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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8개월 '천재바둑소녀' 김은지, 드디어 입단

2020-01-10 오후 9:48:12 입력 / 2020-01-10 오후 11:05:07 수정

바둑 팬들이 기다려왔던 천재바둑소녀 김은지가 프로가 됐다. 12세8개월의 나이로 현역 최연소 프로기사다.

김은지는 10일 열린 제53기 여자입단대회 최종일 1국에서 유주현 누르고 입단에 성공했다.

 

 


▲12세8개월 나이로 현역 프로기사가 된 김은지. 한국 바둑팬들이 응원하던 '천재바둑소녀'가 프로가 됐다.

 



6살에 집 근처 바둑교실에서 바둑을 처음 접한 김은지는 바둑을 떠나지 않았다. 바둑교실 문을 열 시간이 되면 그 앞에서 기다렸고, 문 닫을 때까지 바둑의 매력에 푹 빠졌다. 기력이 쑥쑥 늘어난 은지의 실력을 상대해줄 친구는 없었다. 7살이 됐을 때 장수영 바둑도장의 문을 두드렸다. 도장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면 다시 학원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도장에 간 첫 날부터 밤 10시까지 바둑에 몰두했다. 그 곳은 김은지의 꿈이 됐다.

9살 김은지는 2015년 SBS 영재발굴단에 소개되면서 ‘준비된 프로기사’로 알려졌다. 곧 입단을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소녀의 입단 소식은 빠르게 전해지지 않았다. 주변의 관심이 독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는 말도 들려왔다. 지난해 9월 여자기성전 개막식에서 “관심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렇다고 응원이 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주변에 많은 웃음을 주기도 했다.

천재소녀는 입단을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다. 2019년 초에 개설한 강창배 바둑연구실에서 공부를 했다. 장수영 바둑도장에서 그간 공부를 해왔는데 김은지는 도장 생활은 그만하고 연구실에서의 학습을 원했다. 은지의 선택을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고, 어머니는 ‘은지를 왜 방치하냐’는 말을 들었다.

바둑 공부는 집에서도 계속 됐다. 온라인카페에서 ‘세븐틴’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분이 인공지능 프로그램 설치를 원격으로 도와 줬고 ‘릴라제로’를 활용해 바둑을 공부하고 있다.

김은지는 좋고 싫음이 확실하다. 성격만큼이나 기풍도 화끈해 전투를 좋아하는 편이다. “계가 바둑 보다는 전투 바둑이 좋다. 물론 계가 바둑도 자신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민망할 때가 많다. 아직 융통성이 없어서 표정 관리도 안 되는 편이라 걱정이다’라고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지난해 6월 하림배 전국아마여자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



폭풍 성장하는 김은지는 2018 삼성화재배 바둑꿈나무 선발전 우승, 하림배 전국아마여자국수전 2연패를 하는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바둑 말고 딱히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소녀는 ‘취미도 특기도 모두 바둑이다’고 말했다. 바둑의 매력으로는 ‘이기면 기쁘니까. 졌을 때의 슬픔은 다음 대국을 이기는 걸로 이겨내면 된다’고 꼽았다.

김은지는 작년에 대통령배에서 박정환과 특별대국을 하는 영광도 얻었다. 김은지는 “이벤트 대국이었는데도 엄청 정성껏 둬주셨고 복기도 잘해주셨고 친절하셨다.”고 그날을 기억했다.

어머니도 말을 더했다. “그날 해설을 들었는데 한수 한수 은지한테 숙제를 내주는 수를 뒀다고 해설자가 말씀하셨다. 끝나고 나서도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동을 엄청 받았다”

 

 


▲대통령배 ‘미래&정상대결’에서 박정환에게 정선으로 지도를 받은 김은지.
김은지는 프로가 됐으니 "박정환 사범님과 두고 싶긴 한데 기회가 잘 올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준비된 프로기사로 언급되던 김은지는 수 차례 입단 문턱에서 좌절을 맛 봤다. 김은지가 입단을 꿈꾸고 있을 때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가 일본기원 '영재특별채용추천기사'로 특별입단을 했다. 스미레는 일본 바둑계 사상 최연소(10세 30일) 입단 기록을 세웠고 바둑팬들은 ‘한국에도 김은지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혹시 모를 부담이 있었을까 했는데 휴대폰이 없었던 소녀는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엔 달랐다. 입단대회 전날 ‘집에 불이 나는 꿈’을 꿨다. 잠에서 깬 소녀는 무슨 꿈인지 검색을 해봤다. 엄청 좋은 꿈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쩐지 느낌이 좋았던 그 꿈을 꾼 다음날 입단대회가 시작됐다. 몇 일 뒤 김은지는 만 12세8개월의 나이로 현역 최연소프로기사가 됐다. 비로소 말한 소감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쁘다.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도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한다.

 

 


▲“부모님께 항상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은지는 입단이 결정되고 장수영 사범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장사범님이 없었다면 은지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어머니가 말했다.

장수영 사범은 김은지의 정신교육을, 강창배 사범은 기술을 담당했다. 장사범은 이번 입단대회 때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김은지를 보고 한걸음에 대국장에 왔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은지가 정신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줬다. 바둑이 불리하면 싸움을 거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장사범은 ‘바둑이 불리할 때도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김은지는 불리 할 때 마다 그 말을 상기 시켰다.

가지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바둑 말고는 딱히 없다는 바둑소녀는 입단하면 ‘인공지능 바둑판을 갖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부모님은 스무살이 되면 해주시겠다는 말을 자주 하신다. 스무살 전에는 뭔가 말씀 드려도 해주실 것 같지 않다”고 수줍게 웃었다.

김은지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며 응원을 하던 내셔널바둑리그 압구정팀 한윤용 단장과 압구정 기원의 장시영 원장이 축하 카드를 가지고 대국장에 오기도 했다. 김은지는 그간 시니어기사들이 리그전을 펼치는 압구정리그에서도 활동을 해왔다.

대화를 하는 내내 부끄러워하던 소녀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또렷한 목소리로 답을 했다.

“올해 여자바둑리그 뽑히고 싶고 언젠가는 최정9단도 이기고 싶다. 또 남자기사들도 출전하는 통합기전에서 세계대회 우승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이창호9단을 좋아하는데 저도 이창호9단 같은 프로가 되고 싶다”

 

 


▲“입단을 하면 특별히 어떤 상대랑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어떤 상대든 자신있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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