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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배

박영훈, 선두타자 홈런

2002-10-22 오후 6:52: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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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박영훈, 선두타자 홈런

중국 랭킹4위 구리 꺾어…한국 4연패 청신호



박영훈 3단(오른쪽)이 중국랭킹4위 구리 7단을 꺾고 한국에 첫승을 선물했다.

한국이 선두타자 박영훈의 선취점에 힘입어 농심배 4연패의 청신호를 올렸다.

10월 22일 중국 베이징 징광(京廣)호텔에서 열린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전에서 한국의 선봉으로 나선 박영훈 3단은 중국 1장 구리(古力) 7단을 159수만에 불계승으로 제압하고 한국팀에게 산뜻한 첫승을 안겼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양국 신예 대표주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대국에서 흑을 잡은 박영훈 3

단은 최근 중국랭킹 4위로 급부상한 강적 구리 7단을 맞아 초반 하변에서 60집의 대가를 확보하며 대세를 리드해나갔으나, 중반 상중앙에 방대한 백진이 형성되면서 한때 혼전을 맞았다

그러나 중반 승부처가 된 중앙전에서 구리 7단의 무리수를 틈타 중앙 백진을 유린하는 데 성공해 승기를 잡았으며, 흑대마를 잡으러오는 구리 7단의 끈질긴 승부수를 잘 따돌려 압승을 거두었다.

오늘 승리로 박영훈 3단은 얼마전 부안에서 열린 한·중·일 신예대항전에서 구리 7단에게 당한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박3단은 내일 오후 3시(현지시각 2시) 일본의 1장을 맞아 2차전을 벌인다.

일본의 1장은 대국 1시간 전 발표되므로 아직 미정이나, 일본 선수단내의 서열을 고려할 때 장쉬 7단이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최연소 본인방 도전자로 각광받은 바 있는 장쉬 7단은 올 NHK배에서 우승한 일본의 신예최강이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제4회 농심신라면배 하이라이트]


'1등 송아지'의 1등 타개솜씨

'송아지 3총사'의 선두주자 박영훈는 두루두루 잘 두지만, 그래도 굳이 주종목을 꼽자면 '타개'이다.
그런데, 오늘 바둑에서는 중국의 특급신예 구리가 박영훈에게 '대형 타개문제'를 출제하는 우(愚)를 범했고, 그것이 패인과 직결되었다.

○구리(古力) ●박영훈 3단

장면도
(구리의 폭투)

상중앙 백세가 얼마나 지역화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흑1로 삭감에 나선 장면.

백2로 차단을 시도하자 흑3으로 뒤에서 공작을 펴왔는데, 이때 백4·6으로 발끈한 것이 과수이자 패착이었다. 지나친 라이벌 의식 탓일까.

흑7의 선수활용에 이어 흑9로 힘차게 젖히자 위용을 자랑하던 중앙 백모양이 한순간에 허물어지는 소리~.

실전진행(흑, 안방에서 홰를 치다)

내친 걸음, 백1로 차단해 흑 전체를 잡으러 나섰으나, 흑4~8이 선수로 들어서는 잡힐 말이 아니다. 더구나 박영훈의 능기가 타개임에랴.

계속해서 백은 추궁해보지만, 흑24에 이르러 흑 대마는 거의 활형. A가 선수인 데다 백에게도 B, C 따위의 약점이 있어 마구 덤비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흑대마는 백진 한 가운데서 떵떵거리며 살았고, 백은 곧장 돌을 던졌다.

<159수 끝, 흑 불계승>

참고도(흑, 승리 불투명)


백1로 젖혀 참았으면 흑도 앞길이 험난했다.
가령 백11까지 진행된다면 도리어 백이 유망한 형세.

흑은 달리 변화를 꾀하겠지만, 어떻게 변화해도 백의 입장에선 실전보다는 백배 낳았으리라.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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