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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최철한, 이창호 완파 파란… 송태곤도 준결승 올라

한국, 10대 투톱이 간다!

2004-04-24 오후 8:38:49 입력


▲제5회 잉씨배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이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잉씨바둑학교 특별대국장 모습. 이창호 9단(오른쪽 앞)과 최철한 8단의 대국 뒤로 송태곤 6단과 왕밍완 9단이 대국에 열중하고 있다.

[종합소식] 뉴 페이스, 완벽에 가까운 판갈이었다.
잉씨배는 한 사람에게 결코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4월 24일 중국 상하이(上海) 잉씨바둑학교에서 열린 제5회 잉씨배 8강전에서, 처녀출전한 3명의 기사가 4강에 올라갔다. 최철한, 송태곤, 펑첸(彭筌)-
지난대회 준우승자 창하오(常昊) 만이 '신예군단'의 폭격에서 살아남았을 뿐이다.

결승전을 방불케한 이창호-최철한 전에서는 최철한 8단이 승리, 국내 타이틀 매치에 이어 '빅판'에서 또다시 이창호 9단을 꺾어 세계바둑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최철한 8단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고 이젠 이창호 9단을 잡는 비법을 완전히 터득한 것처럼 보였다.

이창호-최철한 전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최철한 8단(흑)은 '국수'와 '기성'을 따내는 데 주무기로 사용한 이른바 '최철한 포석'을 또다시 들고나왔다. 특히 이창호 9단은 최철한 8단과 '국수·기성의 도전 10번기'를 치르는 동안 백번으로 이 포석에서 최8단에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그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하고 말았다.
최철한 8단은 원성진 5단과의 천원 타이틀 매치 최종국(결승4국)에서도 역시 이 포석으로 승리한 바 있어, 최8단이 앞으로 이 포석을 얼마나 애용(?)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려온 기사는 송태곤 6단. 흑으로 '외목에 높은 두칸굳힘'으로 고풍스럽게 출발한 왕밍완(王銘琬) 9단에 송6단은 흑 대마를 잡아 104수만에 가볍게 항서를 받아냈다. 중앙 전투에서 송6단은 소탐대실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왕9단의 무리한 공격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

이창호 패배, 중국 바둑계 희색(?)

이미 본선2회전에서 3회 대회 준우승자인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을 꺾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펑첸(彭筌) 5단이 그 여세를 몰아 저우허양(周鶴洋) 9단마저 눌러 중국의 새로운 강자임을 입증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기대를 걸었던 '완벽한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중반까지 유리했던 콩지에(孔杰) 7단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창하오 9단에게 역전패당하고 말았던 것.

새로운 이창호 천적으로 등장한 최철한 덕분에 중국으로선 어부지리(?)한 분위기. 이창호 9단이 '세계 최강'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중국 기사가 정상에서 그와 맞붙어 한번도 꺾은 적이 없기 때문.

일본의 유일한 생존자 왕밍완 9단의 탈락으로 4강전은 완벽한 한·중 대결로 압축되었다. 3번기로 치러지는 준결승전은 최철한 대 펑첸과 송태곤 대 창 하오 전. 준결승전과 결승전 일정은 미정이다.

결국 한국의 10대 투톱 최철한과 송태곤이 40만 달러의 잉씨컵을 노리게 됐다.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의 '잉씨컵 바통'을 이을  새로운 주인공은  최철한일까, 송태곤일까?

TYGEM/최진용



▲ 제5회 잉씨배 8강전 대국 결과

승자
패자
결과
송태곤
왕밍완
104수 끝, 백 불계승
최철한
이창호
263수 끝, 흑 5점승
펑첸
저우허양
200수 끝, 백 불계승
창하오
콩지에
272수 끝, 백 불계승

▲ 제5회 잉씨배 본선대진표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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