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아시아대항전
한국호, 오키나와에서 침몰
대만팀에도 2대3으로 패배… 3자동률 끝에 2위 턱걸이
2003-04-29 오후 7:47:36 입력
‘세계최강’ 한국바둑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침몰했다.
4월 29일 일본 오키나와현(沖繩) 만자(万座)비치호텔에서 열린 제2회 CSK배 바둑아시아대항전에서 한국팀은 대만팀에 2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종합전적 1승2패를 기록, 중국, 대만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앞서 간신히 2위를 차지했다. 전날 2차전에서 일본에 일격을 당해 자력우승이 불가능해진 한국은 이날 2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던 대만을 맞아 낙승이 예상되었으나, 우승에 지나친 부담감 탓인지 뜻밖의 패배를 당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날 대국에서 한국팀은 믿었던 ‘최강 투톱’ 이창호 9단과 이세돌 6단이 대만팀의 장쉬 7단과 왕리청(王立誠) 9단에게 진 데 이어 유창혁 9단마저 왕밍완(王銘琬) 9단에게 무너져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다. 비록 조훈현 9단과 송태곤 4단이 린하이펑(林海峰) 9단과 황상련(黃祥任) 3단에게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결국 종합전적 2대3으로 밀리고 말았다. 이번 패배로 한국팀은 팀간 전적에서 중국팀, 대만팀과 동률을 이뤘으나 총 승수에서 7승 8패로 6승9패를 기록한 중국과 대만팀보다 1승차로 앞서 운좋게 2위에 올랐다. 3위는 대만팀과의 주장전에서 승리했던 중국팀이 차지했다. (도표 참조) 한국, 국제대회 우승행진 V23에서 종지부 일본, 5년만에 국제대회 제패하며 부활 선언 한편, 일본팀은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과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팀마저 꺾고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요다9단과 유키9단은 이번 대회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우승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이번 제2회 CSK배 바둑아시아대항전에서 한국팀은 2위를 차지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사실상 참패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필승카드’로 꼽히던 이창호-이세돌-유창혁이 일본·대만전에서 줄줄이 연패한 것이 한국팀 부진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조훈현 9단과 송태곤 9단만이 2승 1패를 기록,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이번 대회 우승실패로 지난 2000년 후지쯔배 우승 이후 이어져오던 한국의 국제대회 23연속 우승행진도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이 확실시되던 한국팀이 최강의 멤버를 출전시키고도 의외로 일본-대만에 연패하는 부진을 보인데 대해 세계바둑계가 놀라고 있다. 반면, 수년동안 국제대회에서 연이은 수모를 당했던 일본은 모처럼 최정예 ‘드림팀’을 구성하며 의욕을 보인 끝에 드디어 명예회복에 성공한 셈. 특히 한국의 벽을 넘으며 이뤄낸 3전전승의 퍼펙트 우승이어서 더욱 값졌다. 일본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98년 LG배 우승(왕리청 9단) 이후 5년만이다. 가토-요다-유키의 중견 트리오에 야마시타-하네의 최강 신진콤비로 구성, 신구 세력의 적절한 조화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이로써 그동안 침체됐던 일본바둑은 부활의 새 전기를 맞게 되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CSK배는 일본의 주식회사 CSK가 지난해 창설, 한국팀이 10전 전승으로 초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5인 1팀으로 구성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 리그전이며 우승상금은 2천만엔, 준우승상금은 1천만엔이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 국가별 종합 전적
■ 대국 순위 규정
■ 3차전 전적
■[3차전 대국결과] 한국 VS 대만 : 한국2-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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