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춘란배 세계선수권대회]
“두판 모두 역전승이었다”
춘란배 우승 시상식서 대국 내용 밝혀
더이상 오를 곳이 없는 입신(入神·9단의 별칭)의 경지에 도달한 뒤에도 끊임없이 성숙해지고
있는 이창호 9단의 기력과는 달리, 인터뷰 솜씨는 예전에 비해 별반 변하지 않았다. 표정 역시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돌부처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3월 1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춘란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에게 완봉을
거두며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달성한 이창호 9단의 시상식장.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답변을 아끼며, 우승 상금의 사용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슬그머니 피해간다. 하지만, 역시 세계 1인자답게 바둑 내용에 대해서는 짤막하게나마
확실하게 의견을 피력한다.
“제1국에서는 초반에 제가 좋지 않아 힘든 바둑이 되겠다고 생각했으나 중반에 하네9단이 응수를 잘못하는 바람에 단명국으로
끝났다. 제2국에서는 초반에는 팽팽했으나 중반 좌하귀 타개를 잘못해 불리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다행히 하네9단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다시 우세를 잡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결국 두판 다 역전승이라는 뜻이다. 객관적인 전략상 이창호 9단의 완봉승을 한치도 의심하지 않았던 대다수의 바둑팬들처럼
이9단 역시 깔끔하게 2대0으로 춘란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 감격의 순간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사진=TYGEM/최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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