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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0대 파워 박영훈, 세계대회 첫 우승!
[국제] 10대 파워 박영훈, 세계대회 첫 우승!
2004-07-05 오후 11:01: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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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중 입니다]
세계 바둑 무대에 무서운 ‘10대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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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바둑계 세계 무대에서 10대 파워가 갈
수록 맹렬해져 가고 있다. 19세 소년 박영훈 六단이 열강의 각축장인 제17회 후지쓰배서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 ‘10대 세계
제패’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 좋은 예. 박 六단이 5일 도쿄서 벌어지는 일본 요다(依田紀基) 九단과의 결승서 이겨 우승한다면 세계
정상에 오른 사상 두 번째 10대 기사가 된다. 최연소 세계 제패 기록 보유자는 이창호 九단으로 16세6개월. 92년 벽두 제3회 동양증권배에서 대만계 일본기사 린하이펑(林海峰)을 상대로 작성됐다. 이 기록은 이창호라는 ‘특수한 천재’에 의한 것이며, 10대 챔프 출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란 게 당시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창호에 필적하는 10대 스타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 ‘미성년자의 세계 제패’는 그것이 마지막인 듯 보였다.
하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01년 18세 소년 이세돌이 제5회 LG배 세계 기왕전 결승에
진출, 막강 이창호에게 선제 2승을 거두는 선전 속에 준우승해 10대 세계 챔피언 탄생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세돌은 그러나 만
20세를 갓 넘긴 2년 뒤 같은 대회에서 이창호를 3대1로 격파, 우승하고 4개월 후 제16회 후지쓰배마저 품에 안았다. 대망의 세계
제패 꿈이 20세를 넘겨 달성된 것이다. 16회 후지쓰배서는 송태곤이란 신예가 대기록 수립 직전 좌절을 겪었다. 결승서 이세돌과 패권을 다툰 그는 당시 16세10개월에
불과했다. 또 입단한 지 불과 3년7개월 만이어서, 그 대국서 승리했더라면 이창호(5년6개월)를 능가하는 사상 최단기 우승 기록을
세울 뻔했다. 2003년 연말엔 박영훈이 다시 10대 세계 왕자에 도전했으나 역시 불발에 그친 것. 당시 18세8개월이었던 박영훈은
제18회 삼성화재배 결승서 일본 대표 조치훈을 거의 다 잡았다가 역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영훈이 이번 결승서 요다를 꺾는다면 사상 두 번째 10대 정상
등극 외에도 몇 가지 기존 기록들이 더 깨지게 된다. 우승할 경우 입단 4년7개월 만의 세계
제패여서 이창호의 종전 기록을 11개월이나 단축
하게 되는 것. 또 세계 대회 우승은 3계단이 뛴다는
규정에 따라 九단이 되는데, 박영훈은 데뷔 4년7개월 만의 ‘입신’으로 이세돌(8년)의 종전 최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최연소
九단 부문 역시 19세3개월로 이세돌의 20세4개월보다 1년 이상 단축된다. 박영훈이 우승해도 꿈쩍 않을 기록은 최연소 세계 우승 부문이다.
이창호의 16세6개월 세계 제패는 당분간 깨뜨릴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인 셈.
어쨌거나 세계 최정상권의 중심에서 10대 기사들이 활보하고 있는 최근의 현상은 갈 수록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영훈은 국내 무대서도 입단 2년 차, 만 16세8개월의 나이로 첫 타이틀(2001년 12월 제6기
천원전)을 따냈던 경력의 보유자
.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10년 뒤면 세계 정상권에서 30대 이상 기사들의 이름은 구경도 못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홍렬기자 hr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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