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결승 진출이 처음인 김지석(오른쪽)이 전기대회 우승자 이지현에게 선승했다.

김지석이 대역전승하며 입신최강전 대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3월2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김지석 이 이지현에게 20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끝없이 싸우면서 파란만장하게 진행됐다. 특히 후반에는 엎치락뒤치락 하다 이지현이 앞서기 시작했는데 죽은 줄 알았던 상변 흑 돌들이 살아나면서 김지석이 승기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이지현은 연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국이 끝나고 바로 손이 간 곳도 중앙 부분이었다.

바둑TV 최명훈 해설자는 "초중반에 바꿔치기가 일어났는데도 반집 승부였을 정도로 팽팽했고 끝없이 싸웠다. 마지막 대마 사활 승부가 아주 재미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은 결승1국에 앞서 “이지현9단이 최근 대국이 많지 않다보니 상대에 대한 준비보다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1국을 선점한 김지석은 “계가가 정확히 안 됐지만 우변을 손 빼고 좌변을 째면서 사활승부라고 봤는데 상대가 정확히 받았으면 살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이어 “이지현9단은 상대하기 껄끄러운 기사라 1국을 운 좋게 이겼지만 제 약점이 많이 노출된 한 판이었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이라도 약점을 보완할 것이고 2국도 (제 스타일처럼) 인간미 나는 바둑을 두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석은 초읽기 때 많이 흔들리는 것과 계가가 많이 약한 것을 본인의 약점으로 꼽기도 했다. 

결승2국은 4월5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될 예정이며 1대1이 될 경우 6일 최종전이 벌어진다. 타이젬에서는 맥심커피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두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회원에게 T포인트를 지급하며 동서식품에서 제공하는 카누 한 박스를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선물한다.(▶이벤트 바로가기)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