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8강전 이모저모
‘지각생’ 김주호
이날 대국은 중국 시간으로 9시 30분에 시작되었는데, 이창호 9단과 8강전을 벌이는 김주호 4단이 대국 개시
후에 입장, 제한시간 3분이 공제되었다. 프로기사가 세계대회에서 지각하는 경우는 그리 드문 일은 아니지만, 김주호
4단은 제8회 삼성화재배 32강전 때도 지각한 전례가 있어 세계대회 ‘지각생’이라는 소문에서 벗어나가 힘들 듯.
‘특종을 잡아랏’
원래부터 바둑이 인기가 좋았던 중국은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시에허 5단과 후야오위 7단이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을 꺾은 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풍에 휩싸여 있는데, 이를 입증하듯 이번 LG배 8강전에도 수십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자들은 창하오 9단과 왕레이 8단 등 자국선수들의 대국은 물론 이창호vs김주호, 이세돌vs조한승 등 한국선수들
대국에서 큰 관심을 보일 정도.
LG배 인터넷 소란
제8회 LG배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은 중국 상하이에서 알아주는 고급 호텔. 호텔 내 인터넷 환경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원인불명의 이유로 호텔 내 인터넷이 마비, 일대 혼란을 꺾었다. 대국이야 특설대국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치르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검토실과 취재진, 그리고 인터넷 중계에는 적잖은 지장을 미쳤다. 다행히 인터넷은
빠른 시간 내에 회복돼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중국리그도 치르고 LG배도 관전하고
특설대국실 옆에 마련된 검토실에는 김승준 8단, 김형환 초단 등 중국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참가해 눈길.
왕레이 8단과 8강전을 벌이고 있는 목진석 7단을 비롯해 이들 기사들은 며칠 전까지 중국리그에서 활동하다가 곧바로
LG배에 참가했다고.
창하오의 고정멘트 ‘내일은 좋아진다’
창하오는 평소 낙천적인 성격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개막식 인터뷰에서도 “내일은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멘트로 그의
성격을 드러냈다. 이 멘트를 들은 타이젬 중국 특파원 이영호씨는 “창하오는 나와 함께 다이어트를 하기로 약속할
때도 항상 ‘내일은 좋아진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폭음을 한 뒤 또다시 ‘내일은 좋아진다’고
말해 그가 말하는 내일이 언제인지 종잡을 수 없다”며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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