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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김은지-조승아 '실수 연발'

여자 랭킹 4위와 5위 맞대결, 바둑 내용은 기대 이하

2022-05-28 오전 8:45:15 입력 / 2022-05-30 오후 12:36:25 수정

▲이번 시즌 첫 주장전이자 한국 여자 바둑 미래로 촉망받는 랭킹 4위 김은지(오른쪽)와 5위 조승아가 맞붙었다. 온라인 대국실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한 이 대국은 한국 여자 랭킹 1위 최정은 물론 신진서와 신민준도 '직관' 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지만 대국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여자바둑리그 슬로건은 출범 이후부터 한동안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였다. 100점 만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 훌륭한 슬로건으로 많은 바둑팬들이 지지했다.

 

올해부터 슬로건이 바뀌게 됐는데, 여자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빠르게, 더 빠르게'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이번 2022 시즌부터 내세웠음을 개막전 뉴스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대국 시작 시간이 18시 30분에서 19시로 늦춰지고 그 대신 제한시간 없이 40초 초읽기로만 대국하는 형태로 변경된 2022 시즌 여자바둑리그 1라운드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 연속해서 펼쳐졌다.

 

 

 

 

이번 시즌 첫 '주장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 여자 랭킹 4위 김은지와 5위 조승아 대결은 한 수 한 수를 둘 때마다 승패가 뒤바뀌는 상황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또한 1-1 상황에서 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판이된 김윤영-김노경 승부의 끝은 '단수 외면하기'였다.

 

27일 19시부터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서귀포칠십리가 섬섬여수에 2-1로 역전승했다. 

 

 

▲김은지(흑)가 흑 세모 자리로 상변을 붙여간 장면. 바둑을 자세히 보면 좌하귀에 끊어진 흑돌 7점이 모두 백에게 잡혀있는 걸 알 수 있다. 이곳에서 큰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바둑은 백(조승아)이 낙승을 거두는 국면. 타이젬 대국실 인공지능 '카타고'는 A로 중앙을 정리하는 정도로도 약 94%의 승률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아시안게임 여자 대표 선발전 최종 리그전에서 두 번 연속 맞붙었던 조승아와 김은지. 승부처였던 첫 경기에서 대역전패를 당한 조승아는 두 번째 대국에선 전의를 상실한 상태로 대마가 모두 잡히며 허무하게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당시 두 번째 대국은 이미 김은지가 대표 선발이 확정된 상태로 치른 대국이라 조승아 입장에서 김이 샌 경기였던 게 사실. 따라서 여자바둑리그 1라운드이자 첫 주장전인 이날 대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초반 흐름은 김은지의 '속사포'가 대체로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는 헛발질이 되면서 조승아가 주도했다. 돌다리를 살살 두드리며 펀치를 뻗은 조승아 쪽에서 오히려 유효타가 훨씬 더 많았다. 그러나 분위기가 크게 반전된 건 복잡했던 중앙 전투.

 

 

▲조승아가 백1로 중앙을 외면하고 상변을 응수하자, 이때 김은지는 뭔가 '촉'이 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 바둑에서 조승아가 먼저 A 부근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 것. 김은지는 흑2·4로 점점 더 대담하게 함정을 파기 시작했다. 이때를 비롯해 어느 때라도 A의 곳을 둬서 중앙을 정리한다면 백 승리 확률이 90%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없었다. 

 

 

▲조승아가 백1로 단수친 수가 이 바둑의 '첫 번째 패착.' 김은지는 초읽기를 1개 보내며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흑2로 같이 단수치는 수를 발견해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조승아는 백1로 따냈는데, 이 수로도 중앙을 두는 것이 인공지능 추천수였고, 실전은 흑2·4가 좋은 수순으로 졸지에 중앙 백돌이 모두 잡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처음에 잡혀있던 좌하귀 흑돌 또한 살아가게 되기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

 

 

▲언뜻 보기에 흑은 4수고 백도 4수로 보이기 때문에 백이 먼저 수를 메우면 흑을 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백5·7로 수를 메울 때, 흑8로 '키워 죽이는' 수상전 묘수가 있다. 이 수를 당한 백은 '자충'에 걸려 수를 메울 수 없고, 흑8로 잡힌 돌이나 혹은 수상전과 전혀 연관이 없는 좌측 흑 두점을 잡고 수를 메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실전처럼 수상전은 흑 승리로 끝난다.

 

 

▲요석인 흑돌 7점이 잡혀있다가 마찬가지로 요석인 백돌 13점을 잡고 부활하며 승부가 아예 끝난 것처럼 보였던 이 바둑은 다시 백이 역전한 이후 한 수 한 수를 둘 때마다 승패가 뒤집어지는 상황이 된다. 그 첫 출발점이 바로 백이 세모로 단수친 장면. 흑은 당연히 A의 곳을 이어야 하지만, 노림수 성공으로 기분이 너무 좋았던 김은지는 B의 곳을 둬서 백에게 A로 따내는 자리를 '서비스'한다. 집으로 큰 손해.

 

 

▲조승아가 백 세모로 광활한 흑 진영에 침투했을 때부터 김은지의 낙관이 시작된다. 인공지능 추천수는 흑A로 백을 공격하는 수인데, 이 바둑이 팽팽한 국면이었다면 충분히 생각해봄직한 자리. 또한 백돌을 이왕 살려주려고 마음먹었다면 B의 곳으로 눌러가는 게 좋았다. 백이 넘어가더라도 선수를 잡고 좌중앙에 한 번 더 못질을 해서 중앙에 큰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흑은 1로 둬서 백2로 편안하게 넘어가도록 허락했다. 이 순간, 이 바둑의 격차는 4.5집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백8로 젖힌 장면이 흑이 쉽게 이길 수 있는 마지막 찬스.

 

 

▲흑은 이때라도 손을 빼고 1로 중앙을 둬서 집을 지어야 했다. 백2·4는 전혀 무섭지 않은 곳으로 그냥 흑5·7로 눌러막아 그만. 우변보다 중앙 가치가 훨씬 크다. 

 

 

▲백이 중앙을 먼저 삭감하면서 갑자기 미세해진 국면. 이 바둑 최고의 쟁점 중 하나는 중앙 백 세모가 놓인 상황에서 흑이 B의 자리를 돌려침 당하느냐, 반대로 D의 패를 흑이 먼저 따내서 백을 굴복시키느냐였는데, 두 선수는 이 형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경기 내내 놓치고 있었다.

 

 

▲김은지가 흑1로 둔 수가 만약 이 바둑을 패했다면 흑의 패착. 중앙 돌려치기 당하는 수의 가치를 전혀 판단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으로 조승아 또한 백4는 왼쪽 한 칸 옆자리로 돌려치는 교환을 했다면 바로 역전이었다.

 

 

▲중앙 패 접전이 한 수 한 수가 놓일 때마다 서로에게 이길 찬스가 생겼던 상황이 일단락 된 장면. 패싸움 과정에서 중앙 백의 수를 줄여놓은 김은지는 좌변 묘수를 보고 있었고 조승아는 전혀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 바둑의 승부를 갈랐다. 백1로 우상귀를 따낸 수가 '최종 패착'으로 흑2·4 콤비네이션 블로가 터지며 파란만장했던 바둑이 끝났다. 

 

 

한편 김은지가 주장전에서 조승아를 꺾고 선취점을 올린 섬섬여수는 이슬주가 이민진에게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패하며 1-1 동점 상황에 몰렸다.

 

나란히 3지명으로 선발된 신예 김노경(섬섬여수)과 베테랑 김윤영(서귀포칠십리)이 대결하는 '장고 바둑'이 결승판이 됐는데, 이 바둑 또한 허무하게도 '단수'를 받지 않다가 바둑이 뒤집어진다.

 

 

▲국면은 흑(김윤영)이 167로 지나가는 길에 패를 하나 따낸 장면. 이 상황은 김노경(백)이 천신만고 끝에 불리했던 국면을 역전시켜 승리가 눈앞에 아른거리던 시점이었다.

 

 

▲마치 향후 운명을 예측하고 있는 것 같은 타이젬 어플리케이션 인공지능 분석 화면. 백A로 '단수'에 몰린 돌을 이어서 살리는 수는 18급이더라도 이렇게 두는 일감의 자리. 단수된 돌을 잇는 것만으로도 백은 85% 이상의 승률로 승리할 수 있었지만, 김노경은 뭔가에 홀린 듯 승률이 35%까지 폭락하는 B의 곳을 젖혔고, 김윤영이 A로 둬서 백돌 요석 6점을 따내는 순간 갑자기 승부가 흑승으로 끝났다. 

 

 

8개 팀이 3대3 대결을 펼치는 2022 여자바둑리그는 정규시즌은 '더블리그'로 진행하며 총 56경기, 168대국이 열린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상금 없이 대국료(승자 130만원, 패자 40만원)만 지급되며 포스트시즌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원이다. 

 

이어지는 1라운드 3경기는 순천만국가정원과 포스코케미칼 대결로 28일 19시에 속개된다. 여자바둑리그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19시부터 타이젬 대국실에서 인공지능 '카타고' 분석과 함께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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