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코컵
중단 여파일까? 최정 탈락
사상 초유, 최정·위즈잉 충격적인 동반 탈락
2022-04-08 오후 6:32:06 입력 / 2022-04-09 오전 4:44:07 수정
▲센코컵 첫 우승을 노렸던 최정은 네 번 연속 고배를 마셨다.
또 다시 온라인 대국 접속 관련 문제가 터졌다. 최정과 셰이민 대국이 시작하자마자 중단됐고, 무려 40분 동안이나 재개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국 중단으로 인한 피로감이 문제였을까. 압도적 우위를 점유했던 최정은 중반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흩어지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8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8강전에서 최정이 일본 셰이민에게 252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대국 시작 40분 가량이 지난 상황에서 한국 대국장 모습. 여전히 대국이 진행되지 않았고, 최정은 눈을 감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1회 대회 3위, 2∼3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정은 이번 센코컵에서 3전 4기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셰이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하게 됐다.
한편 대회 3연패 중이던 중국 여자 최강자 위즈잉도 일본 우에노 아사미에게 184수 만에 흑 불계패 하며 탈락했다.
다른 대진에선 일본 여자 일인자 후지사와 리나가 나카무라 스미레에게 역전승했고, 대만 루위화 또한 일본 스즈키 아유미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센코컵 4강은 일본 3명(후지사와 리나·우에노 아사미·셰이민), 대만 1명(루위화) 구도가 됐다.
2022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우승상금은 500만엔(약 49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50만엔이다. 4강전과 결승은 각각 9일, 10일 오전 11시에 속개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최정에게 3패만을 당해왔던 셰이민. 심기일전하며 난적을 넘어 센코컵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최정과 위즈잉이 8강에서 동반 탈락한 건 세계 여자대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 2022 센코컵은 일본 잔치가 됐다. 최정을 꺾은 셰이민과 우에노 아사미-후지사와 리나 승자가 결승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