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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배

박건호, 설현준에 2-1 승리 U25 최강자 등극

생애 첫 우승 3000만원 획득, 9단 승단은 덤

2024-02-07 오후 1:57:29 입력 / 2024-02-08 오전 10:29:17 수정

▲박건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박건호가 크라운해태배 우승컵을 품었다. 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3국 최종국에서 랭킹 17위 박건호(1998년생)가 랭킹 6위 설현준(1999년생)을 맞아 25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 상황에서 다시 돌을 가린 결과 설현준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에서 중반 설현준이 흑101, 흑107, 흑113, 흑119 등의 실착을 두면서 팽팽했던 균형은 박건호에게로 기울었다. 이후 박건호는 국지전에서 조금씩 득점을 하며 격차를 벌려 120수가 넘을 무렵 AI는 흑의 90% 승리를 예측했다. 후반 박건호가 돋보이는 마무리를 하면서 250수만에 설현준의 항복을 받아 냈다. 

 

대국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건호는 이날 대국에 대해서 "최종국까지 간 만큼 너무 힘들고 쉽지 않은 결승전이었는데 결승3국에서 준비를 좀 많이 했는데 그게 잘 나온 것 같아서 내용적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포석연구를 많이 했고 설현준 선수가 흑을 잡았을 때 양 화점으로 둘 때 제가 고전을 많이 했는데 양 화점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해서 포석연구를 많이 했다. 어느 정도 초반에 연구했던 게 나왔고 중후반에 귀에서 선수로 처리가 되면서 잘됐다고 생각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어느 순간 승리를 확신했냐는 질문에 박건호는 "귀를 선수로 살았을 때 확실히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저 기준 좌변에 백돌이 안정되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어떤 대국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결승전도 힘든 내용이었지만 본선1회전에서 어리고 유망한 김승구 선수가 잘 둔다고 알고는있었는데 그 바둑에서 고전하다가 운좋게 역전승을 했는데 그게 컨디션이 살아나는 데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중국갑조리그와 병행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은데 피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맞는 말이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직 못 느꼈다. 저는 중국선수들에게 실력적으로 밀려서 졌다고 생각하고 한국과 중국의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 느낌으로는 중국리그가 좀 까다롭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건호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전기 준우승자의 한을 풀었으며, 동시에 9단 승단과 우승상금 3000만원을 차지했다. 박건호는 설현준과의 상대전적에서 10승 6으로 여전히 앞서 나갔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박건호는 이번 대회에서 김승구, 이재성, 김은지, 송규상을 연파하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설현준은 원제훈, 기민찬, 이연, 문민종을 꺾고 결승전에 제4회 대회에 이어 다시한번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한편, 두 사람은 이번 결승전 시리즈를 마치고 8일 제5기 쏘팔코사놀 최종예선에서 본선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2023 크라운해태배는 만 25세 이하(1998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 74명(남자 70명, 여자 24명)이 출전해 지난해 11월 예선을 치렀다. 예선을 통과한 28명(남자조 21명, 여자조 7명)은 전기 준우승자 박건호와 후원사 시드를 받은 박하민, 김은지, 설현준과 함께 32강 토너먼트로 벌여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크라운해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 크라운해태배는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결승3번기는 바둑TV와 유튜브,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제4회 대회 준우승자인 설현준은 다시한번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2023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3국 최종국에서 박건호(좌)과 설현준이 대국하는 모습.

 

 

▲우승자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건호. 

 

 

▲복기 중인 양 대국자.

 

 

▲인터뷰 중인 박건호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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