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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창호라면 우승해도 상관없다.

[중국] 이창호라면 우승해도 상관없다.

2005-12-17 오후 6:45:41 입력

제가 삼성화재배를 취재하기 위해서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의 대국장과 검토실에서

2일동안 머무르는 동안 많은 관계자분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항상 수첩(일명 BD수첩 BD=BaDuk)을 들고다니면서 이 분 저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틈틈히 기록을 했습니다.

 

제가 가장 인터뷰 하고싶었던 중국 단장이신 사오웨이 강 단장님하고는 인터뷰를 할 수가 없었

지만, 중국 최대의 신문중에 하나인 중국 중국 체육일보의 특파원인 Zhang Xiau Lu(張曉露)

기자님과 인터뷰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인터뷰는 시간있을 때 마다 행해졌는데, 영어로 또는 중국어로 인터뷰가 행해졌습니다.

중국어 통역은 이영호님과 한국 기원 해외담당자님 등이 도움 많이 주셨습니다.

 

중국에서는 이창호를 어떻게 보는가, 그리고 중국 바둑, 중국 축구에 대한 기자의 의견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인터뷰는 순서대로 진행된 것은 아니고, 제가 내용상으로 다시 재 구성했습니다.

영호님께서 제가 이해하기 쉽게 통역을 해주셨지만, 제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다시 질문을 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너무나 멋지고 친절하신 중국 張曉露 기자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얼마나 진지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수려한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말을 잘 하시는지 저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영호님이 정말 많은 통역을 해주셨는데, 제가 다 옮겨놓지를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기자님의 한중 프로 기사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 같은 것은 몇 개는 생략

했습니다. 이유는 짐작만 해주시기 바라구요..

 

뜨거운 열정과 진솔한 어감을 다 전달 할 수가 없어서 유감입니다.

 

자 그럼 인터뷰 시작합니다^^::

 

 

중국 체육일보 張曉露 특파원과의 대담

 

 

 

i진선: 안녕하셔요? 반갑습니다.

 

張曉露 : 예 안녕하셔요.

 

i진선: 어디 소속 기자님 이신가요?

 

張曉露 : 전 중국 체육일보의 기자 張曉露 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http://weiqi.sina.com.cn/ 에 가보시면 저의 기사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i진선: 어느 대학 출신이신가요? 

 

張曉露 : 저는 상해대 출신입니다. 상경계와 언론 쪽으로 강세를 보이는 학교죠.

 

i진선: 삼성화재배 4강전에 두명의 중국 선수들이 출전했습니다. 어떤 결과를 예상하는

지요?

 

張曉露 : 솔직히 후야오위는 이창호 9단에게 힘들 것 같습니다. 뤄시허 바둑은 하도

 기복이 심해서 어떻다고 예측하는 자체도 힘들어요.

 

i진선: 앞으로 중국 바둑의 기둥이 될 사람으로 손꼽아 보신다면요?

 

張曉露 : 지금 대국하고 있는 후야오위와 구리 그리고 콩지에 입니다. 후야오위는

성실하고 구리는 아주 실력이 탄탄합니다. 콩지에는 인물도 잘났을 뿐만 아니

라, 여러가지 점에서 다른 기사들이 본 받을 만 하죠.  

 

i진선: 후야오위의 바둑을 어떻게 보시나요?

 

張曉露 : 후야오위는 성품도 기풍도 이창호 9단과 가장 비슷한 사람입니다.

바둑 실력은 천천히 서서히 올라가는 끈기형?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형? 

 

i진선: 후야오위는 2년전 이미 4강전에 올랐었는데요.

 

張曉露 : 예 그렇습니다. 조치훈 9단과 대국을 해서 결승에 못 올라갔었지요. 후야

오위 본인이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솔직히 시인했습니다. 그 때 이 후로

도 꾸준히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앞으로 큰 성과를 거둘거라고 봅니다.

 

i진선: 지금 LG배 기왕전에 구리와 천야오위가 결승에 올라와 있는데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張曉露 : 둘다 세계기전 결승에 처음으로 올라왔습니다. 말하자면 큰 승부에 둘다

경험이  없다는 것이죠. 그날 상황에 따라서 좀 달라지리라고 생각됩니다.

 

i진선: 개인적으로 누가 우승하기를 바라시나요?

 

張曉露 : 당연히 구리입니다. 아니 구리가 우승해야 합니다. 중국 바둑을 위해서도

 그렇고 중국 바둑팬들의 바램도 그러합니다.

 

i진선: 천야오위가 우승하면 이창호의 세계타이틀 최연소 기록을 깨게 되는데요?

 

張曉露 : 이창호 기록을 깬다구요? 그런 것 상관 없습니다.

 

i진선: 이창호 9단에 대한 중국 바둑계의 생각을 말씀해주신다면요?

 

張曉露 : 이창호 9단을 한국 선수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창호 9단 자체가 바둑

 입니다. 중국의 이창호 9단이 나와야 하는데....

 

i진선: 삼성화재배에서 이창호가 우승해도 상처 받지않을까요?

 

張曉露 : 이창호 9단이 우승한다고 왜 상처를 받겠습니까. 아닙니다. 이창호 9단은

위대한 기사입니다. 위대한 바둑 기사의 바둑을 보는 것 자체가 기쁨입니다.

 

i진선: 이번 농심배에서 이창호가 우승 마무리를 한다면? 

 

張曉露 : 이창호 9단이라면 상관없습니다.

 

i진선: 기자님은 이창호 9단의 어떤 면이 좋으신가요?

 

張曉露 : 저는 바둑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을 좋아합니다. 그런 중국인들

이 무척 많습니다. 바둑은 몰라도 이창호 9단은 알죠. 

 

i진선: 지금 통역해주시는 이창호 동생이신 이영호씨에 대한 인상은?

 

張曉露 : 이영호씨가 무척 마음에 들어요. 

 

i진선: 어떤면에서요?

 

張曉露 : 인간적으로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이창호 9단 바둑이 있을 때 통역을 담당

해주십 니다. 기자로서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이영호씨는 한중 바둑

교류의 전도사라 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인간적인 매력은 말 할 것도 없구요. 

 

i진선: 요즘 중국 체육계의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이 있다면요?

 

張曉露: 2008년 뻬이찡 올림픽이 최대 과제지요.

 

i진선: 잘 준비되고 있나요?

 

張曉露: 예 전 인민이 힘을모아서^^::

 

i진선: 이런 질문 드리기는 그렇지만..중국 축구를 어떻게 보시나요? 

 

張曉露 : 훔....중국 축구라...어떤 면에서요?

 

i진선: 중국이 앞으로 월드컵에 나간다면?

 

張曉露 : 물론 결승까지 올라가야죠. 하지만...쉬운 일이 아니죠.

 

i진선: 중국 축구계에서는 한국 축구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한국인들이 무척 상해하

고 있습니다.

 

張曉露 :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한국 축구를 보는 분들은 한국 축구를 배워야한다

고 합니다. (설명은 굉장히 길었는데요...걍 간단히 요약하겠습니다.)

 

i진선: 중국 축구의 문제점을 꼽는다면요? 

 

張曉露 : 중국 축구 신동을 대륙 곳곳에서 뽑아옵니다. 뽑아 올 땐 천재였는데, 모

아 두면 범재들이 됩니다. ㅡ.ㅡ::

 

i진선: 왜 그런 일이?

 

張曉露 : 사람이지요. 빽이라는 것도 그렇구요. 도무지 선수들을 그냥 두지를 않습

니다.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무척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i진선: 그래서 지금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張曉露 : 지금 현 감독이 선수들을 뽑아서 외부와 사람들과 완전 차단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선수 선발에 어떤 영향도 받지않고 실력에 의해서만 선발하겠다

는 것이죠.  잘 되리라고 믿습니다만...

 

i진선: 한일 축구에서 본받을 점이 있다면?

 

張曉露 : 일본은 기술력이 좋아보여요. 한국은 정신력과 체력 조직력이 좋아 보입

니다. 물론 전체적인 것도 말할 것두 없구요. 중국 축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봅니

다.

 

i진선: 이런 질문드리기는 송구합니다만..중국 바둑 선수들도 그렇고 중국 축구

선수들도 지고나서 눈물을 자주 보이던데요... (좀 제가 잔인했나요?) 

 

張曉露 : .....예...이유가 있어요. 

 

i진선: 어떤 이유요?

 

張曉露 : 중국 청소년들이 다 "온실아이"라서 그렇습니다.

 

i진선: 온실아이?

 

張曉露 : 중국에서는 거의 독자인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형제도 없이 부모의 온실에

서만 커온 것이지요. 그런데 거친 세상에 나가면 강하게 싸우지를 못 합니다. 눈물

을 펑펑 쏟는다는 것은 다음에 잘하겠다는 각오를 위해서가 아니라, 온실아이라서

그런거에요.  그냥 부모 찾고 동정 위로 찾기 위해서 우는 거에요. 한국 선수랑 달

라요ㅡ.ㅡ:: 

 

i진선: 바둑계에서도 그런 경우를 보셨나요?

 

張曉露 : 이번에 LG 결승에 올라간 천야외예가 섭위평 9단과 중국 리그에서 바둑을

 두어서 이겼습니다. 그런데 대국실 분위기는 정 딴판이었습니다. 섭위평 9단은 복

기를 하면서 패기없는 바둑을 질타하였고, 천야오예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요즘

애들 너무 마음이 물러요...

 

i진선: 섭위평 9단은 경우는 좀 다른가요?

 

張曉露 : 섭 9단은 무척 고생하신 분입니다. 문화혁명때 강제 노동에 끌려가서 고

생 했 지요. 단지 바둑을 잘둔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요. 그런 고생과 역경을 극복하

면서 그의 바둑이 탄생한 것 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 온실에서만 커서

안타깝습니다.

 

(내용정리하기가 너무 힘드네요...ㅠ.ㅠ:: 기다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i진선: 한국 음식 드셔보셨어요?

 

張曉露 : 예, 여기오면 여기 음식을 먹어야죠^-^::

 

i진선: 한중 친선을 위해서 한 마디 해주신다면?

 

張曉露 : 작지만 크고 강한 나라 한국은 자부심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면에서 한중간에 협력이 이루어져서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진선: 한국에 자주 오시기를 바랍니다^^::

 

張曉露 : 다음주에도 정관장배가 있습니다. 저도 자주 오기를 바랍니다^^::

 

  

[i진선 한 마디]

시간 날때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張曉露기자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옷차림도 멋지고, 기사쓰느라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모습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나면 인터뷰에 대한 보답으로 한 끼 사겠습니다^^:: 

 

하여간 이창호가 우승해도 상관 없다니...이번에 우승하기를 바랍니다^^::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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