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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지난해 이어 또다시 ‘중국돌풍’ 조짐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2회전 결과

2003-07-30 오후 8:19:41 입력


▲한국기원 2층에서 열린 제8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 2회전 전경

지난해에 이어 삼성화재배에 ‘중국돌풍’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7월 30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 2회전에서 중국은 15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2명이 승리하는 높은 승률을 과시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 기사 170명에 일본 49명, 중국 32명, 대만 11명, 미국 1명, 아마예선 3명 등 총 266명이 출전해 10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5회전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루는 이번 통합예선은 7월 29일 1회전, 30일 2회전 절반을 치른 데 이어 내일(7월 31일) 나머지 2회전 절반, 8월 1일, 3회전, 2일 4회전에 이어 오는 4일(월) 예선 결승을 치른다.

총 16개조 가운데 8개조의 2회전이 벌어진 이날 대국 결과와 대국장 주변을 스케치한다.

중국, 15명 출전에 12명 2회전 통과
○…이번 통합예선의 최대 관심거리는 지난해에 불어닥친 ‘중국돌풍’의 지속 여부.
최정예 부대를 출전시킨 중국은 대회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30일 2회전에서는 신예최강 쌍두마차 구리(古力)와 콩지에(孔杰)를 필두로 ‘6소룡’의 류징(劉菁), 딩웨이(丁偉) ‘10소호’의 왕야오(王堯), 동옌(董彦) 등이 차례로 승리해 3회전에 진출했다.

반면, 중국보다 많은 선수를 파견한 일본은 나가노 히로나리(中野寬也)와 다카오 신지(高尾紳路)가 중국 선수들에게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 일본은 지난 대회 통합예선에서 한 장의 본선티켓도 따내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바 있다.

아마대표 이강욱, ‘9단숲’ 뚫고 3회전 진출 파란
○…이번 1·2회전에서 첫손 꼽히는 뉴스 메이커는 아마대표로 나선 이강욱 아마7단이 프로의 벽을 넘어 3회전에 진출한 것. 이강욱 아마7단은 D조 예선에서 국수를 지낸 윤기현 9단을 격침시키는 파란을 연출. 이 7단의 다음 상대는 중국 6소룡 출신의 강타자 류징 8단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입단후 최단기간 세계대회 본선진출’이란 대기록을 세우며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했던 슈퍼루키 박진솔 2단은 강호 최명훈 8단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해 입신·수졸 대항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초단돌풍의 주역’ 김형환 초단도 1회전에서 일본의 신예유망주로 손꼽히는 판 센치(潘善琪) 6단을 꺾었다.

권효진·현미진 등 여류신예도 강세
○…최근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여류신예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권효진 4단과 현미진 2단이 각각 미국과 일본 대표를 이긴 데 이어 이민진 3단도 중진 하찬석 9단을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특히 현미진 2단의 판은 이날 벌어진 2회전 가운데 가장 늦게 끝나는 치열한 접전 끝에 일본 중견을 이겨 화제.
그러나 최근 국내무대에서 발군의 성적을 보여 기대를
모았던 조혜연 3단은 중국의 10소호 왕야오 5단에게 필승의 바둑을 역전패, 아쉬움을 남겼다.

장주주·루이 부부, 손잡고 3회전 진출

○…장주주(江鑄久)-루이나이웨이(芮乃偉) 부부도 나란히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아내 루이 9단이 일찌감치 승리한 데 비해 남편 장 9단은 일본의 최대 유망주 고노린(下野臨) 7단과 장장 8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신승을 거두고 2회전을 힙겹게 2회전을 통과해 대조.
특히 이번 2회전의 빅카드로 꼽힌 장주주-고노린 전이 벌이지고 있는 대국장 주위에는 아내 루이 9단 외에도 유창혁 9단, 김승준 8단 등 많은 관전자들이 가득 둘러싸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서봉수, 초반탈락 이변…중견 9단들 수모
○…신예들의 두드러진 활약에 비해 한국의 중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올드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대 이변은 맹장 서봉수 9단의 초반 탈락.
서봉수 9단은 2회전에서 일본의 무명신예 다카이 다케시(武井孝志) 5단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고 패퇴. 또한 70년대 국수를 지낸 윤기현 9단과 하찬석 9단, ‘도전5강’의 맏형 장수영 9단도 모두 2회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난 양재호 9단은 일본의 신예강자 모치스키 겐이치(望月硏一) 4단을 꺾어 중견의 체면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이 대회 본선에 진출했던 40대의 ‘소리없는 강자’ 박승문 5단은 98년 중국 신인왕 출신의 젊은 강타자 저우쥔지에(鄒俊杰) 6단을 꺾어 또다시 저력을 보여주었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제8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 일정
예선 1회전 7월 29일(화)
예선 2회전 1차전 7월 30일(수)
예선 2회전 2차전 7월 31일(목)
예선 3회전 8월 1일(금)
예선 4회전 8월 2일(토)
예선 5회전(예선 결승) 8월 4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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