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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실시간 관전기/강동윤 완패

'선 실리 후 타개' 들고 나온 판팅위 공략 실패

2016-11-25 오후 3:04:39 입력 / 2016-11-25 오후 8:10:14 수정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3시 
판팅위가 백△로 좌변을 침공한 장면. 네 곳의 귀를 모두 차지하고 흑 진영에 선공을 가한 백이 두기 편하다는 부산 현지 검토실 중론이다. 타이젬에서는 윤찬희 프로가 부산 검토실에서 현지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농심배 2라운드 개막전 강동윤vs판팅위 한중전으로 속개
타이젬 대국실에서 윤찬희 프로가 부산 현지 검토실 생중계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농심배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이세돌과 이동훈을 속절 없이 잃어버리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강력한 라이벌 중국은 선봉장 판팅위가 세 판을 쓸어담고 의기양양하게 개선했다. 게다가, 판팅위는 아직도 연승을 멈출 생각이 없다.

25일 오후 2시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제18회 농심배 본선 제5국이 한국 세 번째 주자 강동윤과 중국 첫 번째 주자로 출전해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판팅위의 대결로 시작됐다.

타이젬에서는 윤찬희 6단이 부산 현지 검토실에 내려가 생중계를 하고 있다. 타이젬 대국실 해설을 통해 국면의 유불리와 검토실 상황을 살펴본다.

오후 3시 현재 분위기
"프로기사들은 아무래도 실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 백이 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래도 아직은 어려운 한 판이다."(윤찬희 6단)

백이 편한 이유는 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반면, 백은 흑이 펼치는 작전의 동향을 주시하다가 맞받아치면 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3시 20분 

오후 3시 20분 현재 분위기

"진짜 판팅위 9단 집벌레네요." 부산 현지 검토실에서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는 윤찬희 6단의 멘트다. 백△로 좌상귀 흑 한 점을 잡은 시점에서, 실리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이제 흑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 째는 공격을 통해 이득을 취하며 따라가는 방법, 둘 째는 중앙을 경영해 연탄공장을 건설하는 방법이다. 강동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 "와! 또 실리네요. 판팅위 9단 지독하게 실리 위주로 갑니다."

백△로 좌하귀를 지킨 장면에 이르러 백은 확실한 4귀생을 차지했다. 판팅위가 본인의 기풍이자 특장점인 실리 작전을 전혀 숨기지 않고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윤찬희 해설자가 혀를 내두르고 있다.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3시 35분 

오후 3시 35분 현재 분위기

"검토진에서 감탄사가 나옵니다." 강동윤이 흑▲로 상변 모양을 입체화시키자, 윤찬희 6단이 부산 현지 검토실 분위기를 전한다.

현재 백은 확정가가 40집. 흑은 변변한 집 모양은 없지만 상변과 우중앙 일대에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가능성의 땅을 장악하고 있다. 강동윤의 두터움과 판팅위의 실리, 나아가서 판팅위의 타개와 강동윤의 공격이 첨예하게 맞붙게 될 전망이다.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3시 45분 

검토진의 감탄사를 이끌어낸 강동윤의 흑1이 놓이자, 판팅위는 백2로 붙이고 다시 4로 밀어가는 특유의 '까끌까끌한' 대응책을 찾아낸다.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3시 50분 

강동윤은 흑5로 기세 좋게 막았다. 사실 이 수로는 먼저 좌변을 공략하는 작전도 검토됐지만, '실전 심리'상 이곳을 막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듯 하다. 그렇다면 백이 6~10으로 두는 건 필연의 진행.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4시 

바로 이 장면에서, 깜짝 놀랄만한 수가 등장했다. 바로 흑11. 윤찬희 해설자를 비롯한 부산 현지 검토실에서 12의 곳을 잇고 싸우는 변화를 집중 검토하고 있을 때, 강동윤의 손길이 흑11로 향했다.

"헉! 흑이 이상해보이는데요."(윤찬희 해설자)

판팅위는 유유히 백12로 단수치고 16까지 상변 흑▲ 한 점을 접수했다. 흑의 보가가 되어 줄 걸로 기대했던 상변이 이젠 백의 영토가 되었다.

이제 흑의 선택은 딱 하나. 좌변 백△ 두 점을 몰살하거나, 심하게 괴롭혀서 그에 준하는 이득을 취해야 한다.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4시 15분 

오후 4시15분 현재 분위기

강동윤이 상변에서 먼저 실리 손실을 크게 입었다. 좌변 패 싸움이 진행 중인데, 설혹 백을 살려주더라도 최대한 이득을 봐야한다.

부산 현지 검토실 전망은 다소 암울하다. 타이젬 승부예측 현황판 스코어와 비슷하게, 현재 승리 확률을 판팅위 70%, 강동윤 30%로 예측하고 있다.

이제 두 선수 모두 초읽기가 시작됐으니, 지금부터는 집중력 싸움이다.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4시 30분 

오후 4시30분 현재 분위기

"지금은 백이 우세합니다."(부산 현지 생중계 윤찬희 해설자)

판팅위의 좌변 백 돌이 완생했다. 이제 집으로는 백이 확실하게 앞섰다. 강동윤이 좌하귀 백 돌을 추궁하자 판팅위가 백△로 응수한 장면.

여전히 흑이 두텁고 백은 상대적으로 엷다. 강동윤이 판팅위의 약점 추궁해서 전단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4시 40분 

오후 4시40분 현재 분위기

"강동윤 9단(흑), 여기서 뼈를 묻어야 합니다."

백은 여전히 40집의 확정가를 확보한 반면, 흑은 이렇다 할 집이 없다. 하변 백 돌을 아무런 댓가 없이 살려주고 만다면 비세라는 윤찬희 해설자의 분석.

강동윤이 타개를 능기로 삼는 판팅위를 상대로 공격을 통해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타이젬 대국을 즐기는 판팅위는 많은 국가대표 프로기사들의 온라인 스파링 파트너다. 한국 톱클래스 프로기사들은 입을 모아 "판팅위의 대마를 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4시 55분 

오후 4시55분 현재 분위기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을까. 역시 판팅위의 대마는 잡히지 않았다. 지금은 흑이 괴로운 상황이다.

"흑(강동윤)이 괴롭다. 백 돌은 잡힐 말이 아니다."(윤찬희 해설자)  

▲ 강동윤(흑) vs 판팅위 농심배 제5국 2016.11.25 오후 5시 5분 

오후 5시5분 현재 분위기

"지금 한국 현지 검토진은 돌을 모두 쓸어담았다. 중국 검토진 또한 돌을 담고 숙소로 돌아갔다."(윤찬희 해설자)

하변에서 뻗어나온 백 돌은 죽을 말이 아니다. 집으로 추격하기에도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 강동윤의 패색이 짙다.  

▲ "판팅위 9단, 사는 데 귀신이네요."(윤찬희 해설자)

오후 5시 10분 현재 속보

강동윤이 더 버티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판팅위, 180수끝 백불계승).

중국 선봉장 판팅위는 4연승을 질주했고, 한국은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채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내일(26일) 오후 2시 부산 농심호텔에서 속개되는 제18회 농심배 본선 제6국은 중국 판팅위와 일본 고노린 대결로 진행된다.

▲ 강동윤-판팅위(승).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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