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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05, 바둑 대상 MVP를 말한다!

[칼럼] 2005, 바둑 대상 MVP를 말한다!

2006-01-05 오후 10:59:50 입력

[칼럼]2005, 바둑 대상 MVP를 말한다!

 

 

바둑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당연히 관심의 초점은 바둑대상 MVP. 연말 이 바닥에서 제법

말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이최박(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빅4의 대혼전

이라고들 한다. 과연 그러한가?

 

 

지금까지 바둑상 시상식은 1978년 기도문화상(지금의 바둑대상이라고 보면 되겠다)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 이래로 최우수 기사상은 1990년까지는 조훈현, 이후로는 이창호라는 절대

강자의 독주 속에 이들 양강의 일각을 인상깊게 허문 기사가 존재하면 전체적인 성적과는

 다소 무관하게 그에게 최우수 기사상을 수여하였다. 1990년 조훈현 독재의 끝물에 샛별

처럼 떠오른 이창호가 그랬고, 이창호 태평천하에 진로배 9연승의 서봉수가, 첫 후지츠배

우승이라고 유창혁이, 철의 4인방 시절 32연승을 기록했다고 기특해서 이세돌이, 작년에는

 이창호를 5번기에서 두번이나 연속으로 이창호를 쓰러뜨렸다고 최철한이 수상한 것이 그

면면들이다. 꼼꼼히 따져보면 당해 이들이 수상한 해의 절대강자들(조훈현,이창호)의 성적

이 수상자들보다 전체적으로 훨씬 내지는 상당히 앞선 것은 물론이다.

 

 

과거의 수상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필자는 과거의 수상은 꽤나 공정

했고 타당했다고 생각한다. 잘못이 있다면 한국 바둑계의 특이한 흐름, 즉, 절대강자가

십수년간 독주했던 구도에 그 책임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 먼저 한 가지만 물어보겠다. 현재 한국바둑계에 과거와 같은

절대강자가 존재하는가? 필자의 추측으로는 부정적인 대답이 압도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1991년부터 시작된 이창호 체제는 과거 조훈현 체제가 혜성과 같이 등장한 이창호로 인해

갑작스럽게 허물어진 것과는 달리 2000년 무렵부터 중국의 신예기사들에게 조금씩 상처를

입기 시작해서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등으로부터 시나브로 그 위치를 잠식당하고 있다.

해서 현재로도 여전히 1위(여기에조차 이론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임에는 틀림없으나 과거

와 같은 '독보적인' 1인자의 위치는 잃어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이창호 역시 다른 기사

들과 같은 경쟁구도에 들어왔다는 것이고, 과거와 같은 역프리미엄은 지금에 와서는 설득

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데?"

 

 

이제는  MVP의 시상이 정말 그 단어의 원래 의미에 맞는 시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MOST IMPRESSIVE PERSON'이 아니라 'MOST VALUABLE PERSON', 다시 말해 가장

인상깊은 성적을 남긴 기사가 아니라 가장 가치있는 내지는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기사가 MVP를 받을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2005년에 누가 MVP에 가장 근접한

 성적을 거두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이이최박'의 2005년 주요 성적을 보기로 한다.

 

 

기사명 주요 성적(국제) 주요 성적(국내)
이창호 농심배 5연승,춘란배 2연패 왕위,왕중왕,바둑왕전 우승(왕위 10연패)
삼성배 결승진출 GS칼텍스배,48기 국수전,물가정보배 준우승
십단전 결승진출,49기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진출
이세돌 도요타,후지츠배 우승 49기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진출,맥심배 우승
CSK배 3연승,중환배 준우승
최철한 응씨,후지츠배 준우승 GS칼텍스배, 국수전 우승
2회 중환배 우승,CSK배 3연승 왕중왕,기성전 준우승
일월성배 4연승
박영훈 1회 중환배 우승 바둑리그 9연승,기성/물가정보/영남일보배 우승
신인왕전 우승

 

 

바로 이어서 이들의 개략적인 총 상금과 총 전적을 보자.

 

기사명 상금(백만) 종합 승패 종합 승률 비고
이창호 516 51승 24패 68% 상금 2위
이세돌 545 61승 21패 74.39% 상금 1위, 승률 1위
최철한 443 66승 33패 66.67% 다승, 최다대국 1위
박영훈 250 61승 29패 67.77% 최다대국 3위

 

** 상금은 필자가 추정한 것으로 실제 상금은 위에 기록된 상금보다 조금씩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해서 문제가 되는 상금랭킹 1위는 현재로선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다.

 

 

다음은 타이틀 보유현황이다.

 

기사명 국제기전 국내기전
이창호 춘란배 왕위,왕중왕,바둑왕
이세돌 도요타,삼성,후지츠배 맥심배
최철한 중환배 GS칼텍스,국수
박영훈 기성,물가정보배,신인왕,영남일보배

 

 

위에서 언급한 기록들을 평면적으로만 보면 그야말로 박빙 속에 국제기전 타이틀을 3개씩

이나 보유하고 있고, 상금 1위인 이세돌이 근소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MVP와 관련한 각종 분석기사들은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좀더 들어가 보자.

 

 

이이최박의 2005년 기전별 성적

 

대회명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응씨배 2004 2004 준우승 2004
도요타배 2004 우승 2004 2004
LG배 9회 10회 9회 10회 9회 10회 9회 10회
4강 16강 2004 4강 2004 32강 2004 16강
삼성배 결승진출중 8강 4강 32강
춘란배 우승 2004 2004 2004
후지츠배 16강 우승 준우승 16강
CSK배 2승1패 3승 3승 2승1패
농심배 4승 2004 2004 2004
일월성배 불참 불참 4승 1승3패
중환배 1회 2회 1회 2회 1회 2회 1회 2회
4강 16강 2004 준우승 2004 우승 우승 16강
TV아시아 1회전탈락
한중천원 준우승
한중신인왕 준우승
바둑리그 4승4패 3승4패 7승4패 9승
바둑삼국지 1패 불참 4승1패 1승1패
GS칼텍스 준우승 예선탈락 우승 4강
왕위 우승 8강 예선탈락 예선탈락
왕중왕 우승 8강 준우승 예선탈락
국수 48기 49기 48기 49기 48기 49기 48기 49기
준우승 도결진출중 2004 도결진출중 우승 타이틀 2004 예선탈락
기성 16기 17기 16기 17기 16기 17기 16기 17기
불참 불참 2004 4강진출중 준우승 16강 우승 타이틀
십단 결승진출 8강 4강 결승진출
바둑왕 우승 1회전탈락 대략 16강 대략 4강
천원 불참 16강 16강 8강
물가정보 준우승 1회전탈락 4강 우승
영남일보 1회전탈락 4강 못참 우승
신인왕 못참 못참 불참 우승
맥심 불참 우승 2004 4강
마스터즈 전신 불참 불참 3회전탈락 1회전탈락
마스터즈 제왕 불참 불참 3승3패 1회전탈락

 

 

*   회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2005년 초에 우승자가 결정이 되고 다시 그해 다음 대회가 개최된

 경우

    

**  2004라고 표시한 부분은 2004년에 대회가 시작하여 2005년 상반기에 우승자가 결정난

대회에서 2004년에 이미 탈락하였다는 것을 말함

 

 

개최된 대회가 워낙 많아 상당한 내공(?)을 가지지 않고는 보기조차 힘들겠지만 대략 요약한

다면 이세돌은 국제기전에서만 발군의 활약을, 박영훈은 한국바둑리그에서의 놀라운 성적과

물가정보,영남일보,신인왕전과 같은 마이너 국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음을 알 수 있고,

 최철한은 국제,국내대회를 넘나들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지만 중요한 대회의 마지막 순간

에서 여러번 분루를 삼킨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창호 9단은 농심배 5연승의 기적과

춘란배 2연패라는 찬란한 업적을 남겼지만 전반적으로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다고 할 수 있겠

으나 국내대회에서는 참가한 모든 대회(이벤트 기전이라 할 수 있는 영남일보배 제외)에서

결승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하였다.

 

 

이번에는 이들의 2005년 성적을 다른 각도에서 인수분해해 보기로 하자.

 

 

기사명 국제기전
MAJOR TEAM MINOR 종합
이창호 8승5패 6승1패 3패 14승9패
이세돌 12승3패 3승 3승1패 18승4패
최철한 7승6패 7승 5승2패 19승8패
박영훈 1승3패 3승4패 3승3패 7승10패

 

 

* MAJOR - 응씨, 도요타, LG, 삼성, 후지츠, 춘란

* TEAM   - CSK배, 농심배, 한중일월성배

* MINOR - 중환배, TV아시아선수권, 한중천원, 한중신인왕

 

 

기사명 국내기전 실제 종합 기타
MAJOR TEAM MINOR 예선 국내 종합
이창호 28승7패 4승5패 5승3패 없음 37승15패 46승20패 남방장성배 4패빅 무승부
이세돌 12승7패 4승4패 6승5패 21승1패 43승17패 34승15패 갑조리그 3승1패
최철한 19승12패 11승5패 8승6패 9승2패 47승25패 45승24패
박영훈 18승6패 10승1패 17승7패 9승5패 54승19패 35승16패 국제신예대항전 3승

 

 

** MAJOR - GS칼텍스, 왕위, 왕중왕, 국수, 기성, 십단, 바둑왕, 천원

** TEAM   - 한국바둑리그, 바둑삼국지

** MINOR - 물가정보, 신인왕, 영남일보, 맥심, 마스터즈 전신, 마스터즈 제왕

** 기타     - 공식대국에 포함되지 않지만 의미있는 성적

 

 

*** 실제 종합 : 중요한 대국에서의 성적만 임의로 추출하여 종합한 성적으로,

                        국제기전에서의 성적, 국내기전 MAJOR기전 성적과 국내 단체전중

                        한국바둑리그

                        성적을 종합하여 산출한 성적(앞으로 중요한 지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이제 종합해서 분석해 보기로 하자.

1. 이창호

 

위에서 잠깐 언급한 바 있으나 이창호의 올해 가장 값진 기록은 농심배 5연승(이전 기록까지

합치면 14연승)으로 한국의 6회 연속 농심배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는 것이고, 국내

대회에서는 이벤트기전인 영남일보배를 제외하고는 참여한 모든 개인 기전에서 결승전에

올랐다는 것이다. 또한 예선 대국이 하나도 없고 기성,천원,일월성배 등 많은 대회에서 불참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대국만을 따로 추출한 실제전적 종합에서 승률, 다승 1위와 최다

대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춘란배 2연패, 왕위전 10연패,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등도 간과할 수 없는 성적.

 

 

단점으로는 전반적으로 국제기전에서 부진하였다는 것(연초에 유빈, 왕리청에게 연패를

당한 것과 몇몇 중요 국제 대국에서 초반에 탈락하였다는 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임)과

연초 국수전에서 최철한에게 완패한 것과 연말 국내 1위기전 GS칼텍스배에서 역시 최철한

에게 2연승 후 3연패 한 것 역시 그늘이 될 것이며, 한국바둑리그에서의 상대적인 부진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2. 이세돌

 

이세돌의 성적은 뭐니뭐니해도 국제기전에서의 끔찍한 활약이다. 외국기사 상대 25연승

(이전 기록은 이창호의 21연승), 국제대회 17연승(최고 기록은 이창호의 22연승) 정도만

하더라도 그가 올해 국제기전에서 얼마 만큼의 포스를 발휘했는지는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결과적으로 연승을 하는 와중에 2004년 연말 삼성배를 시작으로 도요타배, 후지츠

배를 석권하였다. 부수적인 결과물은 상금, 아직 정확하게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

추정한 바에 의하면 이창호를 제치고 처음으로 상금 랭킹 1위에 등극할 전망, 승률 1위

역시 이세돌로서는 처음 차지하는 타이틀.

 

 

그러나, 이세돌은 빛이 밝은 만큼 그 이면에 그늘도 넓게 드리워있다. 제일 먼저 국제기전

에서 흥한 만큼 국제기전에서 크나큰 아픔을 맛보았다. 중국 1인자 구리와의 LG배 4강전,

국제기전에서 1년여 동안 이어가던 연승 행진도 중요했지만 한국기사로는 4강에 홀로 남은

 만큼 져서는 안될 대국이었다. 그러나 구리에게 결국 패함으로서 조이 사제가 십년여동안

이어가던 혼자 남았을 때 더 강인했던 전통을 잇지 못했다. 이후 각종 국내외 대국에서

부진을 거듭한 것은 그만큼 패배의 충격이 컸음이리라.

 

 

국내대회에서의 부진도 눈에 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기전에서

결승 무대에도 한번 서지 못했다는 것은 평가를 하는 차원에서는 분명한 흠이다. 그가 우승한

 맥심배는 제한 기전일 뿐만 아니라 주요 참가 기사가 그를 포함하여 박영훈, 유창혁 정도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승률 1위 또한 의미가 없다 할 수는 없으나 그 밑바탕이 된 성적은 예선

전적이었다(22승 1패).

 

 

3. 최철한

 

최철한의 2005년은 3전 4기의 홍수환 정신, 괴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정신으로 똘똘

무장한 한해였다고 할 수 있겠다(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그가 앞으로 상당 기간 국내 최정상

급 기사로 활약할 것이라 생각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 생각된다). 연초 응씨배에서의 좌절과

동갑내기 박영훈에게 기성전을 내어주면서 부진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후지츠

배, CSK배, 일월성배로 이어진 국제기전에서 연전연승하면서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후지츠배에서 이세돌, 왕중왕전에서 이창호, 한중천원전에서는 작년의

패배로 벼르고 있던 구리에게 또다시 역전패를 당하면서 우울한 여름을 보냈지만 곧 중환배

에서 이세돌을 다시 만나 설욕을 하고 얼마 전에는 이창호에게 국내 1위기전인 GS칼텍스배

에서 2연패 후 3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는 다시 삼성배 4강전에서 뤄시허에

게 치욕적인 패배를 맛보고 한국바둑리그 결승전에서 박영훈에게 내리 패하면서 2005년을

씁쓸하게 마무리 하였다.

 

 

결국 꾸준히 성적은 좋았지만 항상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중환배를 거머쥐었다고는 하나

실리적으로 GS칼텍스배 우승만도 못한 결과였고, 년초에 창하오, 년중에 구리, 년말에

뤄시허에게 당한 패배는 아직 그가 한국의 에이스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결과

였다. 또한 이창호는 넘어섰지만 새로이 박영훈이 그를 막아서고 있고 이세돌에게는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 결정적으로 아직도 세계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이 없다

는 것은 그와 힘겨운 승부를 거듭 하고 있는 이창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4. 박영훈

 

만약 필자에게 2005년 MIP(Most Impressive Person)를 뽑으라면 농심배 5연승 신화의

이창호, 국제기전 불패의 현상객 이세돌,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이창호 킬러

 최철한도 아닌 박영훈을 뽑겠다. 다들 엄청난 사연의 주인공들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

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박영훈만은 못했다는 생각이다.  

 

 

박영훈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최철한 보다 훨씬 뛰어난 국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이최와는 어느 정도의 간격이 있는 4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핵심에는 일반적으로 이창호

를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에 있었다. 또한 필자가 추가하고 싶은 이유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은 몇 번 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요리조리 한중의 강자들을 피하고 한 우승이라는 것과

최정상 반열에 선 기사 중 유일하게 속기에 약하다는 것이었다(바둑 역사상 속기 약한 정상급

 기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실제로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의 속기전 성적은 2시간 이상 바둑

에 비해 승률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데 비해 박영훈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속기 성적은 60%

 초반대 승률, 2시간 이상 바둑은 70% 초반대 승률을 보였다. 그것을 올해 대표적 속기전이라

 할 수 있는 한국바둑리그에서 초절정 기량의 상대들만을 만나 9연승 한 것으로 말끔히 극복

해내었다. 또한 속기 기전인 물가정보배에서 최강의 속기제왕 이창호를 상대로 2:0으로 영봉

시킨 것도 하나의 방증.

 

 

박영훈 찬가를 좀더 소리높여 외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이최와의 상대 전적이다.

 아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무려 13승 4패를 거두었다. 이창호에게 3승, 이세돌에게

3승 1패, 최철한에게 7승 3패. 4명만의 전적으로만 보면 박영훈이 최강이다. 아무튼 표면적인

 성적보다는 그가 한꺼풀 더 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잘 하기는 하지만 최강을

만나면 글쎄라는 평가를 올 한해 완전히 뒤집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올해의 성적으로만 본다면 풍성한 듯 보이지만 알맹이가 별로 없다. 국제기전에서는

연초 중환배 초대 챔피언이 된 이후로는 나갔다 하면 바로 짐을 싸서 돌아와야 했고, 국내기

전에서도 기성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최철한에게 타이틀을 빼앗아 오는 혁혁한 전공을

거두기는 했으나 실제 중요한 국내 메이저기전에서는 줄줄이 미끌어지고 빛 좋은 개살구인

물가정보배, 신인왕전, 영남일보배와 같은 타이틀만 잔뜩 가져왔다(이들 기전에서는 우승

해도 세계기전 진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물론 아무리 찬양해도 부족한 한국바둑리그

9연승이 그에게 부와 명예를 모두 가져다 준 것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바둑리그 MVP라 해서 바둑대상에서도 MVP를 받기에는 바둑리그의 비중이 전체

바둑대회의 규모에 비해 너무나 적어 보인다. 아무튼 2006년에 기대되는 한 명을 꼽으라면

필자는 박영훈 이름 석자를 꼽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이최박의 상대전적과 이들의 올해 속기전 성적으로 글을 마무리하면서 부디

올해는 MIP가 아닌 MVP를 보고 싶다.

 

 

이이최박 간의 상대전적

 

2005년
뷁뷁뷁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종합
이창호   2승 5승8패 3패 7승11패
이세돌 2패   3승1패 1승3패 4승6패
최철한 8승5패 1승3패   3승7패 12승15패
박영훈 3승 3승1패 7승3패   13승4패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뷁뷁뷁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종합
이창호   20승15패 13승15패 7승4패 40승34패
이세돌 15승20패   7승4패 8승6패 30승30패
최철한 15승13패 4승7패   7승10패 26승30패
박영훈 4승7패 6승8패 10승7패   20승22패

 

 

 

이이최박의 2005년 속기전적

 

기사명 승 패 승률
이창호 29 9 76.32
이세돌 22 13 62.86
최철한 38 17 69.09
박영훈 32 14 69.57

 

[아르마다]

[i진선 한 마디]

 

새해 첫 기사 첫 칼럼으로 세계 바둑계의 바툭 통계전문가이신 아르마다님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원래 첫 기사는 다른 것이었는데요, 새해 첫 기사로는 적당치 않은 점도 있고 해서 다시 신중히 선정을 하였습니다.^^::) 

 

아르마다님의 바둑 통계의 정확성과 분석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제가 통계랍시고 내놓은 족족 오류와 비판에 시달리다보니 이젠 무슨 통계 내놓기도 좀 무섭습니다. 통계라는 것은 객관성이 확보되어야하고 무엇보다도 정확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통계라고 다는 아닙니다. 적확한 분석력이 없으면 숫자놀음에 불과하죠.

 

아르마다님은 통계 자료가 가져야하는 이 두 가지 능력을 다 갖추신 분 입니다. 정확성과 분석력. 한국 바둑계엔 이렇게 훌륭한  "통계의 이창호 9단" 도 있습니다.

 

한국 바둑이 세계 최강이라는 것, 바둑 실력만 갖추어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분의 노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지요.

 

아르마다님, 금년에도 더욱 수고해주시고, 한국 바둑이 나아갈 길을 밝혀 주셔요^^::

 

꾸벅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셔요.

 

업글 중 입니다.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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