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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한*中 대결, When-Where-Who?

최초의 한*中 대결, When-Where-Who?

2009-08-19 오전 12:09:34 입력

최초의 한*中 대결, When-Where-Who?

최근 세계기전에서 중국의 성적이 매우 좋다. 세계기전 결승에서는 거의 한국과 중국이 만난다. 지금와서는 대수로울 것도 없는 한중전. 최초의 한중 대결은 언제 어디서 누가 했을까?

조훈현, 섭위평에 불계승

LA, 韓國 中共 바둑 頂上 대결

바둑 사상 최초로 열린 한국과 中共의 최정상 바둑 대국에서 한국의 조훈현 9단은 중공국수 섭위평 9단을 1시간 11분만에 209수로 불계승했다.

링컨 프라자 호텔 전경

(사진자료: 링컨 프라자 호텔 홈페이지에서)

1985년 3월30일 오전30분(현지시간)로스엔젤레스 근교 몬터리팍 링컨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백을 쥔 조9단은 초반 섭 9단의 대범한 공격에 밀렸으나 중반 이 후로 부터 착실하게 세력을 회복하기 시작, 섭 9단이 침착성을 잃고 실착하는 바람에 승리를 따냈다.

호텔이 있는 몬터리팍 전경

(사진자료: 링컨 프라자 호텔 홈페이지에서)

대국이 끝난 후 조 9단은 "섭 9단의 바둑은 일본 바둑과는 달리 계산적이 아닌 전체 세력을 염두에 둔 싸움 바둑이어서 힘이 몹시 좋았다" 면서 "30초에 한 수씩 두는 속기 바둑에다 1번 승부엿기 때문에 섭9단의 실력을 평할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섭9단은 "조 9단의 공격은 신속하고 정확하다"며 "기회가 닿으면 다시한번 대국하고 싶다"고 했다.

[기사 스샷 자료: 동아일보 1985년 4월1일자 6면]

 놀랍게도 현대 바둑사에서 한중간의 공식 대국의 주인공은 당대 최고수였던 조훈현 9단과 섭위평 9단이었다. 대국 당시 1985년 경에는 한중간에 외교관계가 없었다. 비록 국제무대 스포츠 경기에서 마주치기는 했으나, 한중간의 친선 경기란 힘든 일이었고 바둑은 특히 더했다. 이런 빅 이벤트는 어떻게 기획된 것일까?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바둑의 날을 선포하고 조훈현 9단과 섭위평 9단을 초청하여 대국하게 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시에서 바둑의 날을 선포했는지..아리송하고, 게다가 일본이 빠지고 한중의 최고수가 기념 대국을 하게되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몰라서 궁금하기만하다.  

하여간 현대 바둑사에서 최초의 공식 한중 대결은 1985년 3월 30일에 미국에서 조훈현 9단과 섭위평 9단의 대국이었다. 그 대국에서 조훈현이 승리하여 한국 바둑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승리는 훗날 4년후에 응창기씨배 결승에서 조훈현 9단이 섭위평 9단을 다시 만나 우승하게된 시금석이 된 듯. 조훈현 홈페이지의 승부史略이라 칭할 수 있는 글에 그 때의 사연이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바둑의 세계화를 지켜보면서 39 일부 발췌

1985년 봄.
조훈현은 LA행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대륙의 반달곰 녜 웨이핑 9단과 자웅을 겨뤄보기 위한 여행이었다.

중략

당시 녜 웨이핑은 10년 동안 중국의 일인자로 행세하던 강자. 스스로 중국 국가대표 10인과 동시 다면기를 두어도 자신 있다고 완력을 자랑하던 인물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최강자들이 친선대국을 갖는다는 건 바둑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바로 이 교류전이 있고 난 뒤에 중일 슈퍼대항전이 본격적으로 개최되었으니까.
아무튼 조훈현은 녜 웨이핑과의 첫 대국에서 백을 들고 시원한 불계승을 기록했다. 이튿날 두어진 두 번째 대국에서는 패배해 1승 1패

중략
같은 장소에서 녜 웨이핑은 김인 9단에게도 1패를 당했다.
녜 웨이핑은 LA에서 조훈현의 속력행마 초식을 맛본 다음 곧장 일본으로 날아가 조치훈과 친선대국을 가졌다. 역시 2연패.

중략
한국 출신 기사들에게 쓴맛을 단단히 본 녜 웨이핑은 그 후로 절치부심 자신의 부족한 점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5년부터 시작된 슈퍼대항전에서 ‘철의 수문장’이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세계최강 일본의 고수들을 연파했던 것이다. 1회 대회부터 3회까지 무려 11연승을 거두면서 승발전의 스타가 되었다.
중략

http://www.chohunhyun.com/board/view.asp?seq=2470&pagec=&gubun=story

(프로그램 다운 받으라고 뜨는데, 예 해도 되지만,  아니오 계속 누르시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에 조 9단이 섭 9단을 상대로 먼저 1승 거두고, 두번째 판에는 져서 1승1패 기록. 섭 9단은 며칠후 4월 7일에 한국 국수를 역임했던 김인 9단과 대국하여 또 1패! 바로 일본으로 가서 조치훈 9단과 두 판을 두었는데, 다시 2연패. 며칠동안 한국인을 상대로 1승 4패를 기록했으니, 섭 9단이 여러가지로 섭섭했을 듯. 다행히 섭 9단은 자신의 기풍에 대하여 깊은 반성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문. 덕분에 중일 슈퍼 대항전에서 11연승을 하게되는 원동력이 되었음도 싶다. 

이 바둑사에 의미있는 기보는 당시 신문 기사에 생생히 남아있었다.

흑: 조훈현 9단/ 백: 섭위평 9단// 최근에는 뜸한 포석이다.

흑19로 맛좋게 굽히고, 백 20까지 일단락.

(퀴즈 1. 흑의 다음 수는 어디일까요? 맞추어 보시길^^)

 

 

 

 

흑 21 바짝 다가갔다. 흑 23 침착, 백 22와 24 좀 아쉽다. 흑 25는 일석이조. 뭔가 우상의 흑 세 점이 실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흑 7번과 어울려져 중앙으로 세력이 확실하게 보인다.

(퀴즈 2. 자 여기에서 백의 응수는?)

 

 

 

 

아차 하고 백 26으로 우상 중앙으로 들어왔는데, 흑 27로 다가가니 위축. 거대한 미생마 모양. 더구나 흑 33이 놓아지니 우변 중앙 흑 세 점이 튼튼. 

(퀴즈 3. 백 34에 흑의 응수는?)

 

 

 

 

흑37의 멋진 붙임. 윗 붙임 흑9에 이어, 아랫붙임 흑 37. 이렇게 한중 바둑 대결은 시작했다.

대국 총보

이 기보를 해설해주시겠다는 고수님이 계셨는데..우째 소식이...ㅠ.ㅜ::

누가 해설좀...ㅜ.ㅡ::퀴즈 3개 다 맞추신 분은 상당한 고수 확실합니다. 

 

조훈현 9단의 예리한 행마가 눈부시고, 섭위평 9단의 초반 3*3 이 이채로왔고, 전반적으로 두터운 기풍을 잘 보여준 매우 흥미로운 대국이었다.

When-Where-Who은 알았다. 나머지 what는 바둑이 될 것이고,Why는 확실히는 잘 모르겠다. 한국과 당시 중공과의 다양한 민간교류를 통해서 한층 가까와지게된 작은 계기 정도? 

 

[i진선 한 마디]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목을 머리숙여 빕니다.

조훈현 9단의 25년전의 지금과는 약간 다른 더 예리하고 더더 민첩한 천재성을 엿 볼 수 있는 대국입니다. 한국 바둑 무시하다가 섭 9단 꽤 충격받았을듯...조훈현 9단이 이렇게 멋지게 시작을 했으니,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잘 할 수 밖에 없는거죠. 요즘 중국세가 뜨기는 하지만, 한국 기사들 중국 바둑에 별로 겁 안 먹습니다. 

이런 한중 바둑사에 매우 기념비적인 대국을 인터넷 기보를 통해서 감상할 수가 없어서 대단히 유감ㅡ.ㅡ:: 국내 바둑 사이트중 어느 곳에도 윗 기보를 볼 수가 없네요. 타이젬은 한중 바둑사의 역사적인 첫 대국 기보를 바둑 팬들이 볼 수 있도록 하면 좋은데....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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