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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시동을 걸기 시작한 바둑메카 의정부

바둑메카 의정부가 KIXX를 상대로 3대1 승리

2024-02-09 오후 11:45:15 입력

▲ 바둑메카 의정부의 연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박건호의 인터뷰 장면.

 

 

2월 9일 한국기원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 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는 바둑메카 의정부의 역전승이었다. 주장 김명훈이 신진서에게 패하면서 시작했지만 박건호, 양카이원, 이원영이 연달아 이겨내며 3대1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라운드 첫 승을 올리며 흐름을 타기 시작한 바둑메카 의정부는 연승을 기록하며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시즌 새로 도입된 용병 제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몇 번이나 참가할 수 있느냐였다. 그런 의미에서 바둑메카 의정부의 양카이원은 모범생이 된다. 전반기 총 7라운드 중에 3라운드를 참가했고, 에이스 결정전 출전을 포함해서 4번째 대국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출전을 한 용병인 양카이원은 비교적 익숙한 상황에서 백현우와 마주 앉았다.

 

양카이원이 모양을 넓히고 그곳에 백현우가 침투하면서 시작한 서전은 묘하게 진행됐다. 양카이원이 백현우의 침투 조를 무시하고 좌변을 두면서 좌변에서 전투가 발생한 것이다.
백현우는 선수를 잡는 좋은 전투를 마무리하고 상변을 차지하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급소 자리를 공격하고 상대의 형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찬스에서 백현우의 손길은 안정적인 자리로 가고 만다. 한숨을 돌린 양카이원이 중앙을 정비하며 판은 다시 균형이 맞춰진 채로 후반을 향했다.

 

미세한 승부에서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기회를 놓쳤다고 느낀 백현우의 행마는 공격적으로 변했다. 상대의 약점을 찔러가면서 앞에서 범한 실수를 만회하고자 했으나 이는 역효과를 내고 만다. 양카이원이 정확히 받아내며 반대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엷어진 백현우의 돌들은 뒤를 보이며 퇴각을 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우세를 확신한 양카이원은 쉽고 단단한 정리를 선택했고 정확한 판단이었다. 백현우가 끝까지 항전하며 격차를 줄였지만 승패는 이미 결정된 뒤였다. 엇박자를 낸 상대로 양카이원은 노련한 운영을 보여줬고, 이 승리로 시즌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작년 5월 랭킹 5위 자리를 차지한 김명훈은 8개월간 굳건하게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던 그가 2024년에 들어서서 뜻밖의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3승 8패라는 올해 성적과 최근 6연패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반면에 랭킹 1위 신진서는 LG 배 우승을 포함해서 13승 1패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시점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대비되는 두 사람의 페이스와 달리 바둑 내용은 팽팽했다. 몇 번의 국지전이 발생했으나 큰 전투로 번지지 않았다. 이는 신진서가 평소보다 더욱 안정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상대인 김명훈의 최대 장점이 난전인 걸 아는 신진서 입장에서는 어려운 전투를 할 이유도 없었다.
다만 그러한 선택은 김명훈이 요충지를 차지하는 시간을 제공했고 후반부로 돌입한 시점에서 형세는 말 그대로 5 대 5였다.

 

두 사람의 성향을 생각하면 의외의 흐름이 이어지던 중 큰 사건이 발생한다. 정확히 말하면 큰 사건이 예고가 됐다. 신진서가 중앙 쪽에 두터운 자리를 두었는데, 이 자리는 그 자체로도 좋지만 김명훈의 대마에 영향을 주는 자리기도 했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대마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로 판을 정리하고자 한 수 한 수 놓일 때마다 인공지능 그래프는 계속해서 움직였다.

 

지켜보던 이들이 더욱 애가 달아있었던 상황에서 승리의 여신은 너무 자연스럽게 신진서에게 다가섰다. 두다 보니 대마를 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 것이다. 수가 있다고 인지하면 그리 어려운 장면은 아니었기에 신진서는 정확하게 공략을 했고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안 풀리는 김명훈은 바둑판의 흐름마저도 그를 외면했고, 신진서는 오늘도 KIXX에게 승리를 안겼다.

 

랭킹 17위 이원영과 23위 박진솔은 꾸준한 성적을 거둬온 선수들이다. 굉장히 터프한 기풍을 가지고 있는 두 선수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진흙탕 승부를 예고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흘러갔다.

 

좌하에서 첫 전투가 시작됐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우상에서 두 번째 전투가 발생했다. 그리고 대각선으로 놓여있던 두 전장이 서서히 커지더니 좌상에서 두 전투가 겹쳐버렸다. 어지러운 전투 속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박진솔이었다. 이원영이 필쟁점을 놓치는 사이에 두터움을 장악하고 좌상을 통째로 품에 넣으면서 집으로 우세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원영의 필사적인 버팀에 박진솔의 마음이 약해졌고, 두 번에 걸친 후퇴를 하는 사이에 승부의 저울추는 다시 가운데로 맞춰졌다.

 

팽팽한 상황에서 진행된 끝내기는 너무나도 어려웠다. 중앙의 공배들을 집으로 환산하는 것은 시간이 넉넉히 주어져도 힘들 정도로 가늠하기 어려운 영역이었고, 사방에 흩어진 끝내기를 하면서 정확한 판단을 한다는 것을 불가능에 가까웠다. 다만 두 선수 중에 정답에 가까운 수를 더 많이 둔 쪽은 이원영이었고 그 미세한 득점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이 됐다.

 

의정부의 버팀목이었던 이원영이 소중한 승리를 거두면서 팀은 에이스 결정전을 가지 않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상대 팀인 KIXX에 신진서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소중한 승리였다.

 

몇 달 전으로 시점을 돌리면 박건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0연패를 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고 연패를 끊은 후에도 KB 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답답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의지와 실력으로 흐름을 바꿔놓았고 크라운 해태배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프로 통산 첫 우승과 입신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그 기세는 오늘도 이어졌다.

 

초반부터 단단한 정석을 두면서 빈틈없이 두던 박건호를 상대로 김승재의 행마는 느슨한 감이 있었다. 아주 큰 실수는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박건호는 상대의 실수를 정확하게 응징하기 시작했다. 선수 교환을 통해 자신의 돌에 숨을 불어넣고 실리를 챙겼다. 상대가 이어지던 리듬대로 두텁게 두는 사이 요소요소를 장악하며 집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요충지를 모두 내준 김승재는 한발 늦게 형세를 파악했다. 이미 튼튼하게 둔 박건호의 돌들 중에서 그나마 제일 약한 돌에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미 박건호의 눈은 타개 수순을 다 봐두고 있었고, 그려놓았던 대로 판이 진행되자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입신이 된 후 첫 승을 바둑리그에서 기록한 박건호였고, 박건호가 살아나자 바둑메카 의정부도 기지개를 켜게 됐다.

 

2023-2024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탭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과 2국이 시작하고 8시 반에 3국과 4국이 열린다.

 

승점제로 순위를 가리며, 4대0 3대1 승리 시에는 승점 3점, 3대2 결과가 나올 때는 승리 팀이 2점 패배 팀이 1점을 획득한다. 무승부가 날 경우에는 양 팀에 모두 1.5점이 주어지며 1대3 0대4 패배의 경우 승점을 얻지 못한다.

 

제한 시간은 피셔 방식을 사용한다. 장고전은 40분에 매 수 20초 추가, 2~4국은 10분에 매 수 20초가 추가된다. 2 대 2 동점 시에 펼쳐지는 에이스 결정전의 경우 1분에 매 수 20초가 더해지는 초속기로 진행되며 개인의 에이스 결정전 최대 출전 수는 6판이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2월 10일 진행되는 2023-2024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3경기는 한국물가정보(감독 박정상)와 원익(감독 이희성)의 대결이다.
대진은 당이페이 - 이지현(0:0), 박민규 - 박정환(0:3), 강동윤 - 김진휘(5:1), 한승주 - 박영훈(4:4)으로 짜였다.

 

 

▲ KB바둑리그 4번째 대국을 승리로 거둔 양카이원 이 승리로 2승(2패)을 기록했다.

 

 

▲ 신진서(오른쪽)는 술술 풀리는 반면에 김명훈의 새해 스타트는 좋지 못하다.

 

 

▲ 완벽히 살아난 박건호(왼쪽)는 김승재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TYGEM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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