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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삼성화재배 32강전 하이라이트

2002-08-30 오전 9:54: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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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삼성화재배 32강전 하이라이트]


묘수와 실책이 교차한 명승부의 현장

제7회 삼성화재배 32강전이 벌어진 8월 28일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은 하루종일 세계일류 기사들의 승부호흡으로 불을 뿜었다.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아쉬움을 교차했던 32강전의 주요 장면은 하이라이트로 간추려본다.


■ 하이라이트① 조훈현 9단(백)-왕시 4단(흑)

조훈현의 카운터펀치

장면도(타개의 시발점)

백이 유망한 형세인 가운데 흑1의 급소 치중이 예리한 급소!

A와 B를 맞보고 있어 일견 하변 백대마가 궁지에 몰린 느낌이다.

그러나 백에게는 준비해둔 타개수단이 있었다. 백2가 그 시발점.

 실전진행1(강력한 역습)

흑1_3에 백4가 강인한 반발. 곧이어  백6으로 껴붙인 것이 조훈현다운 회심의  일격이었다.

대마의 삶을 구걸하지 않고 도리어 역습을 노리는 강력한 카운터 펀치에 흑 선수는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실전진행2(백, 수습성공)

흑1에 백2로 몰아 승부패 발생.

그러나 팻감이 부족한 흑은 13으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백18까지 ▲가 숨도 못쉰 채 크게 들어가고 말았다. 백 우세확립!

<272수 끝, 백 불계승>

 참고도(흑의 정수)

당초 흑으로선 흑1로 침착하게 받아두는 것이 현명했다.

그런 다음 A와 B를 맞보았으면 긴 바둑.

 


■ 하이라이트② 이창호 9단(흑)-치우쥔 6단(백)

이창호의 KO펀치

장면도(통렬한 급소 일발)

흑1로 요석을 움직인 것은 기세상 당연한 선택.

그런데, 이 순간 백의 투박한 행마가 나와 이창호는 일거에 승기를 잡게 된다.

흑5가 기막힌 급소! 이 한방으로 백의 명줄이 위태로워졌다.

 실전진행(백대마 전멸)

백1을 기다려 흑2~6가 이어지는 강펀치 세례! 백은 7~21로 완강히 저항했으나, 흑16까지 틀어막아 백의 역부족.

결국 흑24에 이르러 백은 대마를 최대한  키워 보태준 결과. 승부도 사실상  여기서결정되었다.

좀처럼 대마를 잡으러가지 않는 이창호가 모처럼 KO펀치를 보여준 바둑이다.

<225수 끝, 흑 불계승>

 참고도1(사석작전이 현명)

애당초 백은 2~4로 백 넉점을 버리고 두는 게 편했다.

백6을 선수한 뒤 백8이면 좌중앙 백세도 웅장해서 꿀릴 것이 없는 형세.

 참고도2(최선의 수습책)

또한 지금이라도 백1로 붙여가는 것이 최선의 행마.

그러면 흑은 2로 껴붙이는 정도인데, 백5까지 선수로 넉점을 구출할 수 있었다.


■ 하이라이트③ 차오다위안 9단(흑) : 이세돌 3단(백)

흰 눈밭을 덮어버린 연탄가루

장면도(대담한 중앙침투)

사방 흑의 실리가 착실한 가운데 중앙 백세가 얼마나 지역화되느냐가 승부의 관건.

백1로 한껏 품을 넓혔는데, 이것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흑이 A의 약점을 노리며 대담하게도 1까지 푹 들어오자 돌연 백이 곤란해진 것 아닌가..

 실전진행1(중앙돌파 성공)

백1로 포위를 시도했으나, 흑2_4로 나가자 막상 포박이 잘 안되는 모습.

흑은 6~12로 하변에서 이득을 취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흑14. 이로써 백이 전  재산을 투자해 건설한 중앙이 한 순간에 쑥대밭이 되고 마는데….

 실전진행2(흑, 대성공)

흑8에 이르러 중앙은 물론 상변까지 깨져 백은 초상집 분위기.

흑14까지 유유히 연결해가서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

이세돌의 방심이 독하게 덤벼든 차오다위안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할까.

<243수 끝, 흑 불계승>

 참고도(폭을 좁히는 것이 최선)

애당초 A쪽의 약점도 있고 하니 백1쯤으로  좁혀서 중앙을 지켰으면 그래도 긴 승부였다는 것이 이세돌 3단의 자평이었다.


■ 하이라이트④ 양건 6단(백)-왕밍완 9단(흑)

양건의 양대마 사냥

장면도(왕밍완의 자살골)

하변에서 벌어진 1차 전투에서 백이 대실패한 가운데  백1의 빈삼각이 백의 형세를웅변하고 있는 장면. 여기까지는 흑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는데….

돌연 흑1로 움직인 것이 이해할 수 없는 자살골. 결국 패국의 불씨가 되었다.

 실전진행1(형세반전)

흑은 내친걸음, 흑7까지 몸부림쳐보았으나, 백8에 이르러 횡사.

흑9를 선수한 정도로는 우변에서 보태준 손해가 너무 크지 않은가.

이어 흑11_13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백16까지  중앙 흑이 크게 몰려서는 백의  페이스.

 실전진행2(되로받고 말로 준 흑)

이어 흑은 좌충우돌하며 반전을 모색해보았으나, 백10의 멋진 반격에 의해 중앙 흑대마까지 떨어져 치명상을 입었다.

이후 흑은 하변 백대마를 잡고 저항했지만,  상변에서 또다시 손실을 입어 백의  쾌승.

<255수 끝, 백 4집반승>

 참고도(흑의 최선)

우변을 직접 움직이지 말고 흑1로 두텁게 밀어갔으면 흑의 페이스.

이래놓고 ▲와 ●이 준동을 맞보았으면 백이 곤란했다는 것이 양건 6단의 자평이었다..


■ 하이라이트⑤ 창하오 9단(백)-최원용 초단(흑)

대어를 낚기 일보직전에… 

장면도(이겼다고 느낀 순간)

통합예선에서 중국의 거함 저우허양(周鶴洋)을 격침시킨 최원용의 강펀치가 또다시 위력을 발휘하여 흑이 유망한 국면.

이제 좌변과 우하쪽만 잘 처리되면 흑승이 눈앞이다.  그런데, '이제 이겼다'고 방심한 순간 뜻밖의 곳에서 역전의 싹이 움트는데….

백4로 그냥 잡은 것이 천려일실의 대완착. 백5_7로 가볍게 삭감해오자 형세가 갑자기 이상해진 것 아닌가.

 참고도1(빠뜨린 수순)

백 한점을 단속하기에 앞서 먼저 1,3으로  선수해두어야 했다.

그랬으면 우하쪽에서 무난하게 처리하더라도 흑이 남는 바둑.

 참고도2(엄청난 역끝내기)

백1의 삭감에 흑은 2로 받는 것이 무난한  정수. 그러나 백이 3_5로 깎은 다음 7로넘어가버리면 금새 백 우세로 변한다.

백7은 다음 A까지 보고 있는 역끝내기 8집이 넘는 엄청난 곳.

당시 이 바둑을 검토하던 신예기사들은 백7을  가리켜 "어휴, 대마 하나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명을 질렀다.

 실전진행(창하오의 솜씨)

최원용은 뒤늦게 실수를 깨달았는지 흑1_3으로 강력히 반발하며  백을 잡으러 갔으나, 창하오의 솜씨는 역시 뛰어났다. 이하 백30까지 흑진을 초토화시키며 회는 선수로 완생해서는 백의 대성공!

유유히 백36으로 손을 돌려서는 졸지에 반면승부.

<196수 끝, 백 불계승>

<유성=타이젬/김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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