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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관전기/박정환이 선보인 초일류의 사석작전

농심배 부산 격전 최종국 박정환-판팅위 실시간 관전기

2016-11-29 오후 1:33:16 입력 / 2016-11-29 오후 6:10:54 수정

▲ 박정환(승)-판팅위. 한국 주장 박정환이 천금같은 첫승을 안겼다. 판팅위의 8연승을 저지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승리였다.

영웅은 난세에 탄생한다. 절체절명 위기, 한국 일인자 박정환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한국팀을 구할 수 있을까.

한국 주장 박정환이 출격했다. 상대는 7연승을 질주 하고 있는 '대륙 석불' 판팅위. 18회를 이어오는 동안 4명의 선수가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초로 3라운드조차 가보지 못하고 전원탈락하는 수모를 맞이할 위기다.

29일 오후 2시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농심배 운명을 가를 중차대한 승부가 시작됐다. 박정환-판팅위 한중전으로 펼치는 제18회 농심배 본선 제9국은 부산에서 열리는 2라운드의 마지막 대국이기도 하다.

박정환은 판팅위에게 최근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박정환과 판팅위는 국수산맥 한중 단체대항전에서 만났다. 특히 2015년 주장전에서 펼친 대결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승부다.

☞ 國手 박정환의 '신의 한 수' 바로가기

주장 박정환이 출전할 때까지 한국은 여전히 '무승'이다. '3라운드만 가도 다행'이라는 일본조차 1승을 거뒀는데, 중국과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할 한국이 여태까지 '첫승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상상하기 싫지만, 만약 박정환이 패한다면 한국은 '전패 탈락'이라는 참패를 당한다. 대표 선발 당시 '최강 드림팀'으로 명명됐던 팀의 말로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

준비된 사람에게, 위기는 기회로 탈바꿈 하기도 한다. 한국 바둑의 명운을 걸머지고 수차례 건곤일척 승부를 펼쳤던 박정환에게 오늘 대국은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으로 작용할까, 오히려 다시 비상할 절호의 찬스로 느껴질까.

타이젬에서는 박정환-판팅위 농심배 본선 제9국을 김정현 6단의 해설로 오후 2시 대국 시작과 동시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박정환-판팅위가 펼치는 농심배 부산 격전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김정현 6단의 해설과 함께 실시간 관전기로 만나본다.


제1보(1~18) 건곤일척 승부 시작! 축으로 잡을 수 있음에도…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언제나 이맘 때쯤 부산을 뜨겁게 달구는 '바둑 삼국지' 농심배. 2라운드 부산 격전의 최종국이 드디어 시작됐다.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은 주장 박정환 홀로 남았다. 대표 선발 당시 와일드카드 이세돌을 비롯해 박정환-김지석-강동윤-이동훈 등 전원 랭킹 10위 이내 기사로 승선을 완료했다. '역대 최강의 농심호'가 출항했다는 장및빛 기사가 쏟아졌고, 우승 전망도 밝아보였다.

반면 중국은 '세계대회 3관왕' 커제와 최근 기세가 좋은 퉈자시가 있지만, 롄샤오·판윈뤄 등 한국 팬들에게 비교적 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선수들이 포함됐다. 스웨·천야오예·탕웨이싱·미위팅·저우루이양 등 쟁쟁한 세계 타이틀 홀더 출신 선수들이 모두 탈락한 점이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걸로 예상됐다.

중국 선봉장은 판팅위였다. 인지도로는 판윈뤄가 첫 째로 출전해야 할 것 같지만, 선발 당시 랭킹이 판윈뤄가 더 높았다. 판윈뤄는 중국 15위, 판팅위는 16위로 밀려난 상태였다.

깜짝 선발 기용했던 이세돌 카드가 허무하게 일본 이치리키 료에게 막혀 무산되면서 가시밭길이 예견되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중국대표팀 내 최하위 랭커 판팅위는 2013년 17세의 나이로 '바둑 올림픽' 응씨배를 제패할 당시의 위용을 그대로 재현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농심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진로배에서 서봉수가 '싹쓸이 9연승'을 달성했던 전례가 있지만, 농심배는 판팅위 이전까지 5연승이 대회 최고 기록이었다. 

돌을 가린 결과 판팅위가 흑을 잡았다(농심배에서는 매판 돌을 가려 흑백을 정한다). 6연승을 달리는 동안 모두 백으로만 대국하는 진기록을 세운 판팅위는 어제(28일) 흑으로 일본 부주장 무라카와를 제압했다. 

백으로 6판이나 이겼기 때문에 돌가리기에서 박정환이 백을 잡은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판팅위가 흑번이 약한 기사는 아니다.

흑5로 우하귀를 견실하게 지키고, 우변에서 흑9로 다가가는 형태는 판팅위가 즐겨쓰는 포석. 타이젬 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하고 있는 김정현 6단은 "두 선수 모두 평소 자주 사용하는 포석이므로 연구가 돼 있을 걸로 보인다"는 평.    

흑17이 이채롭다. 일반적으로는 가로 단수쳐서 축으로 잡아두는 게 보통이다. 백은 향후 나 언저리에 축머리를 사용할 수 있다. 김정현 해설자는 축으로 잡을 수 있음에도 판팅위가 흑17로 늘어둔 수에 대해 "좌상귀가 소목(백4)에 놓여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2보(19~30) 선공(先攻)은 박정환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판팅위가 흑19로 낮게 걸쳤다. 소목에 걸쳐 갈 때, 높게 가느냐 낮게 가느냐는 언제나 바둑인을 고민하게 만드는 화두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로 높게 걸치는 수는 두터움을, 낮게 걸치는 수는 실리를 중시하는 수로 평가받는다.

박정환은 백20, 마늘모로 응수한다. 이 수는 일본의 전설적인 바둑기사 슈사쿠에 의해 '불멸의 마늘모'로 명명된 호수다. "19줄 바둑판이 변하지 않는 한 좋은 수"라고 알려져있다.

흑21과 백22를 교환한 판팅위는 흑23, 우변으로 향한다. "우변을 백에게 선점 당한다면 너무 쉽게 모양이 지워진다고 판단한 듯하다"는 김정현 해설자의 분석이 뒤따른다.

선수를 잡은 박정환은 백24로 하변을 공략한다. 우하 일대 흑 모양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판팅위는 흑25·29로 하변에 힘을 준다.

박정환은 백30, 제일감인 모자를 씌워서 좌하 흑 돌에 공세를 취한다.

제3보(31~46) 상대의 작전을 역으로 펼치다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흑31·33으로 백 모양에 흠집을 남긴 판팅위는 흑35로 응수를 묻는다. 계속해서 공격을 할 것인지, 타협을 할지 선택하라는 이야기. 박정환은 백36으로 두텁게 늘어서 정리한다. 흑37까지 일단락이 되었다.

고수는 선수를 잘 뽑는다. 오늘 바둑에서 박정환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선수를 쟁취한 박정환은 백38로 좌변을 넓혀간다. 좌변만 넓힌 게 아니고 좌상귀 흑 돌에 대한 압박까지 겸하는 일석이조 호처다. 

흑39에는 백40으로 한 칸 뛴다. 좌변 백 모양이 점점 그럴듯해진다. 확정가로 탈바꿈한다면 상당한 실리다. 판팅위가 흑45로 좌상귀 사활을 돌볼 때, 박정환은 백46으로 우변을 침공한다.

전형적인 '선 실리 후 타개' 전법이다. 이번 농심배에서 판팅위가 능기로 펼쳤던 바로 그 전략이기도 하다. 박정환이 상대의 핵심 전략을 역으로 펼쳐보였다.

제4보(47~64) 절호의 팻감 백54, 득점 성공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56…48 / 63…53)

흑47은 일감. 백48로 붙인 수도 교과서에 나오는 타개의 맥점이다. 흑이 49로 젖히고 백은 50으로 막아 패를 유도했다. 흑53부터 패싸움이 시작된 시점, 박정환의 다음 수가 놓이자 프로기사들 사이에선 탄성이 터진다.

"오! 그 수가 팻감으로 성립한다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김정현 6단)

박정환이 백54로 마늘모한 수를 두고 내려진 평가다. 이 수는 좌상귀 흑을 괴롭히면서 동시에 실리로도 굉장히 큰 자리다. 흑이 실전처럼 55로 받아준다면 자체로도 굉장히 큰 선수 끝내기를 해치운 셈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박정환이 백56으로 패를 때려내자, 판팅위는 흑57·59를 선수하고 61로 좌상귀에 한 번 더 손질을 해둔다.

또다시 선수를 잡은 박정환은 백62·64로 유유히 우변 흑 진영을 돌파한다. 백(박정환)이 우세한 흐름이다.

제5보(65~83) 이어지는 패싸움 공방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73·79 / 70…76·82)

흑65는 실리에 민감한 수. 박정환은 백66으로 호쾌하게 중앙으로 한 칸 뛰는 수를 선택한다.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좌변 백 모양이 점점 완성되는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진다.

흑67에 백68로 후퇴한 건 귀의 뒷맛을 의식한 수. 바로 막으면 반대로 흑에게 68의 곳, 삼삼 침입을 허용하게 된다.

판팅위가 흑69로 한 점을 살리면서 다시 우변 공격의 나팔을 분다. 실리에서 뒤진 흑은 우변 공격을 통해 뭔가를 얻어내야만 한다. 반대로 백은 큰 손해 없이 백 돌을 수습해내면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백80으로 중앙을 붙여가는 수를 팻감으로 사용한 후, 박정환은 백82로 우하귀 패를 때려낸다. 그러자 판팅위는 흑83으로 상변을 가르고 나온다. 패싸움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제6보(84~92) 기세 충돌! 우변 백 돌의 사활은?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91)

박정환이 백84로 밀어가자 판팅위가 흑85로 패를 때려낸다. 바로 이 때, 박정환은 백86으로 젖혀서 응수를 하나 물어본 후, 흑이 87로 받기를 기다려 백88로 상변을 접수한다. 실리로도 클뿐만 아니라 상변 백 돌을 안정시키는 의미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판팅위라도 화를 내지 않을 재간이 없다. 흑89로 우변 연결 고리를 끊어놓고, 흑91로 패를 해소한다.

이대로 우변 백 돌이 모두 잡힌다면 흑의 실리도 크다. 자체로만 놓고 보면 백이 88로 젖혀서 포획한 상변 두 점 보다는 우변 백 돌이 더 크다.

그러나, 박정환은 우변 백 돌을 이대로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 백92로 이어서 모두 살리겠다고 나온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참고도1
▲ 참고도1.

흑이 1로 찌르는 수는 무책이다. 백이 2로 응수하면 A와 B가 맞보기. 우변 백 돌이 쉽게 사는 형태가 된다.

제7보(93~108) 우변 전투 승자는 박정환, 승기 잡다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박정환이 우변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 판팅위가 흑93~97로 잡으러 간 수는 부분적으로 최선이었다. 사활문제였다면, '흑선백사'로 기입 될만한 훌륭한 문제풀이.

하지만 바둑의 상황은 우변 백을 잡은 흑에게 크게 불리해졌다. 먼저 박정환은 백98로 흑의 공배를 채우며 101을 유도한다. 다시 백102로 먹여쳐서 백 돌을 오궁도화 형태로 만드는 게 멋진 수순. 이로써 백 돌은 10수 이상을 확보했다. 수상전이라도 생기는 날에는 거꾸로 흑이 사활을 걱정해야 할 지경.

여기까지 해두고 박정환은 백106으로 하변을 하나 잇는다. 흑107은 빈삼각으로 두기 싫은 형태지만 이제와서는 내친 걸음이다. 이 장면에서, 슬그머니 반상에 놓인 백108이 결정타가 되었다.

"박정환 9단의 우변 사석작전은 정말 완벽한 수읽기네요."(김정현 6단) 

이것이 초일류의 사석작전이다. 제6보 백88로 상변을 접수할 때부터 박정환은 이런 진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형세가 불리한 판팅위는 패라는 요술쟁이를 소환해 반전을 모색하려 했지만, 박정환은 전판을 휘감는 탁월한 안목으로 순식간에 판을 정리했다.

한국 첫 승과 판팅위 연승 저지라는 두 마리 토끼가 곧 손에 잡힐 듯하다.

제8보(109~120) 망외의 소득, 우상귀 접수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흑109로 약점을 보강한 건 어쩔 수 없다. 박정환은 백110을 선수 한 후 112로 빠져나오며 흑을 계속 괴롭힌다.

갈 길 바쁜 판팅위는 흑115로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이유는 하단 참고도2를 참조. 

이번에도 선수를 뽑은 박정환은 백116으로 우상귀 흑을 공략한다. 여전히 우변 흑 돌의 삶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우상도 살리기는 어렵다.

판팅위가 눈물을 머금고 흑117로 후퇴했고, 박정환의 백118이 떨어지자 우상귀 흑은 그대로 백의 수중에 들어가고 말았다. 

형세는 백(박정환)에게 기울었다. 흑119에 고분고분 받아주는 백120에서 박정환의 여유가 느껴진다. 이제부터는 박정환이 판을 마무리해가는 과정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

참고도2
▲ 참고도2.

제8보 흑115로 참고도2 흑1과 같이 늘었다가는 백에게 2로 카운터펀치를 얻어맞고 KO가 된다. 판팅위가 A로 잔뜩 웅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제9보(121~140) 거세게 응전하는 판팅위, 걸어 잠그는 박정환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비세에 몰린 판팅위가 거칠게 부딪혀온다. 흑121로 백 돌을 어떻게든 양분해 전단을 구해보려고 시도했으나, 박정환은 백124로 튼튼하게 연결해둔다.

다시 흑125로 좌변으로 기수를 돌려봤으나, 이곳에서도 박정환은 백126, 만사 불여튼튼이다.

하지만 흑127에는 참지 않았다. 박정환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지 않는다고 해서, 도를 넘어서는 수를 뒀다가는 한 방에 승부가 끝장난다. 오늘 바둑에서도 우변에서 보여준 사석작전은 농심배 7연승 신기록을 달성한 판팅위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시무시한 수법이었다.

백128로 머리를 내밀자 흑은 이제 중앙에서 집을 확보하며 추격할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흑129로 끊어가는 판팅위의 손길엔 힘이 없다. 박정환은 백140으로 훨훨 날아가며 '승부 끝'을 선언한다.

제10보(141~160) 박정환 완승! 사석작전의 교과서로 기억될 명국
● 판팅위(7연승) ○ 박정환 제18회 농심배 9국 2016.11.29

흑141·143은 판팅위의 마지막 승부수. 박정환은 백148로 끼우는 희생타를 준비하고 있다. 백150~156으로 요석 중앙 흑 석점을 수중에 넣는 순간 반상 위에 모든 변수가 사라졌다.

박정환이 반상최대인 백158을 차지한 시점에서 판팅위의 손길이 멎었다. 초읽기 시간 연장으로 흑159와 백160을 교환한 판팅위는 여기서 돌을 거뒀다.

박정환, 160수끝 백불계승! 제18회 농심배 한국팀 첫 승점 기록.

'선 실리 후 타개'라는 본인의 능기를 역으로 박정환에게 허용한 판팅위가 분전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계속해서 선수를 잡고 전판을 주도한 대세관과 우변 패싸움 공방에서 정교한 수읽기가 빛난 박정환의 명국이다.

특히, 우변 백 돌을 사석작전으로 활용하며 우상귀를 접수해 승부를 결정지은 장면은 오늘 바둑의 하이라이트였다.

박정환은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홀로 남겨진 절체절명의 순간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기회를 맞이했다는 태세로 연승 가도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까다로운 상대 판팅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공식 대결 4연승을 달린 박정환은 여전히 한국의 마지막 주자이며, 중국은 아직도 무려 4명(커제·퉈자시·롄샤오·판윈뤄)이나 남았다. 바람 앞에 놓인 등불과 같은 형세는 여전하다. 

오늘 박정환의 모습에서는 부담감으로 위축된 모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실력 최강'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걸맞게 본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며 명국을 남겼다.

내년 2월에 이어지는 농심배 최종 3라운드가 기대된다. 혼자서 적진을 모두 헤치고 앞으로 5연승, 오늘 바둑까지 포함하면 6연승을 달성해야 하는 여정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어지는 3라운드 개막전, 제18회 농심배 본선 10국은 한국 주장 박정환과 일본 주장 이야마 유타의 대결로 내년 2월21일에 속개된다. 

▲ 박정환과 한국팀에게는 아직도 5승이 더 필요하다. 한국이 우승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딱 하나, 박정환이 6연승을 달성하는 것뿐이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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