포스코는 1국(변상일)과 4국(김명훈)을 연달아 승리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고, 마지막 5국에서 류민형마저 축포를 쏘며 대승의 기쁨을 누렸다.

승리한 포스코는 6승5패가 되면서 5위 신안천일염과 동률을 이루는 한편 7승의 선두권 팀들과도 반 게임 또는 한 게임으로 격차를 좁혔다.

이날 포스코의 승리를 합작한 네 명 중 세 명은 95년생 나현, 97년생 변상일과 김명훈으로 모두 '95후(後)'. 4지명 류민형 역시 91년 생으로 한창 때의 나이다. 기세를 탄 포스코 '젊은 피'들의 선전 여부에 포스트시즌 향방이 좌우될 전망.

2015 KB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총규모는 34억 원이며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21일엔 티브로드와 화성시코리요가 13라운드 2경기를 펼친다. 대진은 강유택-홍기표, 박민규-민상연, 박정환-최철한, 김승재-박정상, 이동훈-이원영(이상 앞이 티브로드). 정규시즌 18연승을 질주하다가 흐름이 뚝 끊긴 박정환이 최철한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 윤준상이 이번 시즌 첫 출전한 퓨처스리거 박건호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 개인 최초 10승 고지를 밟았다.

▲ 제3국. 종반 나현의 반집 승리가 내다보이는 상황에서 김지석의 승부수가 대파란을 몰고 왔다. 이로 인해 수순이 300수를 넘어가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지만 나현의 막판 집중력이 대단했다(318수 백불계승).

▲ 전반기에 이어 다시 김지석을 격파한 나현. 지난 라운드에서 박정환이 지각패로 2패를 안으면서 개인 다승 선두에 올랐고, 이날 승리로 6연승과 더불어 대망의 10승(1패)고지에 오르며 순항을 이어갔다. 개인 성적 부문은 Kixx 윤준상이 10승2패로 2위. 줄곧 선두를 질주하던 박정환은 9승2패로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